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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쉬었다고 해고한 대표가 내 세입자였다
지난 3년 동안, 나는 모두를 속여 왔다. 사실 이 도심 한복판에 있는 사옥의 진짜 주인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나는 매달 단돈 20만 원이라는 말도 안 되...
Chương (1)
第1章
지난 3년 동안, 나는 모두를 속여 왔다. 사실 이 도심 한복판에 있는 사옥의 진짜 주인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나는 매달 단돈 20만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헐값에 공간을 빌려주었고, 기술 개발부터 운영까지 모든 궂은일을 도맡았다. 그녀가 화려한 조명 아래서 꽃다발과 박수갈채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말이다.
하지만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전 직원 앞에서 열린 월례 회의에서 그녀가 돌연 내게 비수를 꽂을 줄은. 나를 해고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이유는 허망하기 짝이 없었다. 그녀가 단상 위에서 열변을 토할 때, 내가 아주 살짝 한숨을 내뱉었다는 것.
“회사의 미래에 확신이 없는 공동 창업자는 이곳에 머물 자격이 없습니다!”
그녀는 전 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슬 퍼런 목소리로 공표했다. 그러고는 사람을 시켜 내 사원증과 노트북을 빼앗고, 보안 요원들을 불러 나를 건물 밖으로 끌어내게 했다.
그녀가 이토록 냉혹하게 나온다면, 나 역시 더 이상 옛 정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 이제부터는 철저히 비즈니스적으로 가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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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임대료 5억 원, 단 일 원도 빠짐없이 입금하세요.”
서고은은 스포트라이트 아래 서 있었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메이크업 위로 마이크를 타고 흐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회의실 전체에 울려 퍼졌다.
백 명에 가까운 직원들의 눈동자가 일제히 그녀에게서 나에게로 쏠렸다. 경악, 의구심, 그리고 은근한 조롱이 섞인 시선들.
나는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 슈트 소매 아래 가려진 스마트워치가 가늘게 진동하고 있었다. 화면에는 선명한 붉은색 경고등이 깜빡였다.
[핵심 서버 부하 95% 초과, 붕괴 위험!]
내가 내뱉은 한숨은 그녀의 연설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그저 곧 터져버릴 것 같은 서버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렸을 뿐이다. 하지만 고은에게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그저 자신의 권위를 세워줄 희생양이 필요했을 뿐이니까.
“강진우 씨, 사원증이랑 노트북 반납하고 나가세요!”
그녀가 나를 가리켰다. 새로 받은 네일 아트가 조명 아래서 공격적으로 빛났다.
“우리 회사는 월급 루팡도, 정신상태가 썩어빠진 좀벌레도 키우지 않습니다! 당신의 그 부정적인 에너지는 팀 전체를 좀먹는 독종이나 다름없어요!”
입구에 서 있던 건장한 보안 요원 두 명이 곧장 다가와 내 양옆에 섰다. ‘나가달라’는 정중하지만 위압적인 몸짓이었다.
굴욕적인 순간이었다. 나는 단상 위에서 낯설게 변해버린 여자를 가만히 응시했다. 3년 전의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똑같은 회의실이었지만, 그때는 단둘뿐이었다. 그녀는 내 손을 꽉 잡으며 미래에 대한 동경으로 눈을 반짝였다.
“진우 씨, 당신의 기술력이 있어야 내가 세상에 도전할 용기가 생겨요. 우리 같이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봐요!”
그때 그녀의 손바닥은 따뜻했고 힘이 넘쳤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눈빛은 칼날처럼 차갑기만 하다.
나는 묵묵히 자리에서 일어나 목에 걸려 있던 사원증을 풀어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노트북을 닫아 보안 요원에게 건넸다.
단 한 마디의 변명도 하지 않았다. 누군가 당신을 죄인으로 만들기로 작정했다면, 당신의 숨소리조차 죄가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수많은 직원의 시선을 뒤로한 채, 나는 보안 요원들에게 ‘안내’를 받으며 회의실을 빠져나왔다. 로비를 지나칠 때, 마침 건물을 순찰하던 관리소장 박 씨와 마주쳤다.
