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은 후, 전 남편이 무릎 꿇고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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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후, 전 남편이 무릎 꿇고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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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남죽고난 후 후회숨겨진진실눈물샘자극

강지연이 한국으로 돌아온 날, 윤민준은 밤새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나는 강지연의 SNS에서 두 손을 꼭 잡고 있는 사진과 아이처럼 평...

Chương (1)

第1章

강지연이 한국으로 돌아온 날, 윤민준은 밤새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나는 강지연의 SNS에서 두 손을 꼭 잡고 있는 사진과 아이처럼 평온하게 잠든 윤민준의 얼굴을 봤다. 집에 돌아온 윤민준은 바로 나한테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원래 네 자리는 지연 거였어. 이제 지연이가 돌아왔으니 네가 비켜줘야지!” ‘상관없어. 어차피 난 오래 살지도 못할 테니까.' ‘부인 자리? 필요하면 가져.' 그리고 얼마 후, 나는 죽었다. 윤민준은 내 무덤 앞에서 무릎 꿇고 울면서 다시는 다른 사람의 손을 잡지 않겠다고 했다. 제1화 저녁 식탁에 앉아 점점 식어가는 음식을 바라보며 나는 핸드폰을 들어 “알았어”라는 짧은 답장을 보냈다. 30분 전, 윤민준은 퇴근 중이라며 곧 집에 도착할 거라는 메시지를 보냈었다. 윤민준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해서 상에 올렸지만 내 핸드폰에는 “갑자기 회식이 생겼으니 먼저 먹어”라는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내 마음은 순식간에 식어버렸다. 사실 회식은 핑계일 뿐이고 윤민준이 만난 사람은 내 여동생이자 그의 첫사랑인 강지연이었다. 지연은 아이를 데리고 해외에서 돌아왔고, 윤민준은 강지연을 위해 친구들과 환영파티를 열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알았냐 하면 강지연이 나만 볼 수 있게 SNS에 게시물을 올렸기 때문이다. 사진 속 윤민준은 지연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만약 강지연이 조금만 더 뻔뻔했더라면 나를 그 자리에 불러서 직접 보여줬을지도 모른다. 결혼할 때도 그랬다. M국에 있던 강지연은 직접 전화를 걸어 나에게 말했다. [언니, 아무리 우리가 닮았어도 민준이 마음속엔 나 밖에 없어.] 그때 강지연은 M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 2년이 되었고, 바라던 혼혈아까지 낳았다. 그런데도 굳이 나한테 자신이 윤민준의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고 싶었던 거다. 그러나 강지연의 한 말은 사실이었다. 윤민준의 마음속엔 언제나 강지연뿐이었다. 첫날밤, 윤민준은 내 이름 대신 강지연의 이름을 부르며 나를 껴안았다. 하지만 나는 강아림이다. 나는 차갑게 식어버린 음식을 입안에 밀어 넣으며 억지로 삼켰다. 목이 꽉 메이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지만 멈추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은 제대로 먹지 않고 불규칙한 식습관 때문에 병이 더 악화되어 이제는 반드시 시간을 지켜가며 제대로 먹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날 난 윤민준을 위해 하루 종일 굶으며 일하고 밤늦게야 겨우 한 끼를 먹곤 했다. 오늘도 그를 기다리며 한 시간을 넘게 굶었다. 이제 윤민준을 위해 1분이라도 굶고 싶지 않다. 밥을 먹고 집안을 정리한 후 침대에 누웠다. 잠들기 전 나는 오늘 윤민준이 몇 시에나 집에 들어올까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어도 그의 자리는 여전히 차가웠다. 밤새 돌아오지 않은 게 분명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집어 들고 강지연의 SNS를 열었다. 역시나 나만 볼 수 있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다. 그녀와 윤민준이 손을 맞잡은 사진과 함께 “8년 만에 다시 잡은 손, 여전히 따뜻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갑자기 위장이 비틀리는 듯한 통증이 밀려와 숨조차 쉴 수 없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한 손으로는 핸드폰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위를 움켜쥔 채 나 자신에게 말했다. “괜찮아, 강아림. 