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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꾸는 교대 근무
퇴근 시간이 가까워졌을 무렵, 동료 장윤아가 찾아와 저녁 근무를 대신 서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미 약속이 있던 나는 정중히 거절했다. 그날 밤,...
Chương (1)
第1章
퇴근 시간이 가까워졌을 무렵, 동료 장윤아가 찾아와 저녁 근무를 대신 서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미 약속이 있던 나는 정중히 거절했다.
그날 밤, 윤아는 근무 중 자리를 비웠고 결국 그 일로 해고당했다. 그때부터 윤아는 나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출산을 앞둔 어느 날, 윤아는 계단 위에서 나를 밀며 말했다.
“내가 힘들게 들어온 회사였는데, 너 때문에 잘린 거야.”
“나만 고생하는 게 억울해. 너도 당해봐!”
결국, 나는 아이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눈을 떠보니, 놀랍게도 윤아가 내게 교대 근무를 부탁하던 그날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다.
윤아가 근무 중 자리를 비운 이유는... 내 남편을 몰래 만나기 위해서였다.
제1화
주변 풍경이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낯설게 느껴졌다. 자리 앞에 멍하니 서 있지만, 내가 정말 과거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여전히 실감 나지 않는다.
자궁을 쥐어뜯는 통증이 지금 이 순간이 꿈이 아님을 상기시켜준다. 눈앞에는 피로 얼룩진 바닥 대신 내가 매일 일하던 사무실 풍경이 펼쳐져 있다.
전생의 죽음의 기억에 빠져 있을 때, 윤아가 다가왔다.
나는 핸드폰 시계를 확인하며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여름은 홍수철이라 시청에서는 모든 부서에 24시간 당직을 지시했고, 우리 부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날 밤, 시 감찰팀이 갑자기 직장을 점검하러 내려왔다.
윤아는 연애 때문에 아예 출근조차 하지 않았고 그 일로 감찰팀에게 걸려 다음 날 바로 해고당했다.
시 감찰팀이 밤에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날이 7월 25일이라는 것을 정확히 기억한다.
윤아는 자신이 해고된 이유가 나와 교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여겼고, 그 일로 나에게 깊은 앙심을 품었다.
출산을 앞둔 나를 일부러 집에 찾아와 계단 입구로 유도하더니, 망설임 없이 나를 밀어버렸다.
나는 휴대폰도 가져오지 않아 남편이 나를 찾아 병원에 데려다주기까지 7,8시간이 걸렸다.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출혈이 너무 심했고, 결국 나와 아이는 함께 목숨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신은 나를 다시 살려주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과거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엔 절대 나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
그렇게 다짐하며 생각을 정리하던 순간, 윤아가 내 앞으로 다가왔다. 그녀가 먼저 근무 교대를 부탁하게 둘 순 없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윤아, 너랑 상의할 게 있어.”
“지은아, 무슨 일 있어?”
나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윤아, 나 집 살 거야. 4천만 원만 빌려줘. 너 돈 많잖아. 꼭 도와줘야지!”
윤아의 얼굴이 확 굳는 게 눈에 보였다.
윤아가 무슨 말을 꺼내기도 전에, 나는 책상 위에 있던 가방을 집어 들고 빠르게 일어섰다.
문 밖으로 나가며 덧붙이듯 말했다.
“윤아, 꼭 도와줘야지! 내 카드 번호 알지? 네가 바로 입금해. 나는 지금 엄마 집에 가서 돈 좀 빌려야 해서 먼저 갈게. 늦으면 엄마 기분 나빠서 빌려주지도 않거든.”
내가 문을 나서자마자, 뒤에서 또 다른 동료 주성빈의 비웃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아, 저 사람 진짜 뭐냐? 4천만 원? 가난해서 미친 거 아냐? 그냥 무시해.”
주성빈. 윤아의 1호 호구이자 충실한 하수인.
나는 서둘러 엄마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남편 성주까지 와 있었다.
엄마와 성주가 주방에서 함께 요리하는 모습에 마음이 묘하게 뭉클했다. 어느새 눈물이 고였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래, 이게 내가 지켜야 할 내 삶이다.’
