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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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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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걸크러쉬복수극숨겨진진실

딸이 뇌사 판정을 받은 후 남편은 나를 설득하여 장기기증 동의서에 서명하게 했다. 나는 그리움의 고통에 시달리며 신경쇠약 직전까지 갔을 때 우연...

Chương (1)

第1章

딸이 뇌사 판정을 받은 후 남편은 나를 설득하여 장기기증 동의서에 서명하게 했다. 나는 그리움의 고통에 시달리며 신경쇠약 직전까지 갔을 때 우연히 주치의였던 유진이 남편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심장을 가져가 첫사랑의 딸을 살리기 위해 내가 동의서에 서명하도록 유도하고 내 딸이 뇌사 상태라고 거짓말을 했다. 유진의 딸이 퇴원할 때 남편이 데리러 병원에서 나타났고 세 사람은 행복한 가족처럼 웃고 있었다. 내가 찾아가 남편에게 따지려 하자 남편과 그 여자는 힘을 합쳐 나를 건물 아래로 떠밀어 죽였다. 눈을 떴을 때 장기기증 동의서에 서명하던 날로 돌아갔고 나는 병상에 누워 있는 딸을 바라보며 남몰래 다짐했다. 딸아, 이번엔 그 더러운 연놈들이 네 목숨값을 치르게 할 거야. 제1화 딸의 연약한 몸에 온갖 기기와 튜브가 삽입되고 창백한 얼굴에 홍조가 불규칙하게 드러나 있었다. 나는 눈을 비볐다. 익숙한 상황으로 돌아와 전생에 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 장면을 다시 보게 되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딸의 따뜻한 손을 만지니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가슴이 저릿했다.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 엄마가 미안해...” 남편 배수혁이 옆에서 내 어깨를 두드렸다. “애 방해하지 말고 나가자, 시간 됐어.” 간호사의 재촉에 나는 다 풀린 다리를 움직여 배수혁과 함께 중환자실 밖으로 걸어 나갔다. 비좁은 사무실에 앉자 그는 내 손에 펜을 쥐여주었다. “뇌사 상태인 딸이 살아 있는 매 순간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다 봤잖아. 이 장기기증 동의서에 서명하고 아이를 자유롭게 해주자.” 그 태연한 목소리를 들으니 순식간에 증오가 치밀어 올랐고 눈물마저 바싹 말랐다. 나는 펜을 탁자 위에 팽개치며 내 어깨에 얹은 그의 손을 뿌리쳤다. “난 사인 안 해! 내 딸은 절대 뇌사 상태가 아니야!” 배수혁은 당황했다. “방금 얘기 다 끝났잖아, 의사 진단도 다 봤고. 여긴 이 지역에서 제일 좋은 병원인데 뭘 의심하는 거야?” 의심? 순진한 척, 놀란 척하는 배수혁의 눈을 마주하며 난 그 속에 숨은 잔인함을 꿰뚫어 보았다. 전생에 지나치게 그를 믿었던 내가 원망스러웠다. 딸 소원이는 폐렴으로 이곳 최고의 병원에 입원했지만 배수혁이 데려온 주치의 유진이 그와 오랫동안 인연이 끊겼던 첫사랑일 줄은 몰랐다. 폐렴은 그리 위험한 병은 아니지만 딸은 내가 하룻밤 자리를 비운 사이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어 응급실에 실려 갔고 내가 급히 병원으로 돌아왔을 때 딸이 뇌사 상태라는 유진의 말만 들었다. 거대한 충격에서 헤어 나오기도 전에 배수혁은 나를 이끌고 장기기증 동의서에 서명하게 했다. “소원이는 어렸을 때부터 착했고 이제 소원이의 생명으로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으니까 하늘에 있는 소원이도 분명 동의할 거야.” 나는 이미 한참을 울고 난 뒤였고 배수혁은 강요 반, 권유 반으로 날 동의서에 서명하게 했다. 그런데 인공호흡기를 떼어낸 후 딸의 심장은 곧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유진의 딸에게 전해졌고 나는 딸을 잃은 슬픔에서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는데 배수혁은 빠르게 원래 생활로 돌아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살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타지역 놀이공원에서 배수혁을 발견했고 낯선 여자아이가 그의 어깨에 기댄 채 유진이 그의 팔짱을 끼고 있었다. 둘의 뒤를 쫓던 내가 찾아가서 진상을 캐내려고 할 때 둘은 힘을 합쳐 나를 건물에서 밀어버렸고 피 웅덩이에서 나는 딸의 머리카락이 들어있는 목걸이를 꽉 쥐었다. 차라리 죽는 걸로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었지만 그 순간 세 사람의 환한 얼굴을 보니 증오의 불길이 내 연약함마저 태워버렸다. 지금 이 순간 다시 태어난 것이 정말 감사할 따름이며 하느님도 내가 딸의 복수를 하길 원하는 모양이다. 