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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환생한 나, 적장녀를 향한 반격을 시작하다
전생에 난 적장녀에게 가야금이며 예절이며 서예 등 온갖 기능을 가르쳤지만, 오히려 그녀의 원망을 받았다. 다시 환생한 난 이번 생에 자질구레한 일...
Chương (4)
第1章
전생에 난 적장녀에게 가야금이며 예절이며 서예 등 온갖 기능을 가르쳤지만, 오히려 그녀의 원망을 받았다. 다시 환생한 난 이번 생에 자질구레한 일을 신경 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공부? 상관하기 귀찮다.
놀고 싶어? 그렇게 해.
궁에 들어가고 싶다고? 그럼 비싼 예단을 준비해서 그 화려한 궁으로 보내주지.
고아람, 이건 네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니 더 이상 나를 탓하지 마라.
난 다시 환생했다. 전생에 난 재상의 부인이라 재상 댁의 모든 권력을 손에 쥐었으며, 내 아이들은 외모며 재능이며 모두 뛰어났다.
그렇게 이 세상 모든 것을 가지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생각했지만, 응석받이로 자란 장녀와 첩이 낳은 아이들의 모함을 받아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다 내가 멍청한 탓이었다. 전생에는 똑똑한 장녀만 생각하고, 악기며 서화, 노래와 춤을 가르쳤다. 그리고 언젠가 궁에 들어가서 훌륭한 왕비가 되어 백 년 된 재상 댁을 지킬 수 있으리라 망상했다.
그러나 장녀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라 오만하기 그지없었다. 겉으로는 내 말을 들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진작부터 날 원망하기 시작했다.
내가 미래를 고려해 장녀를 그렇게 잘 가르쳤지만, 장녀는 오히려 이 모든 것이 다 그녀를 통제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집안의 무시를 받고 자란 차녀는 달랐다. 백 년 넘은 가문이 무너질 때,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와 오라버니가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큰아들의 외아들을 데리고 이름을 고쳐 절에 들어가서 그를 몰래 키웠다.
난 전생의 재상 댁을 떠올렸다. 나의 서방님은 독이 들어간 술을 마셔 세상을 떴고, 장남 아준은 모함을 당해 강등되었다. 장녀 아람은 서자들과 한패가 되어 재상 댁의 멸망을 초래했다. 그렇게 가문을 되살리는 중임은 아람에게 떨어졌는데, 앞으로 후회할지 말지는 또 누가 알겠는가.
난 침대에 누워 이마를 짚었다. 그렇게 수많은 생각을 하다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환생한 지금, 난 내 아이들을 잘 보호할 것이다. 다른 세계에서 온 그 외롭고 못된 영혼은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난 그녀가 혼자의 힘으로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
아침 식사를 할 때, 모두들 절을 한 다음 차례로 앉았다. 예전에는 나와 재상이 주인석에 앉았고, 양옆에는 장남과 장녀가 있었다. 그리고 장녀 옆에는 차녀이 앉았다.
재상 댁 부인이 한 쌍의 쌍둥이를 낳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었다. 장녀 고아람은 똑똑하고 영리했다. 장남 고아준은 몸이 연약하지만 지능이 뛰어나 앞으로 엄청난 성과를 얻게 될 것이다. 앞으로 굳이 과거 시험을 보지 않아도, 백 년 넘은 가문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다.
그리고 차녀 고아연은 내가 난산의 고생을 겪어서 낳은 아이였다. 자질이 평범했기에 장녀만큼 총애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 난 특별히 고아연을 불러 내 옆에 앉혔다.
고아람은 입을 삐죽거렸다. 비록 평소에 댁에서 사람들 모두 평등하다고 말했지만, 자신이 적녀라는 사실을 선보일 수 있는 그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아연아, 너도 이제 철이 들었을 텐데, 왜 언니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도 모르는 거지?"
이 말을 들은 고아연은 안절부절못한 채로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리고 고아람의 비웃음에 얼굴을 붉혔다.
서방님과 장남은 평소에 활기차고 발랄한 고아람을 좋아했기에, 뜻밖에도 차녀에게 예전의 자리에 앉으라고 요구했다.
난 안색이 어두워졌는데 즉시 단호하게 말했다.
