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끝에서

Đang tải thông tin quảng bá...

사랑의 끝에서

GoodNovel Hoàn thành
걸크러쉬복수극여주중심숨겨진진실

결혼한 지 5년이 되었지만, 심택승이는 애인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나에게 뱃속의 아이를 지우라고 강요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사회와 손을 잡고 내...

Chương (1)

第1章

결혼한 지 5년이 되었지만, 심택승이는 애인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나에게 뱃속의 아이를 지우라고 강요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사회와 손을 잡고 내가 맡고 있던 부사장직에서 나를 내쫓으려 했다. 택승이는 강청아를 품에 안고 얼굴에 웃음을 띠고 말했다. “이연서, 네가 말 잘 듣지 않으니 앞으로는 청아가 네 자리를 대신할 거야.” 난 택승이의 손을 뿌리치고 청아를 세차게 끌어당겨 머리카락을 잡고 고개를 들게 했다. 청아가 몸부림치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힘껏 잡아당기며 말했다. “자, 네가 도대체 누구의 여자인지 말해봐.” 제1화 택승이가 외도를 한 사실을 알아차린 그날, 난 집 안에 있는 물건을 모조리 부숴버렸다. 가정부는 안절부절못하며 계속해서 택승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심 대표님, 사모님이 또 집에서 난리를 치고 계세요.” 난 순간 멍해졌고 이내 카펫 위에 주저앉았다. 택승이가 돌아왔을 때는 얼굴에 깊은 피로감이 묻어 있었다. “연서야, 또 왜 그래?” 택승이는 나에게 말하면서 목에 걸린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었다. 택승이가 풀고 있던 넥타이를 보자, 난 잠시 혼란에 빠졌다. 아침에 출근할 때 내가 직접 묶어준 넥타이는 윈저 노트였다. 그런데 지금 택승이가 풀고 있는 것은 복잡한 소나무 매듭이었다. 이 매듭은 택승이의 전 비서, 청아만이 할 줄 아는 방식이었다. 청아는 비서였을 때도 일 처리가 서툴렀다. 하지만 택승이는 청아에게 아주 관대했다. 난 택승이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었다. 택승이는 나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연서야, 청아는 너랑 비슷하게 고집스러운 면이 있어.” 그 당시 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저 신입에게 기회를 더 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택승이가 청아를 언급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비록 청아가 자주 실수를 한다며 불평했지만 얼굴에는 은근한 애정이 묻어 있었다. 난 택승이와 크게 다퉜고, 청아를 해고하라고 요구했다. 택승이는 나를 보며 눈살을 찌푸리고 약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연서, 넌 언제나 이렇게 막무가내야.” 결국 택승이는 내 요구를 들어주었다. 그 순간 난 승리감에 도취하였다. 하지만 난 남자가 마음을 바꾸면 그 어떤 것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택승이는 회사에서 청아를 내보냈지만 침대로 데려가 현재까지 몰래 아끼고 키우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차갑게 지켜보고 있었다. 꼭 바보처럼 말이다. 난 카펫 위에 앉아 고개를 들어 택승이를 바라보았다. “청아가 퇴사한 후, 어디로 갔지?” 순간 택승이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오늘 또 난리 치는 이유가 그딴 헛소리 때문이야?” 난 택승이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택승이의 분노 속에 숨겨진 불안함을 단번에 간파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난 받아둔 사진들을 하나씩 택승 앞에 펼쳐 놓았다. 사진 한 장 한 장에는 택승이와 청아가 친밀하게 찍힌 모습이 분명히 담겨 있었다. 도저히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난 감정을 억누르려 애썼지만, 몸이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내가 계속해서 추궁하는데 택승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택승이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쉰 듯 갈라져 있었다. “다 알고 있었네.” 택승이는 솔직하게 자신과 청아의 과거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마치 뻔한 드라마 속 클리셰 같았다. 처음에 택승이는 서툰 직장 신입을 눈여겨보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택승이가 많은 고난을 겪을 때마다 그 곁에는 늘 활기 넘치는 신입이 있었다. 