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뒤, 복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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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뒤, 복수가 시작된다

GoodNovel Hoàn thành
무정한엇갈림/오해숨겨진진실막장

나와 남편은 결혼 7년 만에 드디어 첫 아이를 가졌다. 그런데 남편은 내 배 속의 아이가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의심했다. 화가 난 나는 친자 확인 검사...

Chương (1)

第1章

나와 남편은 결혼 7년 만에 드디어 첫 아이를 가졌다. 그런데 남편은 내 배 속의 아이가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의심했다. 화가 난 나는 친자 확인 검사를 받기로 결심했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남편이 친정집 문 앞에 나타났다. 손에 한 장의 사진을 들고 말이다. 내 속옷이 그의 친구 집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빌어먹을 년, 감히 날 배신해? 나더러 네 아이를 키우라고? 당장 죽어버려!” 남편은 아홉 개로 나뉜 채찍으로 나를 감싸고 있던 엄마 때려 기절시키고 나를 폭행해 유산을 시켰다. 그리고 나서야 친자 확인 결과를 알게 된 남편은 진실을 깨닫고 잃어버린 아이를 돌려달라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 제1화 나와 강우진은 결혼 7년 만에 드디어 첫 아이를 가졌다. 임신 확인서를 기쁜 마음으로 내밀었을 때, 강우진은 찡그린 얼굴로 물었다. “이 아이 누구 거야?” 순간 멍해진 나는 대답했다. “당연히 당신 아이지.” “결혼한 지 7년 동안 아이가 없었는데 내가 출장 간 두 달 사이에 갑자기 아이가 생겼다고? 지금 나 놀려?” 이 말을 듣자마자 가슴이 싸늘해졌다. 임신한 지는 두 달이 되었으니 시간 계산을 해보면 맞지 않았다. 그때 시어머니가 비꼬듯이 말했다. “왜 자꾸 밤에 나가나 했더니 다른 남자 만나러 간 거였구나?” 밤에 자주 나간 이유는 야근 때문이었다. 그들 모자의 말에 나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나는 말했다. “못 믿겠으면 친자 확인하러 가면 되잖아!” 그런데 놀랍게도 강우진은 그 말을 곧바로 받아들였다. 그에게 완전히 실망한 나는 검사를 마치고 바로 친정으로 돌아갔다. 결과는 3일 후에 나올 예정이었고 나는 그날 강우진과 함께 병원에 가기로 약속했다. 아이가 강우진의 아이가 아니면 그가 무릎 꿇고 사과하기로 하고 말이다. 하지만 만약 정말 강우진의 아이가 아니라면 우리는 이혼하고 나는 빈손으로 집을 나가기로 했다. 3일 동안 강우진에게서는 아무 연락도 없었다. 나는 화가 나고 마음이 아파서 엄마에게 말했다. 결과가 나오면 아이를 지우고 그와 이혼하겠다면서 말이다. 그러나 엄마는 강우진에게 기회를 주라고 나를 말렸다. “우진이는 너를 목숨처럼 사랑해. 오랜 시간 아이가 없었을 때도 뭐라 말 한마디 안 했잖아. 갑자기 아이가 생겼으니 의심하는 것도 당연하지. 기다려봐. 내일 결과가 나오면 우진이는 분명 자기 뺨을 때리면서 후회할 거니까.” 엄마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강우진은 평소 성격이 좀 다혈질이긴 해도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왔다. 나도 엄마의 말을 따르기로 하고 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다. 결과를 보러 가는 날 나는 그만 늦잠을 잤다. 부랴부랴 막 나가려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자 강우진이 서 있는 게 보였다. 나는 그가 결과를 보고 잘못을 인정하러 온 줄 알았다. “우진 씨, 결과 봤지? 난 정말 아무 짓도 안 했...” 하지만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우진이 갑자기 나를 세게 때렸다. 힘이 너무 세서 순간 눈앞이 깜깜해지고 입에서 피가 나고 귀에서는 윙윙 소리가 났다.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당신 미쳤어?” 짝. 그는 또 한 번 세게 나의 뺨을 때렸고 나는 몇 걸음 뒷걸음질 치다 결국 넘어지며 탁자에 부딪혔다. 덜컹덜컹하는 소리와 함께 탁자 위의 물건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 소리에 놀란 엄마가 방에서 나와 비명을 지르며 나를 일으켰다. “자네, 대체 무슨 일로 다짜고짜 사람을 때리는 거야?” “맞아도 쌉니다.” 