"아연은 나이가 어린 동생이야. 예로부터 동생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예절이 있는데, 왜 재상 댁은 오히려 동생이 양보해야 하는 거지? 아준아, 넌 그동안 책을 보면서 대체 무엇을 배운 거야?"
이번 생을 다시 살게 된 이상, 난 또 어찌 우리 아연이 저 못된 적녀의 괴롭힘을 받게 할 수 있겠는가?
고아준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반성했다. 그리고 서방님은 하하 웃으며 뭐라 하지 않았다.
고아람은 내가 단호한 것을 보니 미간을 세게 찌푸렸다. 그녀는 자신의 불만을 드러내기 위해 일부러 채소를 집을 때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냈다.
재상의 딸이 이토록 속이 좁다니, 남이 들으면 정말 비웃을지도 모른다.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난 마음속으로 전생의 내 안목을 감탄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참을성 있게 아연에게 물었다.
그녀는 대답을 하면서 자신과 가까운 음식을 골라 먹었다. 얌전하고 영리한 아연의 모습을 보니, 난 마음이 조금 아팠다.
아연도 재상 댁의 적녀였다. 비록 그녀는 줄곧 우리에게 무시를 당했지만, 여태껏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고 겸손한 태도를 선보였다.
식사를 마친 후, 나는 고아람과 아연을 불렀다.
"그동안 공부는 어떤가? 악기, 서화, 춤과 음악을 배우기 좋아하는가? 배우고 싶지 않다면 그만둬도 된다."
第2章
고아람은 바로 활짝 웃었다.
성취욕도 없는 그녀를 보면서 난 마음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아연은 한참 생각을 하다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어머니, 제가 잘 배우지 못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저는 비록 둔하지만 여전히 배우고 싶습니다..."
나는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아연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를 내 옆으로 끌어당겨 앉힌 다음,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아람은 내가 이번에 진지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줄곧 다채로운 바깥 세상을 갈망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어머니, 만약 제가 학당에 가지 않으면 용돈은 여전히 그대로입니까? 학당에 가지 않은 이상, 그 학비를 제 용돈에 넣어주시는 건 어떨까요?"
그녀는 내가 배우라고 한 예절과 악기가 쓸모없다며 무시했다. 그래서 나가서 놀 수 있도록 돈을 더 많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나는 속으로 비웃었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다.
고아람은 전생에 나의 '핍박'으로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과 분노를 드러내지 않도록 수련하게 했다. 그리고 또 훌륭한 가야금 기술로 도읍에서 이름난 재상 댁 딸로 되었다.
"그럼 그 학비를 네 매달 용돈에 넣어주겠다. 여자아이로서 연지, 금, 은 장신구를 사야 하니, 용돈이 부족하면 내가 좀 더 주겠다."
"그렇다면 어머니, 제가 나가서 놀 수 있도록 마차를 마련해 주시는 건 어떨까요?"
"알았다. 지금 바로 준비하라고 하지."
고아람은 경멸에 찬 눈빛으로 내 무릎에 기대고 있는 아연을 바라보았다.
그렇다, 고아람은 아연의 이런 얌전한 모습을 제일 보기 싫었다.
고아람이 물러날 때, 난 고개조차 들지 않았다.
방금 그녀의 표정을 보니, 난 바로 고아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옛 시대의 사람이라며 우리를 깔보고 있을 것이다.
고아람이 떠난 후, 나는 아연을 내 품에 안았다. 그녀의 사슴처럼 맑은 눈을 바라보며 난 마음이 아팠다.
"아연아, 넌 나가서 놀고 싶지 않은 건가? 공부를 하느라 힘들 텐데, 어린 나이에 어찌 이리도 영리한 것이냐?"
아연은 눈을 깜박이며 날 바라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어머니도 이 모든 것에 정통하시잖습니까. 저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노래나 가야금을 연주하시며 차를 끓여주셨고, 또 천으로 귀여운 장난감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도 이런 것을 배워서 제 아이들을 위해 만들고 싶습니다. 그럼 어머니도 무척 기뻐하실 겁니다..."
아연은 우물쭈물거리며 많은 말을 했다. 그녀의 빛나는 눈빛을 보며 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씁쓸함을 느꼈다.
이 아이는 좀 무뎌도 나쁠 게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우리는 재생 댁의 사람이었으니, 아연에게 좋은 시가집을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시간은 사정없이 흘러갔다.
