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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나는 권재욱과 15년 동안 사랑했고, 그 시간은 내내 달콤했다. 하지만 어느 날, 다른 여자가 그의 삶에 들어오면서 내가 알던 권재욱은 더 이상 존재하...
Chương (1)
第1章
나는 권재욱과 15년 동안 사랑했고, 그 시간은 내내 달콤했다.
하지만 어느 날, 다른 여자가 그의 삶에 들어오면서 내가 알던 권재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권재욱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나와 이혼하려 했고,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그가 돌아올 거라 믿으며 그의 손을 끝까지 붙잡으려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문득 깨달음이 찾아왔다. 이제는 내가 이 감정을 끝내야 할 때라는 것을.
제1화
나는 권재욱과 연애에 결혼까지 15년을 함께 했고 15년 동안 계속 달콤했다.
그러나 다른 한 여자의 등장과 동시에 재욱은 내가 알던 재욱에서 벗어나 각종 방법을 이용해서 나와 이혼하려고 했다.
나는 재욱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거로 생각해 손을 놓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그 뒤로 나는 갑자기 무엇인가를 깨달은 듯 재욱과의 감정을 마무리하려고 했다.
강우시에서 1년에 한 번 열리는 보석 경매가 오늘 열린다. 나와 아버지는 함께 그곳에 갔다.
오늘은 아버지와 나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다. 어머니의 유품이 경매에 나오기 때문이다.
경매 주최자는 아버지와 아는 사이었기 때문에 우리를 맨 앞줄에 앉게 해 주었다.
세 번째 경매 순서가 되자, 나는 어머니의 유품인 빨간 보석 목걸이가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5천만.”
나는 처음부터 높은 가격을 불렀다.
“2억 5천만.”
몇 초가 지나고 어떤 사람도 가격을 5배로 높이 얘기했다. 그 사람의 소리가 왠지 익숙했다.
내가 고개를 돌리자, 재욱의 비서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진상훈은 나를 보자마자, 시선을 피했다.
‘비서가 어디 2억 5천만이 있겠어, 재욱이 시킨 거겠지.’
나는 상훈의 표정을 보고 재욱이 이 목걸이를 누구한테 줄 건지 바로 알았다.
‘재욱이 제일 아끼는 여자가 서하연이라는 여자니까, 그 여자한테 주려고 그러겠지.’
“저 사람 재욱이 비서 아니야?”
아버지가 단번에 알아봤다.
“재욱이 너한테 주려고 참석한 거야? 너 오늘 왔다고 얘기 안 했어?”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저번에 재욱이 집에 돌아왔을 때가 한 달 전이었기에 나는 재욱과 아주 오래 얘기를 하지 못했다.
재욱에게 경매에 관해 얘기했어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나의 표정을 본 아버지는 뭔가 느낌이 온 듯 어두운 표정으로 가격을 불렀다.
“3억.”
“5억.”
그러자 저쪽에서 망설임 없이 가격을 불렀다.
“7억 5천.”
“15억!”
아버지의 손이 떨리더니 결국 힘없이 손을 내렸다.
우리 집에서 운영하는 회사는 작은 회사였기에 그렇게 자금이 많지 않았다.
망치 소리가 세 번 울리고 나와 아버지는 어머니의 유품이 상자에 넣어져 아래로 이동시키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와 나는 뒤의 경매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경매가 끝나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상훈에게 다가갔다.
“진 비서.”
내가 상훈을 불러세웠다. 그러자 상훈이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진 비서가 왜 경매에 왔어?”
나는 그래도 마음속으로 재욱이 시킨 것이 아니길 조금 기대하고 있었다.
상훈이 대답도 하기 전에 위층에서 밝은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혜 씨, 진 비서 저랑 온 거예요.”
나는 고개를 들고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위층에서 내려오고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 여자는 요즘 가장 유행하고 있는 귀여운 메이크업에, 키도 크지 않고 아주 귀엽게 생겼다. 마침, 재욱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이 여자를 위해서 나랑 이혼하겠다고 한 거구나.’
위층은 VIP룸으로 풍족한 자금과 지위가 높은 사람만이 올라갈 수 있었다.