제2화 창밖으로 매서운 바람이 불어왔다. 택승이는 담배를 피워 물고 있었다. 연기가 택승이의 얼굴을 감싸며 감정을 알아보기 힘들게 했다. 택승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애는 햇빛이처럼 항상 활기차고 밝게 웃지.” “너랑 달라. 넌 조금만 건드려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미쳐버리니까.” “일 때문에도 골치 아픈데, 집에 와서 또 너를 감당해야 한다니.” 택승이는 피곤한 듯 이마를 문지르며 한숨을 내쉬었다. “연서야, 나 정말 좀 지쳤어.” 난 멍하니 택승이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럼 왜 이혼 얘긴 안 꺼내?” 택승이는 고개를 약간 숙이고 나를 진지하게 바라봤다. “연서야, 내가 지쳤다고 해서 너를 떠날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난 그저 숨 돌릴 곳이 필요할 뿐이야.” “그래야 다시 감정을 추스르고 널 사랑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니까 청아가 택승이가 찾은 쉼터였고 따스한 안식처였다는 거지. 정말로 우스꽝스럽고 어이없었다. 난 믿을 수 없다는 듯 택승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비열하네.” 택승이는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약간의 불만과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처음에는 나도 계속 너를 참아보려 했어.” “근데 연서야, 네가 미쳐가는 모습은...” “너무 추해. 솔직히 말해 약간 역겹기도 했어.” 마치 가슴을 도려내는 칼 같았다. 난 겨우 입꼬리를 올려 비웃었다. 그 웃음은 울음보다도 더 비참했다. “그런 나를 몇 년이나 참아주느라 참 힘들었겠어.” 택승이는 깊이 한숨을 쉬며 몸을 숙여 나를 일으켰다. “연서야, 난 너랑 헤어질 생각이 없어...” 귀를 찢는 듯한 벨 소리가 택승이의 말을 끊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청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택승아, 아이가 열이 많이 나고 있어.” 택승이는 그 말을 듣고 얼굴빛이 급격히 변했다. 그리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아이가 누구야?” 나는 본능적으로 택승이의 팔을 잡았다. 택승이는 내 손을 휙 뿌리치고는 큰 걸음으로 나가버렸다. 나는 이를 악물고 택승이의 뒤를 따라나갔다. 병원까지 쫓아갔다. 입원실에서 택승이와 청아가 아이 곁에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간호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 그 아이! 쾅!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문을 세게 밀어 열었다. 문이 벽에 부딪히며 경쾌한 소리가 났다. 택승이가 뒤돌아 나를 보며 당황스러움이 잠깐 스쳐 갔다. 택승이의 품에서 아이가 빠져나오더니 나를 가리키며 물었다. “아빠, 저 아줌마는 누구야?” 택승이는 몸을 숙여 아이의 얼굴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이분은 아빠의 친구야.” “사랑아, 엄마랑 놀고 있어. 아빠가 잠깐 갔다 올게.” 그 순간, 내 가슴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한 발짝 다가서며 아이를 뚫어지라 쳐다보았다. “너 나를 기억 못 하겠어? 난 네 아빠의 와이프야.” “그리고 일 년 전에 너 때문에 한 아이를 잃은 불쌍한 사람이야!” “그만해, 이연서!” 택승이는 얼굴이 새파래지며 나를 병실 밖으로 끌어냈다. 제3화 택승이는 나를 계단 쪽으로 끌고 가며 여전히 얼굴에 분노를 가득 담고 말했다. “아이 앞에서 대체 무슨 소리를 한 거야?” 난 택승이가 세게 잡아 빨개진 손목을 문지르며 되물었다. “내 말 중에 틀린 게 있어?” “네 와이프라는 말이 틀렸어? 아니면 내 아이를 죽였다는 말이 틀렸어?” 택승이의 잔뜩 독이 서린 표정이 순간 굳어버렸다. “그건 사고였어...” 난 병원 벽에 기대어 조용히 택승이를 바라보았다. “그 말을 네가 믿는다고 생각해?” 1년 전, 택승이에게 임신 소식을 전하려고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집으로 왔다. 하지만 집에 들어섰을 때, 집 안은 엉망이었다. 계단 입구에는 우리 결혼사진이 산산이 조각나 있었다. 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려고 계단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계단에 미끄러운 샤워젤이 흘러 있었다. 난 그 위를 밟고 미끄러져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그렇게 내 뱃속 아이를 잃고 말았다. “그때 네가 말했지. 친척 아이가 와서 집에서 장난을 치다가 그런 사고가 났다고.” “택승아, 넌 양심이라는 게 있긴 해?” 