고아람은 재상 댁 적장녀라는 이름으로 외부의 다양한 모임에 참석했고, 재능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시를 읊었다. 세상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니, 그녀는 점점 더 고집스럽고 거만해졌다.
고아람은 성격이 까칠하고 기세등등했기에 다른 권세자들의 미움을 사는 것은 뻔한 일이었다. 하지만 난 그녀를 대신해서 이 모든 일을 해결했다.
난 고아람이 하늘과 땅 두려운 줄도 모르고 날뛰다가 궁지에 몰려 구름 위에서 추락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아연은 내 곁을 따르며 엄격한 선생님의 밑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많은 기예를 배웠다. 비록 나라를 뒤흔들 미모와 실력을 가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생기발랄하고 아름다우며 사랑스러웠다.
세자와 차녀는 동갑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왕비가 재상 댁의 딸 하나를 선발해 궁에 들여보내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나는 눈을 드리우며 내 옆에서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는 차녀를 바라보았다. 아연은 나에게 근심이 있다는 것을 느낀 듯, 연주가 끝나자마자 살며시 다가와 내 관자놀이를 비벼주었다.
난 부드럽게 아연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그녀의 부드럽고 귀여운 얼굴을 바라보며, 난 전생의 일을 떠올렸다. 그때 왕실은 재상을 통해 실력을 공고히 하고 싶어, 특별히 내가 심혈을 기울여 배양한 고아람을 선택했다.
난 결코 쌍둥이가 성과를 거두어 재상 댁을 빛나게 하고 싶어서 그들을 정성스럽게 키운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의 무의식적인 행동에 고아람은 궁에 들어가게 되었고, 권력과 욕망의 바다에 빠지게 되었다.
원래 나는 이미 고아람을 위해 좋은 집안을 물색했다. 그 사람은 귀족 출신의 대신인데, 실력, 배경 그리고 외모를 갖췄지만, 고아람이 처음부터 왕비의 자리를 노렸다는 것을 몰랐다.
왕비가 이 시대 최고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고아람은 자신의 선택이 자신을 차갑고 생기가 없는 황금 새장에 가두는 것이라는 걸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고아람은 전생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심지어 자신의 가족들이 죽는 것을 지켜보았다. 난 어떻게 그녀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고아람을 높은 존재로 만들 수 있었고, 또한 남에게 짓밟히는 존재로 만들 수도 있었다.
"아연아, 넌 궁에 들어가고 싶니?"
나는 아연의 흩어진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정리해 주었다.
그녀는 귀여운 고양이처럼 내 품에 안겼다.
"저 이제야 열여섯 살입니다. 어머니... 저는 궁에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말을 마치자, 아연은 또 내 품에서 얼굴을 비볐고, 어린아이처럼 깜찍했다.
"알았다... 우리 아연이 귀엽기도 하지."
나는 아연의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
이번 생에 아연은 어렸을 때부터 내 곁을 따라다녔다. 전생의 아연은 존재감이 없었고, 수줍음이 많은 조용한 아이였지만, 지금은 그에 비해 조금 더 요염하고 애교를 부리기 좋아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권력을 위해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고아람이 원한다면 아연은 동생으로서 줄곧 양보를 했다.
아연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난 천천히 적합한 시가집을 찾아줄 것이다. 첩을 두지 않는 가훈이 있는 가문이라면 제일 좋았다. 지위가 높은 관리 대신 사람 됨됨이가 올바르고 정직하며 외모도 단정하게 생기면 된다.
第3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생과 마찬가지로 왕비는 날 궁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우리는 왕자의 혼사에 관해 상의했다.
떠나기 전날 밤, 고아람도 전생처럼 날 찾아왔다.
그녀는 어릴 적보다 청순하지 못했다. 눈빛에는 권력에 대한 갈망이 가득 차 있어 자신의 야심을 드러냈다. 외모는 여전히 매력적이었지만 약간의 생기가 사라졌다. 전생에 비하면, 지금의 고아람은 그저 연지를 가득 바른 세속의 여인에 불과했다.
고아람은 눈알을 굴렸고, 자신의 속셈을 더 이상 숨기지 못했다.
"어머니, 아연은 너무 멍청해서 그리 귀한 신분을 감당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허, 고아람은 여전히 너무 오만했다. 이런 수단으로 우리 고대 사람들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알겠다."
나는 그녀와 더 말하고 싶지 않아 바로 동의했다.