재욱의 아내인 나도 올라갈 수 없는 곳에 하연은 올라갈 수 있었다.
하연이 내 앞에 와서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재욱 오빠가 제가 레드 보석 목걸이를 좋아하는 걸 알고, 일 때문에 바빠서 못 오니까 비서님 보내셨어요. 지혜 씨도 이 목걸이 좋아하실 줄은 몰랐네요.”
제2화
나는 차가운 눈길로 하연을 바라보았다.
“절 사모님이라고 불러야죠.”
“아, 잊어버렸네요.”
하연은 귀여운 척하며 비꼬았다.
“사모님께서 곧 이혼하시는데, 지혜 씨라고 불러도 괜찮겠죠?”
하연은 그저 권재 그룹의 직원일 뿐이었지만 내 앞에서 하나도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연은 내 자리가 지금은 그저 껍데기일 뿐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 비서, 얼른 목걸이 가져와.”
하연이 고개를 돌려 상훈에게 말했다.
“재욱 오빠가 비행기에서 내렸대. 저 목걸이 하는 내 모습 보고 싶을 거야. 조금 있다가 나 데리러 온다니까 얼른 가져와!”
나는 하연의 으쓱한 표정을 보고 어머니의 목걸이를 저런 사람이 하는 것을 생각하니 속이 울렁거렸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를 위해 참았다.
“하연 씨, 가격 부르는 대로 드릴 테니까, 이 목걸이 저한테 파세요. 제가 할부로 드릴게요.”
“근데 저 재욱 오빠한테 이 목걸이 하고 저녁 식사하러 가기로 했는데요?”
하연은 일부러 날 불편하게 했다.
“아니면 저랑 재욱 오빠 만나러 같이 가서 직접 말씀하실래요?”
“만나긴 뭘 만나!”
아버지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는 성큼성큼 다가와 내 팔을 잡았다.
“당장 이혼해!”
“아빠!”
나는 다급하게 아버지를 막았다.
“목걸이 아직 저 여자한테 있어요.”
“목걸이 필요 없으니까 당장 나랑 나가자!”
아버지는 나를 잡아끌었다. 그러나 나는 가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는 화가 나서 나를 바라봤다.
“재욱이 널 이렇게 대하는데, 나까지 존중하지 않는데, 넌 재욱이랑 이렇게 계속 지낼 거니?”
“아빠, 저 아직 재욱이랑 할 얘기 많아요.”
나는 아버지의 실망한 표정을 보기 무서웠다.
“너!”
아버지의 손이 떨리더니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이 세상에 남자가 이렇게 많은데, 넌 꼭 재욱이여야만 하니?”
나는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세상에 수많은 남자가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남자는 재욱뿐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나의 팔을 놓아버렸다.
“그래, 네 마음대로 해! 앞으로 후회하든 말든 난 상관 안 하마!”
아버지는 화가 나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하연은 비웃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때 마침 상훈이 목걸이를 들고 오자, 하연이 나한테 말했다.
“저랑 가시죠.”
나는 하연의 뒤를 따라 경매장에서 나갔다. 그러자 문 앞에 익숙한 차가 세워져 있었다.
이 차는 나랑 재욱이 같이 골랐던 차다. 내가 하얀색을 좋아했지만, 재욱이 검은색을 좋아해서 마지막에 재욱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가 좋아하는 흰색으로 골랐었다.
내가 그때 재욱에게 이 차는 분명 재욱이 많이 타고 다니는데, 왜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골랐냐고 물었었다. 그러자 재욱이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차를 사는 이유는 너랑 네가 가고 싶은 곳에 가려고 그러는 거지. 그러니까 지혜야, 난 네가 뭘 좋아하면 뭘 살 거야.”
그러나 나는 지금 하연이 재욱의 옆에, 재욱이 나를 위해 고른 차에 타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저 차 밖에 서서 재욱이 창문을 내리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하연을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이때 재욱이 차가운 눈길로 나를 바라봤다.
“재욱 오빠, 저도 힘들게 이 목걸이 가졌는데, 지혜 씨도 갖고 싶대요. 저보고 팔래요.”