어차피 너는 곧 죽을 거야. 이젠 다 상관없어.” 그렇다. 난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남은 시간은 고작 3개월뿐이다. 과거에 GM그룹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 윤민준의 실수를 수습하기 위해 하루에 겨우 한 끼 먹고, 과도한 술로 내 위장을 망가뜨렸다. 이제는 하루라도 더 살기를 바라면서 더 이상 내 위를 괴롭히고 싶지 않다. 주인을 잘못 만나 충분히 고생했으니까. 그래서 일어나서 아침밥을 준비했다. 그때 윤민준이 강지연과 강지연의 아이를 데리고 집에 들어왔다. 윤민준이 나에게 거짓말하고 강지연을 만나러 갔을 때도, 밤새 집에 들어오지 않았을 때도, 심지어 강지연의 SNS를 봤을 때도 나는 울지 않았다. 하지만 윤민준이 강지연과 강지연의 아이를 데리고 집에 들어오는 순간, 눈물은 마치 넘쳐나는 홍수처럼 멈추지 않고 쏟아져 나왔다. 결국 이 집마저 그들의 손에 더럽혀지고 말았다. 제2화 그들과 마주치기 전에 나는 재빨리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거실에서는 윤민준이 나를 몇 번이나 불렀지만 나는 입을 가리고 눈물을 흘리며 감히 대답하지 못했다. 눈물을 닦고 마음을 다잡고 나왔을 때 그들은 이미 식탁에 앉아 내가 끓인 죽을 먹으며 웃고 떠들고 있었다. 정말로 행복해 보이는 “세 식구”였다. 나는 다급히 식탁 앞으로 걸어가 그들을 노려보았다. 윤민준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며 물었다. “어디 갔었어? 아까 몇 번이나 불렀는데.” 강지연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불렀다. 그러나 눈빛은 도발적이었다. “언니, 같이 아침 먹어!” 강지연의 말투는 마치 자신이 이 집의 주인이고, 나는 밥을 얻어먹으러 온 사람 같았다. 내 표정은 분명히 일그러졌을 것이다. 가슴 속 분노가 터져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끓인 죽을 나도 먹지 않았는데 너희들에게 줄 수는 없지!’ 나는 두 사람이 들고 있던 그릇을 확 빼앗아 식탁 옆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이건 내가 먹으려고 끓인 죽이야. 너희들을 먹으라고 끓인 게 아니야!” 윤민준은 피할 틈도 없이 내가 거칠게 움직인 탓에 소매에 죽이 튀었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강아림, 아침부터 무슨 짓이야?” 나는 고개를 돌려 강지연의 아들 손에 들린 그릇도 빼앗아 던지며 차갑게 윤민준을 바라보았다. “네가 네 첫사랑이랑 지난 추억을 나누든, 다시 인연을 맺든 상관없어. 그런데 내 눈앞에 데리고 오지 마.” “내가 끓인 죽을 먹고 싶어? 얘는 그럴 자격이 없어! 그리고 너도 이제 자격 상실이야!” 강지연은 눈가가 빨개진 채 일어나서 힘없이 사과했다. “언니, 오해하지 마. 나랑 민준은 그냥 친구 사이일 뿐이야. 다른 관계는 없어. 난 아이를 데리고 너를 보러 온 거야.” 나는 강지연을 비꼬듯이 노려보며 말했다. “정말 윤민준과 아무 관계도 없고 나를 보러 온 거라면 네가 불러야 할 이름은 '민준'이 아니라 '형부'였겠지.” 강지연은 놀란 듯 몸을 움츠리며 다시 사과했다. “미안해, 언니. 너무 익숙해서 그만... 다음부터는 꼭 형부라고 부를게.” 그러나 윤민준은 이미 손에 든 휴지를 던져버리고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나에게 소리쳤다. “그만해, 강아림! 지연은 너를 보러 온 거잖아. 근데 왜 이래? 어이없어!” 나는 윤민준을 무시하고 강지연을 향해 말했다. “너랑 네 아들, 당장 이 집에서 나가!” 강지연은 눈물을 흘리며 윤민준에게 물었다. “민준아, 내가 잘못한 거야? 그래서 언니가 나를 이렇게 미워하는 거야?” 윤민준은 나를 밀치고 강지연 곁으로 가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달랬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언니가 제정신이 아닌 거지.” 그는 고개를 돌려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강아림, 당장 지연한테 사과해!” 나는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그들을 보았다. 이런 배신자들 때문에 내가 다시 눈물을 흘릴 가치가 없었다. 나는 서로 껴안고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 당장 둘 다 여기서 나가!” 윤민준은 분노하며 말했다. “강아림, 정신 차려! 여긴 내 집이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보고 나가라고 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집은 윤씨 집안에서 산 게 맞지만 2년 전 내가 GM그룹을 위해 큰 계약을 따내고 술을 마시다 위출혈로 입원했을 때 시아버지가 보상으로 이 집을 내 이름으로 넘겼다. 그러니 이제 이 집은 내 집이다. 