눈에 핏발이 선 채로 강우진은 거실 테이블 위에 있던 휴지 박스를 집어 나에게 던지며 소리쳤다. “신혜림, 네가 감히 바람을 피워? 오늘 너 죽는 줄 알아라. 이 못된 년아.” 휴지 박스가 날아오는 것을 보고 나는 엄마와 함께 몸을 피했다. ‘대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설마 검사 결과가 우진 씨의 아이가 아닌 것으로 나왔나?’ 나는 말했다. “난 다른 남자를 만난 적이 없어. 분명 뭔가 오해가 있는 거야.” “오해?” 그러자 강우진은 이를 악물고 핸드폰을 꺼내 화면을 보여주며 말했다. “증거가 다 있는데 오해는 무슨 오해야?” 제2화 곧장 나는 강우진의 핸드폰을 주워 확인했다. 화면에는 그와 장현태의 아내가 주고받은 대화 기록이 있었다. 장현태는 강우진의 대학 동창이었고 나는 그의 아내를 몇 번 만나봤기에 친구라 할 만한 사이였다. 대화 내용은 장현태 아내가 나와 장현태가 바람을 피웠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강우진은 처음에 믿지 않았지만 장현태 아내가 사진을 보내자 태도가 바뀌었다. 그 사진은 섹시한 속옷 사진이었다. 그리고 그 속옷은 내가 잘 아는 것이었다. 강우진이 출장 가기 전날 밤 내가 입었던 속옷이었으니 말이다. 분명 오해라고 생각하며 나는 급히 해명했다. “우진 씨, 이건 내 속옷이 아니야.” 그러나 이 말을 들은 강우진은 더욱 화가 난 듯했다. 그는 다가와 내 핸드폰을 빼앗고 화면을 몇 번 누르더니 내 머리카락을 잡아 핸드폰을 눈앞에 들이밀었다. “똑바로 봐. 이게 네 속옷이 아니면 누구 거야?” 나는 화면을 보았고 거기에는 또 다른 사진이 있었다. 그 속옷 한쪽에 ‘강우진 전용'이라는 글자가 수놓아져 있는 것이었다. 순간 머릿속이 멍해지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 이럴 리가 없어. 이 속옷은 당신한테 보여주고 난 후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어떻게...” 그러다 문득 머릿속에 시어머니가 평소에 몰래 내 옷을 입는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한 번은 내가 퇴근을 일찍 해서 방 문을 열었을 때 시어머니가 알몸으로 내 옷장에서 옷을 고르고 있었다. 내가 물었을 때 시어머니는 방을 잘못 들어왔다고 변명할 뿐이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나는 바닥에 떨어진 내 레이스 속옷을 발견했었다. ‘혹시 그때 시어머니께서 입었던 걸까?’ 나는 고개를 들어 강우진에게 말했다. “나 누가 그 속옷을 입었는지 알 것 같아. 바로 당신 어머니야.” “뭐라고?” 강우진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듯 나에게 발길질을 했다. “다른 사람은 상관없지만 감히 우리 어머니를 모욕해? 나이가 몇인데 우리 어머니가 네 속옷을 입겠어?” 그의 발길질에 나는 다리가 풀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뒤이어 강우진은 손을 올려 나의 뺨을 몇 차례나 갈겼다. 그러자 옆에서 보고 있던 엄마가 다급히 그의 손을 붙잡고 애원했다. “그만해. 분명 뭔가 오해가 있는 거야. 우리 앉아서 이야기 좀 하지. 응?” “비키세요.” 강우진은 짜증스러운 듯 엄마를 밀쳐냈고 엄마는 그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졌다. “엄마!” 나는 급히 소리쳤다. “당신 미쳤어? 우리 엄마 허리 안 좋은 거 당신도 알잖아! 우리 엄마 건드리면 우리 아빠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아빠는 공무원이었다. 이 사실을 강우진도 알고 있었지만 그는 이미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너 같은 쓰레기를 낳은 사람이면 네 엄마도 별반 다르지 않아. 어쩌면 너희 아빠도 내가 너희 엄마를 혼내줘서 고마워할 걸?” 그때쯤 우리 집 앞에는 많은 이웃들이 모여 있었다. “무슨 일이야?” “신혜림이 바람을 피웠다는 거 같은데.” “설마. 저 집 딸이 얼마나 바르다고 알려졌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이웃들이 수군대고 있을 때 한 사람이 나서서 강우진에게 말했다. “젊은 친구, 말 좀 부드럽게 해. 자네 아내는 임신 중이잖아. 임신한 여자한테 손을 대는 건 남자답지 않아.” 그러자 강우진은 고개를 돌려 그를 쏘아보며 말했다. “그쪽이 뭔데 참견이야? 똑같이 아내가 바람나면 그쪽은 손 안 댈 수 있을 것 같아?” 그 말을 끝으로 강우진은 무심하게 주변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이건 우리 집안일이야. 경찰이 와도 가정폭력으로 끝날 뿐이지. 누군가 이 일에 끼어들거나 신고라도 하면 집안일 처리하고 나서 내가 그 집까지 찾아갈 거니까 그렇게 알아둬.” 