하연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재욱에게 말했다.
“재욱 오빠, 어떡하죠?”
“이거 우리 엄마 유품이야.”
나는 재욱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재욱이 나랑 15년을 함께 하면서, 내가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그저 차 사고가 난 뒤, 다른 사람이 가져간 목걸이만 남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제3화
이것은 나랑 아버지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다.
나는 재욱의 눈빛이 살짝 흔들리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곧이어 재욱은 하연의 어깨를 감싸며 담담히 말했다.
“그렇게 중요한 물건이면 왜 경매에서 가지지 못했어?”
나는 재욱이 하연의 어깨에 놓인 손의 네 번째 손가락에 옅어진 반지 자국을 보았다.
“나 돈 그렇게 많지 않아.”
“그건 네 문제지.”
재욱은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 나갔다.
“나랑 이혼하는 거 조금만 빨리 동의해 줬다면, 내가 너한테 배상금 줬을 텐데, 그럼 이거 살 수 있잖아?”
재욱의 말은 비수처럼 내 가슴에 와서 꽂혔다.
“그래서 네가 하연 씨에게 이 목걸이 사준 이유가 나랑 이혼하기 위해서야?”
나는 말을 하는 것조차 마음이 아팠다.
“권재욱,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나 너한테 아무 감정 안 남았어. 지혜야, 넌 왜 날 놓아주려고 하지 않는 거야?”
그날, 나는 결국 하연의 손에서 목걸이를 가져오지 못했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 내 머릿속에 재욱이 했던 마지막 말이 떠올랐다.
나는 멍하니 소파에 앉아 거실에 걸려있는 그림을 바라봤다. 이 그림과 배치는 모두 나와 재욱이 함께 한 것이다.
‘우리 전에 함께 할 미래를 그려왔는데, 너 어떻게 그렇게 한순간에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있어?’
나는 믿을 수 없었다.
재욱이 하연을 데리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얘기했어도 난 이혼하기 싫었다. 나는 재욱을 놓을 수 없었다.
나는 탁자 위에 놓인 우리의 사진을 보고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나랑 재욱은 고등학교 때 알게 되었다. 그때 나는 우등생이었고 재욱은 장난만 치면서 공부하기 싫어하던 학생이었다. 재욱은 내 뒤에 앉아 내 머리로 장난쳤다.
내가 고개를 돌려 재욱과 화를 내자, 재욱이 나한테 글이 적힌 메모장을 건네주었다.
“지혜야, 나 너 좋아해, 나랑 만나지 않을래?”
그날부터 재욱은 매일 일찍 일어나 내 집 앞에서 날 기다리면서 같이 등, 하교했다.
후에 우리 아버지, 어머니도 재욱을 알게 되었고 재욱의 아버지, 어머니도 날 알게 되었다.
우리 두 집안은 함께 식사도 했었다.
“너희 아직 학생이니까 연애하면 안 돼.”
재욱의 어머니가 귀띔했다.
“공부 잘하는 지혜 건드리지 마.”
재욱은 그러겠다고 했지만, 책상 밑에서는 내 손을 잡았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 우리 어머니가 갑작스러운 차 사고로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하룻밤 사이에 폭삭 늙으셨다. 사업도 갑자기 하행선을 긋게 되면서 난 너무 울어서 학교로 갈 수 없었고 우울증 판정까지 받았다.
재욱이 휴가를 내고 내 옆에 있어 주었다.
“지혜야, 너무 슬퍼하지 마. 나도 있고 아버지도 계시잖아.”
재욱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날 안아주었다.
재욱의 보살핌에 난 점차 상태가 좋아져 수능에도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일 때문에 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었다.
재욱은 나랑 떨어지기 싫어서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랑 같은 도시에 있는 다른 대학에 진학하기로 했다.
나는 재욱에게 이런 결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재욱은 웃으며 내 손을 잡았다.
“우리 지혜, 이렇게 예쁜데,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면 학교에서 다른 남자가 우리 지혜 좋다고 따라다니면 어떡해?”
그때 재욱이 처음으로 날 그렇게 불러줘서 내 가슴이 뛰게 했다.