나는 윤민준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부동산 증명서를 가져와서 여기 주인이 누군지 보여줄까?” 그 말을 들은 윤민준은 당시 집을 내 이름으로 넘긴 일을 떠올리며 잠시 얼굴이 굳어졌다. 그러나 그는 곧이어 말했다. “그래서 뭐? 내가 네 남편인데 네 것이면 내 것이기도 한 거지!” 나는 비웃으며 말했다. “내 남편인 걸 기억은 하네?” “그럼 물어볼게. 어젯밤 누구랑 있었어? 밤새 안 들어오고 또 누구 침대에서 잔 거야?” “사진이라도 보여줄까?” 윤민준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냥 술 마시고 호텔에서 잤을 뿐이야. 무슨 사진?” 내가 말을 꺼내려는 순간 강지연이 급하게 나를 가로막으며 말했다. “언니, 나랑 Jason이 갈게. 언니가 우릴 보고 싶지 않다면 이만 갈게.” 강지연은 윤민준에게 눈물을 머금은 채 애처롭게 바라보며 아들의 손을 잡고 급히 떠났다. 제3화 윤민준이 나가려는 순간, 나는 그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나는 한 손으로 배를 움켜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민준아, 내 배가 너무 아파. 따뜻한 물 한 잔만 줄 수 있어?” 그런데 그는 나를 거칠게 밀쳐냈다. 내 머리가 벽에 부딪혀 어지러웠다. 윤민준의 눈에 잠깐 후회가 스쳤지만 곧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강아림, 그만 좀 해. 이제 물 한 잔도 내가 줘야 해?” 그 말과 함께 문을 박차고 나가 강지연을 쫓아갔다. 결국 첫사랑의 매력이 더 컸다. 그와 함께한 내 8년의 시간마저 무의미해진 기분이다. 갑자기 배가 덜 아픈 것 같았다. 대신 심장에서 느껴지는 아픔이 더 괴로웠다. 주치의는 늘 나에게 화학 요법을 권했다. “아직 젊은데 어떻게 쉽게 삶을 포기해요?” 하지만 그는 몰랐다. 내 배도, 내 마음도 이미 상처투성이여서 더 이상의 고통을 감당할 수 없었다는 걸. 난 그저 남은 3개월을 조용히 보내고 싶었다. 마지막 순간 머리카락이 다 빠지며 병상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그날 나간 이후로 윤민준은 4일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강지연은 매일 SNS에 나를 언급하며 소식을 전했다. [오늘 우리가 처음 사랑을 나눴던 곳에 갔더니 여기의 나무들이 다 자랐네. 너무 좋아.] 사진에는 구영시 고등학교의 작은 숲이 담겨 있었다. 당시 나는 거기 어느 나무 뒤에 서서 윤민준이 무릎을 꿇고 강지연에게 고백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오늘 그와 함께 <전 남자친구 3>를 보러 갔어. 내 전 남자친구는 나를 여전히 소중히 여길까?] 사진에는 영화표 두 장과 손을 맞잡은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내가 먹는 걸 지켜보는 것도 행복하대요!] 사진에는 빨간 샤부샤부이다. 그러나 사실 윤민준은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 ... 이런 식으로 강지연은 계속 나한테 도발하고 있었다. 나는 하나하나 좋아요를 눌렀다. 윤민준 아내의 품격을 잃지 않기 위해서였다. 사람을 잃는 건 괜찮지만 품격은 잃고 싶지 않았다. 강지연이 화가 난 목소리로 전화해왔다. [강아림, 충고하는데 사모님 자리를 빨리 내놔. 네 것이 아니건 8년을 차지해도 네 것이 될 수 없어.] 나는 낮은 소리로 웃었다. ‘내게 어디 8년이 남아 있다고.’ 웃음을 멈추고 나는 마음이 한결 시원해졌다. “강지연, 어머님이 너를 인정해주면 나 바로 이혼해줄게.” 맞은편에 계속 입력중이라고 뜨는데 한 글자도 오지 않았다. 강지연이 윤씨 집안의 승인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했다. 윤씨 집안의 얼굴을 짓밟고 부셔버렸으니까. 그때 두 집안은 이미 윤민준과 강지연의 결혼을 논의하고 있었고, 언론은 두 집안의 성대한 결혼식을 크게 알렸다. 윤민준 어머니는 좋은 것을 여기저기서 모아 강지연에게 줄 예물로 준비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GM그룹의 2% 지분을 선물하며 강지연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누구도 강지연을 부러워하였다. 나조차도 홀로 사람 없는 구석에 숨어서 윤민준을 몰래 바라보며 강지연을 부러워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손에 넣을 수 있는 행복을 강지연이 스스로 버렸다. 결혼식 일주일 전, 강지연은 편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아빠가 편지를 읽고 나서야 강지연이 사랑을 위해 M국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키가 크고 잘생긴 John을 보면서 진정한 설렘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혼혈 아기를 꼭 갖고 싶다며, 윤씨 집안과 윤민준에게 미안함을 전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