택승이는 입을 열었지만,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렸고 똑바로 서 있던 내 등이 서서히 주저앉았다. “택승아, 네가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아이를 잃은 후, 난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피투성이가 된 아이가 내가 지켜주지 못한 거라며 나를 탓하는 꿈만 꿨다. 결국 병이 생기고 말았다. 내 감정도 점점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 내가 부주의했던 자신을 탓하고 택승이가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던 것을 탓하고 친척 아이까지도 원망했다. 처음에는 나를 위로하며 미안해하던 택승이도 점점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택승이는 나를 향해 미친 사람 같다며 소리쳤다. 아이는 아직 어려서 무슨 일을 했는지 알 리가 없다고. 하지만 알고 보니, 그 아이가 바로 택승이의 아이였다. 가슴 한가운데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다. 난 혀끝을 살짝 깨물어 고통을 참으려 했다. “택승아, 인제 어쩌지? 나 임신했어.” 택승이는 얼어붙은 듯 멍하니 나를 바라보았다. “뭐라고?” 나는 택승이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한 번 더 말했다. 택승이의 눈동자가 순간 좁아지더니, 깊은 주름이 이마에 생기며 내 배를 바라보았다. “임신했다고...” 택승이의 목소리가 차갑게 변하며 내 몸에 한순간 차가운 기운이 휘감겼다. 제4화 난 바닥에 비친 한 줄기 빛을 공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억누를 수 없는 슬픔이 서서히 퍼져가고 있었다. “넌 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 거지?” 택승이는 담배를 피워 물고 한 모금 빨았다. “연서야, 좀 이성적으로 생각해봐. 내가 아이를 원하지 않는 게 아니야.” 택승이는 연기 너머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알 수 없는 어둠에 잠겨 있었다. “네 생각을 언제나 나한테 강요하지 말았으면 해.” 결혼 생활에서 이미 마음이 떠난 사람들은 언제나 이렇게 말하곤 한다. 속이 불안할 때마다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걸 좋아하는 거다. “근데 네가 정말 이 아이를 원했더라면 말이야.” 나는 택승이를 향해 억지로 웃으며 한 마디 한 마디 힘을 주어 말했다. “내 앞에서 이 담배를 피우지 않았겠지.” 이번엔, 택승이는 오랫동안 침묵했다. 오렌지빛 담배 끝이 택승이의 손을 태울 때가 돼서야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택승이의 시선은 내 배에 잠시 머물렀다. 그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연서야, 넌 이 아이를 원해?” 그 순간 공기는 마치 희박해진 듯했다. 한참 후, 난 고개를 숙이며 웃음을 터뜨렸다. “택승아, 직설적으로 말하면 안 돼?” 택승이는 나를 한참 동안 응시하며 눈빛이 어두워졌다. “미안해, 연서야. 사랑은 엄청 질투심이 많아.” “그 애는 자기 엄마 외에 다른 사람한테서 태어난 아이는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그래서? 넌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건데?” 택승이는 고개를 돌리며 마치 차마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이 아이, 지우자.” 택승이의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날카로운 칼이 되어 내 가슴을 찢어 놓았다. 내 마음을 천천히 잘게 갈가리 찢으며 그 말들은 나를 철저히 무너뜨렸다. 귀가 먹먹하고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주변의 모든 소리가 사라진 듯했다. 난 몸을 떨며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원하지 않으면?” 약 30초 후, 택승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연서야, 착하게 굴어.” “넌 부모도 없잖아. 나도 너와 적이 되고 싶지 않아.” 난 웃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봐, 이게 내가 14년 동안 사랑해온 사람의 모습이야.’ 난 입꼬리를 올리고 택승이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 “네가 내 아이를 죽이려 한다면, 나도 네 아이의 목숨을 앗아갈 거야.” 그 말을 듣자 택승이는 분노에 차서 나를 향해 손을 번쩍 들었다. 난 몸을 떨며 웃으며 얼굴을 택승이에게 내밀었다. “때리고 싶어? 그럼 때려. 죽도록 때려봐.” 그러나 그 손은 끝내 내려오지 않았다. 택승이는 실망한 듯 나를 바라보았다.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는 것처럼. “이연서, 네가 어떻게 이렇게 악독하게 변할 수가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