제2화 이런 생각을 하니 배수혁의 가식적인 얼굴에 뺨을 세게 때려주고 싶었다. “당장 우리 딸 데리고 병원 옮겨서 다시 진단받을 거야! 절대 이 동의서에 사인 안 해!” 분노에 찬 내 얼굴을 본 배수혁은 얼굴을 찡그렸다. “강연, 억지 그만 부려. 어젯밤에 당신이 가고 난 밤새 잠도 안 자고 여기 있었어. 응급조치하는 과정도 다 지켜봤다고. 당신이 괴로운 건 알겠지만 이게 현실이야. 일단 감정부터 추슬러, 응?” 나는 비웃었다. “아이의 생사가 불투명한데 엄마한테 감정을 추스르라고? 어젯밤에 내가 왜 돌아갔는데, 당신 어머니 심장이 불편하다고 해서 챙겨드린 거잖아.” 배수혁의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스쳤다. “자꾸 엄마랑 내 탓 하지 마. 소원이 운명이 그런 거야. 동의서에 사인하는 것도 아까 동의했잖아. 갑자기 이러는 건 감정적으로 구는 게 아니고 뭐야?” 아무렇지도 않은 그의 표정을 보며 나는 더 할 말이 없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병원을 옮겨서 재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다. 내 눈앞의 배수혁은 더 이상 좁은 월세방에서 딸과 함께 맨발로 바닥에 물을 튀기던 남자가 아니었다. 나는 사무실 문을 힘껏 밀고 중환자실로 향하며 휴대폰의 익숙한 번호들을 눌렀다. 배수혁과 결혼한 지 7년, 가족들과 단절된 지도 7년이다. 부모님과 오빠가 결혼을 말리는 바람에 잘나가던 가업도 포기하고 배수혁과 함께 다른 도시로 옮겨 새로운 삶을 준비했다. 이제 나를 도와줄 수 사람은 언제나 내 곁에 있어 줄 가족뿐이었다. 전화를 걸어 미처 앞뒤 설명도 하지 못한 채 나는 목이 메어 한마디밖에 하지 못했고 이미 흐느껴 울고 있었다. “엄마, 아빠, 제 딸 좀 살려주세요. 지금 당장 전국에서 최고의 병원으로 옮겨야 해요...” 엄마와 아빠는 의심의 여지 없이 재빨리 전국 최고의 의료진에게 연락을 취했다. 전화를 끊고 벽에 걸린 시계를 올려다보았다. 이송팀이 도착하기까지 아직 2시간이 남아있었고 이때 배수혁이 서둘러 다가왔다. “강연, 여긴 왜 왔어! 억지 그만 부리고 나랑 같이 가서 동의서에 사인해. 아까 이미 동의했잖아, 의사 팀 전체가 기다리고 있다고.” 나는 그를 쳐다보지 않고 중환자실 문만 바라보았다. 내가 대답하지 않자 배수혁은 짜증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뭘 멍하니 있어, 얼른 가. 의사들 실망하게 하지 말고.” 나는 고개를 비틀어 그를 바라봤다. “딸이 아직 중환자실에 누워있는데 그렇게 서둘러 장기를 빼내고 싶어?” 배수혁은 약간 당황했다. “무슨 소리야, 우리 딸인데 내가 어떻게 그런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해? 그렇지만 우리 딸은 지금 뇌사상태에 빠져서 깨어날 가능성도 없는 시체일 뿐이라고. 게다가 장기기증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잖아. 우리 딸도 TV 볼 때 자신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게 딸 소원 들어주는 것 아니겠어?” 그 말에 나는 속으로 화가 치밀었다. 몇 달 전, 배수혁은 갑자기 장기기증에 관한 공익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자고 했고 그때 딸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다큐를 봤었다. 어리지만 참 착한 아이였다. 그런데 딸의 착한 마음과 내 믿음이 배수혁의 꿍꿍이에 발판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그의 오른쪽 뺨을 때렸다. “여기서 꺼져! 난 아무 데도 안 가! 아무도 내 딸 건드리지 못해, 병원 옮길 거야!” 비틀거리며 물러난 배수혁은 볼품없이 얼굴을 가린 채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당신 마음 편해지자고 억지로 딸을 세상에 남겨둬서 죽기보다 못한 삶을 살게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애 근육이 위축되고 욕창이 생기고 온몸이 썩어갈 거야! 이런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 편안하게 보내주는 게 낫지 않아?” 나는 눈앞에 있는 낯선 남편을 노려보았다. 그럴듯한 말속에 계획된 독기가 숨어 있었다. 제3화 우리 둘이 대치하고 있을 때 누군가 다가와 배수혁을 끌어당겼다. “아들, 아들 괜찮아?” 시어머니였다. 이미 빨갛게 부어오른 배수혁의 얼굴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던 그녀가 고개를 돌려 화가 잔뜩 난 채 나를 꾸짖었다. “강연! 네가 감히 수혁이를 때려? 이런 망할 것! 소원이 지금 상태로는 답이 없어. 이건 수혁이 잘못도 아닌데 왜 애한테 화풀이야! 그리고 동의서에 서명하는 게 뭐 어때서,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릴 수는 없잖아! 어차피 화장할 건데 뭐 어때, 집에 고이 모셔놓고 지키기라도 해야 해?” 