나의 초라한 행색을 본 그가 사색이 되어 달려와 고개를 숙이려 했다. 나는 아주 작게 고개를 가로저어 그를 제지했다. 그는 멍하니 서서 당혹감과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회사의 유리문을 밀고 나가는 찰나, 등 뒤로 고은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 승리에 도취한, 아주 고무적인 선언이었다.
“여러분, 방금 우리는 썩어버린 살덩어리를 도려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회사는 더 건강하고 신속하게 광명한 미래를 향해 달려갈 것입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 독침 같은 말이 내 심장에 정확히 박혔다.
“아, 인사팀에 전달하세요. 앞으로 채용할 때 실력은 평범해도 좋으니 태도가 바른 사람으로 뽑으라고요.”
“우리 회사에 코딩이나 하는 애들은 널리고 널렸으니까.”
해고된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 회사 단체 채팅방이 발칵 뒤집혔다. 고은이 직접 엄격하고 공식적인 어조로 공지사항을 올린 것이다.
[경영진의 결정에 따라 금일부로 강진우 씨의 모든 직무를 해제합니다. 향후 그의 개인적인 언행은 본 회사와 무관함을 알립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의 본 계정으로 메시지를 덧붙였다.
[직원 여러분은 이번 일을 본보기로 삼으세요. 회사의 성장에 소극적이고 나태한 태도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실력이 부족하면 배울 수 있지만, 태도가 썩은 사람은 구제 불능입니다.]
행간마다 나를 무능하고 태도 불량한 낙오자로 낙인찍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모든 업무 방에서 강제 퇴장당했다.
스마트폰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지난 3년 동안 쏟아부은 내 열정도 함께 지워진 기분이었다.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듯한 황당함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 고은의 개인 메시지가 도착했다. 프로필 사진은 여전히 내가 사흘 밤을 꼬박 새워 디자인한 우리 회사의 로고였다.
[모든 백엔드 슈퍼 관리자 계정, 서버 root 비밀번호, 데이터베이스 접근 권한 다 넘겨.]
실수를 저지른 부하 직원을 대하는 고압적인 명령조였다. 그 글자를 보는 순간, 가슴 밑바닥에서 역겨움이 치밀어 올랐다.
[읽은 거 다 알아. 죽은 척하지 마.]
답장이 없자 그녀의 독촉이 이어졌다.
[경고하는데, 회사라는 건 누구 하나 없다고 멈추는 곳 아냐. 30분 줄 테니 제대로 인수인계해. 안 그러면 뒷감당 자신 없으면.]
마지막에는 비웃는 듯한 이모티콘까지 붙어 있었다. 실소가 터져 나왔다.
지난 3년, 그녀가 대중 앞에서 빛나는 스타 CEO로 군림할 수 있도록 나는 모든 기술 개발과 유지보수라는 지저분하고 힘든 일을 도맡아 왔다. 나는 그녀의 한계를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내 노력을 부정했을 뿐만 아니라, 나라는 사람 자체를 얕잡아 보았다.
우리 회사가 입주해 있는 이 도심의 랜드마크 타워는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보안 시설을 자랑한다. 그녀는 그저 운 좋게 ‘세상 물정 모르는 건물주’를 만나 매달 20만 원이라는 상징적인 ‘관리비’만 내며 이곳을 써왔다고 믿고 있었다.
사실, 이 건물의 소유주가 나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심지어 그 고작 20만 원조차 그녀는 제때 내지 않고 미루기 일쑤였다. 한 번은 총무팀에서 결제를 요청하자 그녀가 사무실이 떠나가라 불평하던 게 기억난다.
“이제 막 시작하는 회사라 돈 들어갈 데가 얼마나 많은데! 20만 원이 애 이름이야? 건물주라는 사람이 참 그릇도 작지. 상장하면 한꺼번에 준다는데 그걸 못 기다려?”
그때 마침 커피를 들고 지나가던 나는 그 말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다 들었다. 가슴 한구석이 쌉싸름했지만, 그저 허탈하게 웃고 넘겼다.
내가 바로 그 ‘그릇 작은 건물주’라는 말은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그녀의 열정에 감화되어 함께 미래를 일구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나의 그 헌신이 그녀의 눈에는 당연하고 가치 없는 것으로 비쳤을 줄이야. 그녀는 내가 깔아준 꽃길을 당당히 걸으며 누릴 건 다 누려놓고, 서버 점검 때문에 내뱉은 한숨 한 번에 나를 가차 없이 걷어찼다.