고아람은 나의 반응에 놀란 듯했다.
나는 귀찮아하며 손을 흔들었다.
"가서 예단으로 무엇을 가져갈지 잘 생각해 보거라. 우리도 다 보태줄 것이다. 궁에 들어가면 더 이상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되니, 네가 얌전하게 지낸다면 네 아버지든 나든 모두 널 지켜줄 것이다."
고아람은 내가 자신을 이렇게 중시할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려 했지만, 난 피곤한 척하며 그녀에게 가서 쉬라고 했다.
그녀는 더 이상 묻지 않고 돌아서서 떠났다.
아연은 뒤에 있는 병풍에서 나와 내가 한 손으로 관자놀이를 비비고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재빨리 내 옆으로 달려가 자신의 손으로 내 관자놀이를 가볍게 눌러주었다.
우리는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연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 한참 후에서 망설이며 질문을 했다.
"어머니, 언니는 왜 그런 잔인하고 인정이 없는 곳으로 가길 원하는 거죠?"
난 아연의 손을 잡고 정색했다.
"사람은 다 자신의 운명이 있다. 원하는 것이 다르면 당연히 선택도 달라지겠지. 세상에는 옳고 그름이 없고 그저 서로의 입장만 다를 뿐이야."
우리가 볼 때, 그곳은 사람을 잡아먹는 곳이지만, 고아람은 오히려 그곳을 권력의 중심이자 최고의 여성이 지내는 곳이라 생각했다.
"아람이는 이제부터 더 이상 네 언니가 아니야."
아연은 생각에 잠겨 고개를 끄덕였다.
분위기가 조금 심각해서 난 가벼운 질문을 했다.
“넌 최근에 적합한 서방을 찾은 것이냐?”
아연은 여전히 멍한 표정을 지었고, 사랑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자, 그녀는 얼버무리더니 오히려 화제를 돌려 나에게 골목에 가서 맛있는 사탕을 먹겠다고 애원했다.
정말 어린아이와 다름없었다.
나는 속으로 웃었다. 이 일은 그리 급하지 않았다. 만약 아연이 영원히 내 곁에 있어주길 바란다면, 나도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이 시대에 태어난 이상, 반드시 이 시대의 원칙에 따라야 했다. 너무 강한 사람은 쉽게 무너질 것이고, 다정하고 착한 사람만이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발전에 적응하고, 순응하며 끊임없이 강해진다면 점차 무언가에 의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그때 가서 이런 능력을 의존에서 협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었다.
예로부터 자신과 집안사정이 비슷한 사람을 찾아 결혼하라는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아연도 신분이 귀하지만, 난 귀엽고 착한 내 딸을 궁에 보내고 싶지 않았다. 왕실은 이 시대의 최고 권력을 상징하지만, 재상의 딸이라도 다른 여인이 왕의 총애를 독차지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밖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아름다운 여인은 수시로 왕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고, 자칫하면 홀로 이 화려한 궁에서 남은 인생을 보내야 했다.
第4章
차례가 되자, 다음날 나는 왕비와 혼사를 논의하기 위해 궁에 들어갔다.
놀랍게도 이번 생에서 왕비는 내실에서 조용히 키워 존재감이 얼마 없는 아연을 선택했다.
하긴, 왕비는 아마 오래 전부터 고아람의 평판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널리 알려진 명성과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닌 여인은 결코 통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고집 역시 많이 셀 것이다.
물론 과정이 변한 지금, 운명도 따라서 바뀌었던 것이다. 전생에 왕비는 확실히 내실에서 자랐지만 여전히 유명한 고아람을 선택했다.
나는 일부러 웃으며 말했다.
"제 딸 아람이는 도읍에서 뛰어난 재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렇게 훌륭한 사람만이 세자의 곁을 보좌할 수 있는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차녀 아연이는 너무 둔해서, 세자의 근심을 덜어주긴커녕, 아마 세자를 제대로 섬길 수도 없을 것입니다..."
왕비는 내 대답에 불만을 품었다. 그녀는 고아람이 선보인 재능과 인맥을 포기할 수가 없었고, 동시에 고아람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는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채 미소를 지으며 왕비를 바라보았다.
왕비도 교활하고 똑똑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즉시 명확한 답을 주지 않고, 왕의 뜻을 기다리라며 날 돌려보냈다.