이번 생에는 나를 상처 준 사람들에게 피의 빚을 피로 갚을 것이다. 그리고 소중하게 다시 얻은 인생을 전생의 나를 대신해 잘 살아내고 말겠다.
다음 날 아침, 출근하자마자 사무실이 발칵 뒤집혀 있었다.
“지은아, 너 들었어? 어젯밤 시 감찰팀이 갑자기 점검을 나왔대. 근데 또 누가 자리를 비웠다나 봐.”
같은 사무실의 미수 언니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이때, 복도 끝에서 윤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아는 유 국장의 팔을 붙잡고 애원하고 있었다.
“유 국장님, 시청에 가서 다시 한번만 설명해 주세요. 어젯밤에 제가 진짜 아파서 잠깐 응급실에 다녀온 거예요.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유 국장은 불룩한 배를 쑥 내밀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퉁명스럽게 말했다.
“장윤아, 넌 이미 해고됐어. 여기서 울어봤자 소용없다. 차라리 이 시간에 새로운 일자리나 알아보는 게 좋겠어.”
나는 내 자리에서 복도 쪽을 흘끗 보았다.
사무실 곳곳에서 사람들이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윤아를 구경하는 모습이 보였다.
사람들은 일이 커지는 걸 즐기고 있었다. 사건이 커질수록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늘어나니까 말이다.
제2화
윤아는 더 이상 눈물을 참지 못하고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유 국장님, 절대 잊지 마세요. 신덕 부동산과의 대화, 그리고 모든 계획은 제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없으면 당신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맞아, 그게 있었지.’
나는 재빨리 유 국장님 앞으로 다가갔다.
“유 국장님, 이 대리님께서 저와 윤아가 함께 진행 중인 신덕 안치 계획인데요, 제가 방금 그 계획을 완성했습니다. 한 번 보시겠어요?”
윤아는 분노에 찬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고, 나는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깜빡였다.
“윤아야, 네가 필요하다고 해서 내가 서둘러 왔잖아. 뭔가 문제가 있니?”
“너, 너!”
“장윤아, 빨리 가. 불만이 있으면 시청에 가서 얘기해.”
유 국장은 윤아를 보냈다. 그 순간 유 국장이 내 눈에 비친 이미지는 더 높아 보였다. 역시 유 국장답게 책임 전가 1등이다.
“다들 돌아가! 사무실로 돌아가!”
유 국장은 외쳤다.
모든 것이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윤아는 여전히 나를 원망할 이유를 찾고 있었다. 그날 아침, 윤아가 해고된 후 나는 온종일 기분이 좋았지만, 오후가 되자 윤아가 다시 돌아왔다.
사무실에서 미수 언니는 나와 함께 수다를 떨고 있었다.
“지은아, 윤아 같은 사람은 우리 직장 쌀벌레야. 아무 일도 제대로 못 하고, 야근도 제멋대로 그만두고. 그런 사람을 안 자르면 누굴 자르겠니?”
미수 언니는 늘 윤아의 경솔한 모습을 싫어했다. 그녀는 윤아가 사귀는 남자친구가 바람둥이일 거라고, 아니면 윤아가 내연녀일지도 모른다고 자주 얘기하곤 했다.
그렇게 얘기하던 중, 사무실 문이 쾅 하고 열리더니 윤아가 경찰 몇 명을 이끌고 들어왔다.
윤아는 나를 가리키며 외쳤다.
“경찰 아저씨! 바로 저 여자예요. 저 여자가 제 현금 천만 원을 훔쳤어요.”
윤아는 이번에도 나를 원망했고, 그녀는 사무실 서랍에 현금을 보관했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오전에 나만 그 범죄를 저지를 시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아저씨, 오늘 아침에 그녀가 짐을 싸서 나갔고, 다른 동료들은 그녀와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고 다른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저만 일 때문에 자리에 앉아 자료를 작성하고 있었어요. 저도 같은 사무실에 있었지만, 도둑질할 시간이 전혀 없었어요.”