이 말을 듣자 사람들은 모두 발을 빼며 흩어졌다. “신혜림, 날 속여서 바람을 피우고도 모자라 나더러 네 아이까지 키우라고? 내가 그렇게 멍청해 보였어?” 그는 내 배를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지금의 강우진은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습이었다. 마치 짐승처럼 눈빛에 분노와 살의가 가득했다. 나는 본능적으로 배를 감싸며 차분히 말했다. “우진 씨, 난 정말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 정말 못 믿겠으면 현태 씨 불러서 물어봐. 그 속옷이 대체 누구의 것이냐고.” 그러자 강우진은 피식 콧방귀를 뀌었다. “현태 씨? 참 친근하게 부르네. 장현태한테 도움을 기대하는 거냐? 네 기대는 물거품이 될 거야. 장현태 아내가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걔를 쫓고 있거든. 자기 코가 석 자인데 장현태가 널 도와주겠어?” 곧 벽에 걸린 아빠의 구절편을 발견한 강우진이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는 구절편을 손에 감으며 물었다. “장현태랑 도대체 언제부터 그런 짓을 한 거야?” 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정말 그런 적 없어.” “입 닥쳐!” 강우진은 구절편을 휘둘렀고 나는 눈을 꼭 감고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곧이어 들려온 채찍 소리와 달리 나는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했다. 눈을 떠보니 엄마가 나를 막고 있는 게 보였다. 제3화 그 채찍은 엄마의 몸에 내리꽂혔다. 그러나 엄마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 듯 강우진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자네가 정말 혜림이를 오해한 거야. 이제 그만하고 앉아서 얘기하자고.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정말 후회하게 될 거야.” “후회? 아마 더 일찍 때리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을까요? 임신 보고서를 봤을 때 바로 따귀를 날렸어야 했는데.” “아직도 딸을 감싸는 겁니까? 평소에 나더러 뭐든 혜림이한테 양보하라더니 왜 혜림이 교육은 제대로 안 시켰어요? 오늘은 하늘의 뜻을 대신해서 당신까지 함께 혼내줄 겁니다.” 뒤이어 강우진은 다시 채찍을 휘둘렀다. 엄마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내 앞으로 달려와 나를 꼭 껴안고 채찍을 맞았다. 고통스러운 듯 엄마가 비명을 지르자 그 소리에 내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 엄마를 보호하기 위해 나는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절망 속에서 강우진에게 애원했다. “제발 그만해, 강우진. 부탁이야, 더는 때리지 말아줘.” “난 정말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은 적 없어. 그동안 함께해온 세월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엄마를 더 이상 때리지 마. 엄마는 이걸 견딜 수 없어.” 하지만 내 간절한 부탁에도 강우진은 멈추지 않았다. “우리가 함께해온 세월을 네가 감히 입에 담아? 내가 너한테 잘못했냐? 네가 애도 못 낳는다고 내가 한 번이라도 너한테 뭐라 한 적 있어? 우리 엄마가 이혼하라고 할 때도 난 거절했어. 그런데 너는 나한테 어떻게 했지?” 그는 계속해서 채찍을 휘둘렀다. 엄마가 나를 안고 있는 힘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제야 강우진은 멈췄고 엄마는 힘없이 쓰러졌다. 나는 급히 엄마의 등을 만져보았다. 손에 가득한 피를 보고 나는 비명을 질렀다. “엄마, 엄마! 정신 좀 차려요! 제발 일어나요!” 하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뒤였고 엄마는 깨어나지 않았다.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자 강우진은 당황한 듯했다. 그는 급히 엄마의 코앞에 손을 가져가 숨이 붙어있는지 확인했다. 아직 그래도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에 곧 강우진은 안도했다. 그는 엄마를 들어 소파 위에 눕혔고 나는 테이블 위에 있는 가방을 잡아 핸드폰을 꺼내며 119에 전화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을 본 강우진이 달려와 내 핸드폰을 빼앗았다. “누구한테 전화하려는 거야? 