정말 내가 언제든 갈아 끼울 수 있는 ‘코딩하는 기계’ 따위라고 생각한 걸까?
나는 그녀의 메시지에 답장하지 않았다. 대신 몸을 일으켜 회사 건물 1층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지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그녀는 나를 해고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내 평판까지 짓밟으려 들었다.
30분이 지났지만 내가 비밀번호를 넘기지 않자, 고은의 인내심이 바닥난 모양이었다. 그녀는 내게 직접 연락하는 대신, 내가 강퇴당한 단체 채팅방에서 나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방에 남아있던 전 동료가 몰래 캡처해서 보내준 내용은 가관이었다.
[진우 형, 조심해. 이 여자 완전히 미친 것 같아!]
고은이 올린 공지는 이랬다.
[긴급 공지! 전 기술 책임자 강진우가 해고 결정에 앙심을 품고 서버 메인 코드를 악의적으로 잠가버렸습니다. 현재 앱과 홈페이지가 전면 마비된 상태입니다. 이는 명백한 영업 방해이자 범죄 행위입니다!]
[이미 경찰에 신고 접수했습니다! 모두의 생계가 달린 회사를 망치려 드는 비도덕적인 인간에게 자비란 없습니다. 법무팀을 통해 즉시 형사 소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의 측근 부장들을 태그하며 지시를 내렸다.
[홍보팀, 협력 매체들에 강진우의 만행을 뿌리세요! 이 업계에서 이런 쓰레기가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인사팀, 이 인간의 과실을 정리해서 모든 헤드헌팅 업체에 공유하세요. 나 서고은이 장담하는데, 강진우 씨는 이 바닥에서 영원히 매장당하게 될 겁니다.]
그녀는 나를 사회적으로 완전히 말살하려 하고 있었다. 채팅방의 직원들은 숨죽여 지켜볼 뿐이었고, 몇몇 측근만이 맞장구를 치며 나를 비난했다. 3년 동안 뼈를 묻어 일한 창업 멤버에서, 한순간에 모두의 공공의 적이자 범죄자로 전락한 것이다.
곧이어 내 휴대폰이 쉴 새 없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전화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헤드헌터 왕 소장이었다. 그는 난처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 소장님, 대체 무슨 일이에요? 방금 익명의 메일로 소장님 인성에 문제가 있고 회사 자산을 파괴했다는 내용이 돌았어요. 이래서야 앞으로 다른 곳 추천해 드리기가 힘듭니다.”
두 번째 전화는 창업 커뮤니티에서 만난 지인이었다. 그는 더 직설적이었다.
“진우 씨, 서고은 대표랑 대판 싸웠어? 지금 대표자 단톡방마다 진우 씨 해고했다고, 아주 입에 담지도 못할 소문이 돌고 있어!”
전화는 계속 이어졌고 내용은 대동소이했다. 고은의 인맥과 영향력은 어느덧 나를 옥죄는 촘촘한 그물이 되어 돌아왔다. 그녀는 정말 자신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내 앞길을 막고 있었다.
카페 구석에 앉아 밖을 내다보았다. 눈이 시리도록 밝은 햇살과는 대조적으로 내 마음은 차갑게 식어갔다. 3년의 세월과 신뢰가 한순간에 쓰레기통에 처박힌 기분이었다.
커피 잔을 들었지만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뜨거운 액체가 손등에 튀었으나 통증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휴대폰을 확인하니 고은이 모르는 번호로 문자를 보내왔다. 온갖 욕설과 협박이 난무하는 장문의 메시지 끝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강진우, 넌 그냥 루저야! 내 회사 없으면 넌 개똥만도 못한 존재라고! 당장 비밀번호 안 넘기면 감옥 갈 준비나 해!]
그 문자를 보는 순간, 팽팽하게 당겨졌던 신경이 오히려 탁 풀렸다. 분노가 극에 달하니 도리어 웃음이 났다.
좋아.