나는 용기를 내서 재욱에게 물었다.
“넌 날 뭐라고 생각하는데?”
재욱이 깜짝 놀랐다. 재욱의 귀가 빨개지면서 부끄러워했다.
“내가 한 행동이 그렇게 한 선명한가?”
제4화
재욱은 날 바라보더니 갑자기 날 품에 안았다.
“지혜야, 나 너 좋아해. 내가 너 평생 지켜줘도 될까?”
나는 재욱의 품에서 고등학교 3학년 때의 그날을 떠올렸다. 재욱이 나한테 자기도 곁에 있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던 진지한 표정을 떠올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재욱과 결혼했다.
결혼한 첫해에 우리는 세계를 혼돈에 빠뜨렸던 바이러스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때 재욱이 출장을 가서 내가 혼자 집에 있었는데, 약을 구하지 못했고 뉴스에서는 매일 전날보다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와 너무 무서웠었다.
그러나 밤중에 나는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를 들었다. 나는 긴장해서 문에 난 구멍으로 내다봤는데, 문 앞에 재욱이 서 있었다.
재욱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서 있었다.
“어떻게 왔어?”
오후에 분명 나랑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에 있었는데 말이다.
“운전해서 왔지.”
재욱은 두꺼운 마스크를 끼고 말했다.
“넌 나오지 마.”
재욱은 사 온 약을 문 앞에 놓았다.
“내가 가면 나와서 약 가져.”
“어디가?”
내가 물었다.
‘집 왔는데, 어디 가지?’
“아직 처리 못 한 일이 있어서.”
재욱은 급히 떠났다.
후에 알았는데, 그날 재욱이 열이 펄펄 끓는데도 5시간을 운전해서 나에게 약을 가져다준 것이다.
다른 사람을 시켜서 보내도 되는데, 보내는 길에 다른 사람한테 뺏길까 봐, 그렇게 되면 내가 먹을 약이 없을까 봐 직접 왔다.
이렇게 날 사랑하던 사람이 회사에 새로 들어온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다.
재욱은 그 여자가 순수해서 보호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고 했다.
내가 조사해 보니 그 여자는 확실히 순수하고 귀엽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부모님께 버림받은 어린 시절을 보내 남자가 보호하고 싶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자신의 스토리를 이용해 전에 여러 남자와 놀았다.
이 증거들을 재욱에게 보여줬을 때, 그는 믿지 않았다.
“지혜야, 너 사업을 너무 해서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왜 사람을 나쁜 쪽으로만 생각해?”
재욱은 하연이 순수하고 착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재욱은 전에 날 그렇게 영원히 보호하고 싶어 했었다는 것을 잊어버린 것 같았다.
처음에 재욱이 하연과 일상을 공유했을 때, 난 경각심을 세웠었다.
한 남자가 한 여자와 일상을 공유한다는 것은 그 여자에게 관심이 생겼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 난 그저 경고만 했었다. 재욱은 하연과 별 사이 아니라고 했었다.
후에 내가 재욱과 하연의 채팅 기록을 봤는데, 두 사람이 오늘 아침, 점심, 저녁에 무엇을 먹었는지, 오늘 무엇을 했는지, 무슨 노래를 들었는지를 공유했다.
그러나 그때 가장 상단에 고정해 놓은 나와의 채팅은 한 달 전이 마지막이었다.
내 생일이 오고 재욱은 하연에게 온 메시지를 받았다.
“사장님, 대표님께서 저보고 회장님을 모셔다가 같이 술을 마시라고 하는데, 저 너무 무서워요.”
이 메시지를 본 재욱은 초를 켠 날 두고 호텔로 달려갔다.
그날 밤, 초가 꺼지기까지, 케이크가 촛농에 흠뻑 젖을 때까지 재욱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튿날, 재욱이 돌아왔을 때, 옷에는 립스틱 자국이 가득했고 목에도 흔적이 남아 있었다.
재욱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연이 그 자식이 약을 탄 술을 마셔서, 나도 별다른 방법이 없었어.”
나의 이성이 나한테 눈앞의 남자는 더 이상 잡아둘 가치가 없다고 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