장현태한테 하려고? 내가 말했지? 그놈은 지금 바빠서 너를 구해줄 시간도 없다고.” 나는 급히 말했다. “119에 전화하려는 거야. 엄마가 기절했어. 엄마를 병원에 데려가야 해.” “전화하지 마!” 강우진이 내 핸드폰을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치자 핸드폰은 산산조각이 났다. “네 애인한테 전화하려던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당신은 미쳤어.”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나는 온 힘을 다해 강우진의 뺨을 때렸다. 그리고 그 한방은 다시 한번 강우진을 격분하게 만들었다. “네가 감히 날 때려?” 강우진이 발로 내 배를 향해 차올리려 하자 나는 본능적으로 손으로 배를 감쌌다. 결국 그의 발은 내 손에 닿았다. 그리고 이 행동은 강우진을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그 아이 지키겠다고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데... 넌 결국 남의 아이를 지키겠다는 거야?” 강우진은 내 손을 연달아 차며 폭력을 가했다. 손목은 마치 부러질 것 같았다. “그만해. 그만 좀 해!” 강우진의 잔인한 행동에 한 이웃이 참다못해 나섰다. “이봐. 이렇게 하다간 큰일 날 거야.” 그러자 강우진은 테이블 위에 있던 재떨이를 집어 들어 그에게 던졌다. “참견하지 말라고 했지!” 주변 이웃들은 모두 나이가 있었기에 강우진의 광기에 놀라 달아났다. 강우진은 다시 나를 향해 돌아서서 발길질을 이어갔다. “신혜림, 다른 놈들과 엮일 게 없어서 하필 장현태와 엮였냐? 내가 그놈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면서!” 장현태는 강우진과 대학 시절 친구였지만 사실 장현태는 늘 강우진을 괴롭히곤 했다. 강우진에게 밥을 사 오게 하고 돈을 주지 않았으며 여학생들에게 강우진의 험담을 퍼뜨리곤 했다. 심지어 한 번은 기말고사 때 강우진의 알람을 꺼놓고 졸업 논문도 그대로 베끼며 자주 강우진의 아버지인 척했다. 강우진은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고 아버지에 대한 언급에 매우 예민했다. 장현태에게 여러 번 경고했지만 그는 변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은 졸업식 날 싸웠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졸업 후 3년 뒤 장현태는 강우진의 상사가 되었다. 살아남기 위해 강우진은 장현태에게 굽신거렸고 직장에서 늘 전전긍긍했다. 그래서 지금 그가 왜 이렇게까지 화가 난 건지는 이해하지만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럼 가서 장현태를 때려야지 왜 나를 때리냐는 것이었다. ‘현태 씨가 남자라서 그런가?’ 나는 눈앞에 있는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의 실체를 똑똑히 보게 되었다. 아빠가 왜 강우진이 위험하다고 했는지 이제야 깨달았다. 그는 진짜로 속이 좁고 위험한 사람이었다. 고통이 나를 현실로 끌어당겼다. 내 손은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다. 나는 강우진을 보며 말했다. “만약 이 아이가 정말 당신 아이인데 당신 때문에 잃게 된다면... 후회하지 않겠어?” 그러자 강우진은 놀라운 말을 내뱉었다. “그 아이가 내 아이일 리가 없어. 내가 4년 전에 검사했거든. 내 정자는 활동성이 낮아서 아이를 가질 수가 없대.” “뭐? 검사를 했었다고?” 오랜 세월 아이가 생기지 않은 건 나에게도 큰 부담이었다. 시어머니는 매일 내 배를 감시하며 바퀴벌레와 지네를 넣어 끓인 보약을 억지로 먹이곤 했다. 한 번은 식중독으로 거의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우진은 단 한 번도 자신이 정자 검사를 했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그는 분명 내가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시어머니가 나를 그렇게 괴롭히도록 놔둔 것이었다. 그의 ‘사랑'이란 거짓말이었다. 완전히 좌절한 나는 손을 놓아버렸다. 그러자 강우진은 힘껏 내 배를 걷어찼다. 그와 함께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고 따뜻한 액체가 내 몸 아래로 흘러내렸다. 순간 강우진의 핸드폰이 울렸고 그는 전화를 받았다. “강우진 씨,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혜림 씨 배 속의 아이는 분명히 강우진 씨의 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