나는 커피 잔을 내려놓고 집으로 향했다. 서재 구석에 있는 금고를 열었다. 수많은 중요 문서 더미 속에서 맨 밑바닥에 있던 ‘부동산 임대 특약 합의서’를 꺼냈다.
그 문서의 마지막 페이지, 보충 조항에는 이렇게 명시되어 있었다.
[갑과 을의 특수한 협력 관계를 고려하여, 갑(강진우)은 을(서고은이 설립한 ‘루미너스 테크’)에게 상기된 헐값에 임대하기로 합의한다. 단, 을 혹은 그 법정 대리인 서고은이 갑 본인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명예훼손이나 정신적 가해를 입힐 경우, 갑은 본 합의의 모든 혜택 조항을 즉시 일방적으로 파기할 권리를 가지며, 계약 체결일로부터 발생한 시장가와의 임대료 차액 전액을 소급하여 청구할 수 있다.]
계약 날짜는 정확히 3년 전이었다.
그녀가 보낸 마지막 욕설 문자를 다시 한번 쳐다보며 나는 미소 지었다.
서고은, 네가 말한 ‘개똥만도 못한 존재’가 누구인지 이제 똑똑히 보여줄게.
나는 곧장 그녀를 찾아가지 않았다. 대신 회사의 상황을 지켜보았다. 예상대로 내 기술 지원 없이는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었다. 고객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투자자들의 질의 메일이 쏟아졌다.
고은이 급하게 데려온 이른바 ‘기술 고수’들은 내가 구축한 복잡하고 정교한 보안 아키텍처 앞에서 입구조차 찾지 못해 쩔쩔맸다.
드디어 그녀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비서의 휴대폰을 빌려 쓴 모양이었다.
“강진우!”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날카로운 비명이 고막을 찔렀다.
“이 비열하고 치사한 인간아! 대체 바라는 게 뭐야?!”
나는 휴대폰을 귀에서 조금 멀리 떨어뜨린 채 평온하게 그녀의 고함을 들었다.
“좋은 말로 할 때 당장 복구해! 내가 이미 경찰에 신고했다고 했지? 너 진짜 감옥 가고 싶어 환장했어?”
그녀의 말에는 여전히 위협과 고압적인 시혜가 가득했다.
“지금 당장 비밀번호 넘겨! 그러면 곱게 꺼지게는 해줄게. 안 그러면 남은 인생 평생 콩밥 먹게 해줄 테니까! 너 아니어도 기술자는 널렸어! 하지만 넌 이 직장 없으면 그냥 끝이야, 알아?”
나는 그녀의 발악을 들으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 마지막 남은 정마저 소멸되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내 명예를 짓밟으려 했던 그 순간, 우리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그녀가 숨을 헐떡이며 잠시 멈춘 틈을 타, 나는 아주 차갑고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뗐다.
“비밀번호?”
나는 잠시 뜸을 들였다가 명확하게 말했다.
“알려줄 수 있지.”
전화기 너머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아마 내가 겁먹고 굴복했다고 생각했으리라.
“비밀번호는 이거야.” 한 글자 한 글자, 뼈를 깎는 어조로 읊조렸다. “다음 달 임대료 5억 원, 준비됐어?”
전화기 너머로 약 3초간의 정적이 흘렀다. 이어 방금 전보다 훨씬 거슬리는 조롱 섞인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강진우! 너 해고되더니 진짜 미쳤구나? 뭔 헛소리야? 5억 원? 임대료? 네가 뭔데 나한테 돈을 내라 마라야? 공갈 협박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그녀의 목소리에는 멸시가 가득했다.
“날 협박하려고 해도 씨알도 안 먹혀! 법원에서 영장 날아올 준비나 하고 있어!”
‘퍽’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겼다. 아마 변호사와 상의해서 나를 어떻게 처벌할지 궁리하러 갔을 것이다.
나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연락처를 뒤져 나의 변호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내용은 아주 간단했다.
[시작하시죠.]
화면이 밝아지며 1초 만에 답장이 왔다.
[알겠습니다, 강진우 님. 법무법인의 내용증명, 루미너스 시그니처 타워 전체 자산 평가서, 그리고 미납된 임대료 180억 원 청구서를 가지고 30분 내로 서고은 대표 사무실로 도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