아무리 해명해도 경찰은 나를 경찰서로 데려갔다. 가는 길에 나는 변호사인 소꿉친구 민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데, 민수도 바로 도착했다. 민수는 감시 카메라 영상을 받아와서 확인해 보았다.
나는 오늘 하루 종일 회사를 떠나지 않았고, 복도 카메라에서도 내가 아무것도 가져가는 장면은 없었다.
만약 내가 훔쳤다면, 돈은 여전히 사무실에 있어야 했다. 두 명의 경찰은 다시 사무실로 돌아갔지만, 윤아의 천만 원은 찾지 못했다.
민수는 경찰들에게 말했다.
“경찰님, 한쪽 말만 듣고 판단하면 안 되죠. 장윤아가 잃어버렸다고 하지만, 허위 신고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맞다,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나는 민수에게 엄지를 들어 보였다.
경찰은 다시 윤아에게 왜 그렇게 많은 현금을 사무실에 보관했는지 물었고, 윤아는 은행에서 출금한 돈이라고만 대답했다.
“그렇다면 간단하죠. 그녀가 언제 출금했는지, 그리고 그 돈이 실제로 회사에 들어왔는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민수는 즉시 말했다.
“좋습니다, 양지은 씨. 저희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여기 서명하시고 가시면 됩니다.”
경찰은 서명을 요청했고, 나는 민수를 힐끗 보았다. 민수는 바로 이해했다. 사건을 지켜보는 것은 당연히 내 권리다.
“경찰님, 장윤아가 양지은 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으니, 지은 씨도 진실을 알 권리가 있습니다.”
경찰은 우리의 말을 무시하고 은행으로 가서 윤아의 출금 기록을 조회했다. 나는 민수와 경찰서 로비에서 외식을 주문해 기다렸다.
윤아는 어디에 숨었는지 알 수 없었다. 경찰은 일을 처리하고 돌아와 사건 상황을 알려주었다. 그들은 애초에 현금 천만 원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의심하고 있었다. 은행 기록에도 윤아가 말한 출금 내역은 없었다.
경찰은 이미 윤아를 따로 조사했고, 윤아가 나를 괴롭히기 위해 이 모든 일을 꾸민 것 같다고 결론지었다. 더 이상 경찰서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나는 민수와 함께 경찰서를 떠났다.
하지만 윤아가 경찰에게 천만 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했다.
‘정말로 나를 무고한 것일까, 아니면 천만 원이 진짜로 있었던 것일까? 나중에 민수에게 물어봐야겠다.’
민수는 내 어릴 적 친구다. 다만 결혼한 이후로 연락이 뜸해졌을 뿐이다.
다음 날 아침, 아직 잠에서 덜 깼을 때 민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지은아! 장윤아가 말한 그 천만 원, 그 돈이 은행 카드에서 나온 게 아니야. 어디서 나온 줄 알아?]
‘여전히 이렇게 궁금증을 자극하는군.’
나는 하품을 하며 대답했다.
“알았으니까, 빨리 말해봐. 설마 그냥 지어낸 건 아니겠지?”
[아니야, 진짜 천만 원은 있었어. 그런데 말이야...]
“그런데 뭐?”
[그 돈은 성매매 대금이었어. 윤아가 말한 그 ‘남자친구’가 그날 밤에 준 돈이더라.]
윤아가 나를 무고하려 했지만, 오히려 나는 그녀의 큰 비밀을 알게 되었다.
바로 그때, 윤아에게 어떻게 복수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우리 집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나는 남편 성지의 빨래를 하던 중, 그의 바지 주머니에서 은행 출금 영수증을 발견했다. 금액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딱 천만 원이었고, 출금 시간은 7월 25일 오후였다.
갑자기 내 머릿속에 황당하고 희미한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뭔가를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
‘왜 윤아는 자꾸 나에게 야간 근무를 바꾸자고 했던 걸까?’
왜 그녀는 해고당하고 모든 잘못을 나에게 뒤집어씌우려 했던 걸까?
몸서리치게 만드는 한 가지 생각이 점점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윤아의 소문 속 남자친구, 혹시 그게 내 남편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