권력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존재를 선택할 것이다. 그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 전,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집에 오자, 난 고아람의 날뛰는 행동에 화가 났다. 오늘 재봉사가 직접 찾아와서 고아람이 결혼할 때 입을 옷을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마당을 붉은 양초와 붉은 천으로 장식할 줄이야. 심지어 문 밖에는 붉은 등불이 높이 걸려 있었다.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또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멍청란 것, 누가 왕의 속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만약 고아람이 계속 이렇게 오만하게 군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될 것이다. 지금처럼, 그녀는 자신이 바로 세자빈이라며 큰 소리로 떠들어댔다.
만약 왕실에서 다른 여인을 세자빈으로 삼았다면, 재상 댁에 세자와 결혼하는 것을 망상하는 딸이 있다는 소식이 퍼지지 않겠는가? 그럼 우리의 체면은?
왕실은 또 재상 댁을 어떻게 생각할까? 왕의 마음을 함부로 추측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나는 화가 나서 속이 답답했지만, 이 시점에서 고아람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시중들에게 그 장식을 치우라고 한 다음, 결혼을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고아람을 금족시켰다.
고아람은 불만이 있었지만, 재상 댁 내부의 가장 큰 권력은 여전히 나에게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아람이 그날 바로 세자에게 시집가야 한다는 어명이 내려왔다.
고아람은 거만하게 어명을 받은 다음, 그 내시가 떠나자마자 날 향해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어머니, 온갖 방법으로 저를 막으셨는데도 제가 이렇게 세자빈으로 되었습니다. 저를 축하해 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사람들 앞에서 날 도발했지만, 난 화를 내지 않았고 심지어 그녀의 뜻에 따라 축하를 해줬다.
그러나 고아람은 내가 그동안 집에서 나가지 못하게 한 일로 엄청난 불만을 드러냈다. 그녀는 댁에서 자신이 미래의 세자빈이라며 행패를 부렸다.
난 마음속으로 코웃음을 비웃을 쳤다. 한 사람을 망가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평소에 그 사람을 높이 받드는 것이다.
고아람, 계속 이렇게 웃어봐. 궁에 들어가는 순간, 넌 불행해질 테니까.
그날, 왕실의 마차가 질서정연하게 도착했고, 예단을 담은 마차도 거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끝까지 줄을 섰다.
도읍 곳곳의 나무 위에 빨간 비단이 묶여 있었고, 사람들은 잇달아 고개를 내밀며 세자와 재상 댁의 가장 훌륭한 딸의 결혼식을 구경했다.
관습대로 아준은 고아람을 업고 문을 통과했고, 고아람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마차에 올라탔다.
아연은 내 옆을 따라가며 기쁨도 슬픔도 없는 작은 얼굴로 결혼식 장면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어머니, 이렇게 되면 앞으로 언니를 뵙기가 많이 힘들겠지요?"
"그래. 궁에 들어갔으니 그 규정은 더욱 복잡할 것이다. 네 언니는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제부터 더 이상 우리 가문의 사람이 아니다."
사실 고아람이 떠나자마자 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동궁에 들어가 세자와 함께 자유롭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후에 나는 차녀 아연을 데리고 나가기 시작했고, 가끔 관리 부인들과 모임을 가지며 세상 물정을 가르쳤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게를 운영하는 방법과, 여인으로서 이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또한 시간을 내서 아연을 데리고 놀러 나가며, 이 세상은 단지 도읍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했다.
내가 아무리 가르쳐도 아연은 이것을 일종의 지식으로 여긴 듯,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일 뿐, 납득한 것 같지 않았다.
나는 아연을 위해 도읍의 많은 가문을 찾아봤고, 거의 모든 권력자 사위들을 물색했지만 그들 중 좋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아직 명성이나 재부를 얻지 못한 사람들, 즉 문관들에게 초점을 두었다.
나는 많은 문관 친구를 사귀었고, 문화 모임을 핑계로 삼아 문관 친구들을 초대했다. 아연의 신랑감을 찾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아준의 미래를 위해서였다.
그러던 어느 날, 시녀가 신이 나서 나에게 보고를 하러 왔다.
"오늘 작은 아가씨가 마당에서 연을 날리고 계실 때, 바람이 세게 불었거든요. 연은 바람에 날려 나무에 걸렸고요. 부인, 후에 무슨 일 일어났는지 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