시어머니는 말하면 할수록 흥분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았고 악에 받친 나는 붉어진 눈으로 손을 들어 배수혁의 왼쪽 뺨을 한 대 더 때렸다. 두 대를 연달아 맞자 배수혁은 멍한 표정을 지었고 예상치 못한 시어머니도 소리를 지르더니 아들의 얼굴을 만지며 안타까워했다. 나는 그를 때려서 이미 빨개진 손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아프세요? 아프셔야죠. 원래 자기 자식이 아프면 엄마 마음도 아프거든요. 당장 여기서 꺼져요! 한 번만 더 말하게 하면 이번엔 보온병으로 때릴 거예요.” 나를 노려보는 시어머니는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망할 것! 아주 남편 잡아먹을 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배수혁은 화를 참으며 나에게 물었다. “강연, 때리고 욕했으니까 이제 충분히 화 풀었지? 가서 사인해. 더 얘기할 것 없어. 아까 진료실에서 이미 동의했으니까 말 바꾸지 마!”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내 손에 있는 휴대폰을 빼앗고 내 팔을 강제로 잡은 채 시어머니와 힘을 합쳐 나를 끌고 갔다. 나는 이를 악물고 몸부림치다가 두 사람을 뿌리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목이 터지라 소리쳤다. “의사 선생님! 간호사! 경비 어딨어요? 누가 나를 납치하려고 해요!” 간호사 몇 명이 달려왔지만 익숙한 배수혁의 모습에 그들은 당황한 듯 다시 발걸음을 멈췄다. 배수혁은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아내가 좀 감정적이라서요, 괜찮아요.”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소리쳤다. “이 사람들이 나한테 먼저 손댔어요. 이 사람들을 말리지 않으면 끝까지 소리를 질러서 환자 가족들이 모두 나와서 보게 할 거예요!” 간호사들은 서로 눈치만 보다가 결국 다가와 우리를 말렸다. 배수혁은 마지못해 손을 놓았고 나는 불안하던 마음을 진정시키며 서둘러 시간을 확인했다. 이송팀이 도착하기까지 아직 한 시간이 남아있다. 한 시간만 더 버티면 딸을 여기서 영원히 데리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수혁 씨,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오래 걸려?”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진이었다. 그녀는 배수혁을 그윽하게 바라보다가 그의 얼굴이 붉고 부어오른 것을 발견하고는 급히 앞으로 달려가 살펴보았다. 배수혁은 그녀를 보자마자 조금 전까지 난폭하던 모습이 부드러움으로 바뀌었다. “괜찮아. 강연이 사인을 안 하려고 해서 말다툼이 좀 있었어.” 유진이 고개를 들어 머리가 흐트러진 나를 바라보았다. “강연 씨, 따님께서 이미 뇌사 상태에요. 그리고 직접 동의서에 사인하겠다고 하셨잖아요. 병원 측에서도 너그러움과 공헌에 무척 고마워하고 있어요. 저도 알아요, 어쨌든 마음이 괴롭다는 거.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는 없지만 아이의 삶은 다른 방식으로 계속...” 나는 큰 소리로 정의로운 그녀의 연설을 가로챘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요. 내 딸은 뇌사 상태가 아니고 당신의 진단은 틀렸어요! 동의서에 사인은 무슨, 지금 당장 병원 옮길 거예요.” 유진은 고개를 저으며 일부러 억울한 척했다. “강연 씨, 속상한 건 알지만 함부로 모함하지는 마세요. 저는 10시간 넘게 따님 응급조치했고 밤새 잠도 못 자고 다른 환자들 치료했는데 그쪽 눈에는 내가 돌팔이로 보였군요. 동의서에 사인하는 걸로 우리 팀 전체가 준비하고 언론 기자들도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우린 어떡해요?” 이 말을 들은 주변 환자들과 간호사들이 수군거렸다. “유 교수님은 병원 전체에서 가장 실력 있는 의사 중 한 분인데 어떻게 오진을 해?” “저 애 엄마가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막말하는 거겠지.” “어휴, 안 되긴 해도 유 선생님이 그렇게 신경 써줬는데 이런 욕을 듣다니 이게 갑질이 아니고 뭐야.” 구경꾼들이 나에게 폭언을 퍼붓는 것을 보고 배수혁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강연, 넌 지금 너무 감정적이야. 사무실에 들어가서 얘기 좀 하자, 응?” 그 말과 함께 그는 나를 끌어당기려고 했고 나는 경계하며 뒤로 물러섰다. “아무도 날 건드리지 마!” 옆에 있던 유진이 달려온 간호사에게 눈치를 주자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경비원들이 내 어깨를 누르고 벽에 세게 밀어붙였다. 유진은 간호사들을 향해 말했다. “너무 감정이 격해졌으니 당장 진정제를 투여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