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임신한 나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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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임신한 나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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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녀애증맴찢막장

수양 동생이 수영장에 잠시 빠졌다는 이유로, 남편은 나를 묶어서 수영장에 밀어 넣어버렸다. 고작 2센티 정도 숨 쉴 구멍만 남겨준 채. “청아가 받은 ...

Chương (1)

第1章

수양 동생이 수영장에 잠시 빠졌다는 이유로, 남편은 나를 묶어서 수영장에 밀어 넣어버렸다. 고작 2센티 정도 숨 쉴 구멍만 남겨준 채. “청아가 받은 고통을 두 배로 돌려줄게!” 그가 이렇게 말했다. 수영할 줄 몰랐던 나는 필사적으로 숨 쉬려고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그의 차가운 질타였다. “제대로 혼내주지 않으면 넌 영원히 몰라.” 나는 절망에 몸부림치며 마구 허둥댔다. 5일 뒤, 그는 마침내 마음이 약해져 이 벌을 끝내려고 결심했다. “이번에는 풀어주겠지만, 다음에 또 그러면 가만 안 둘 줄 알아.” 하지만 그는 몰랐다. 내 시체는 이미 물에 퍼져 퉁퉁 부어올랐다는 것을. 제1화 점심 11시, 허승호는 눈살을 찌푸린 채 식탁 위에 놓인 음식을 바라봤다. “권시율은 뭐 하느라 이틀 동안이나 음식 배달 안 하는 거야? 매일 식사 시간 전에 음식 가져다줬잖아? 왜? 벌 좀 받았다고 해이해졌나? 어디서 나온 배짱이래?” 수저를 세팅하던 비서의 손이 잠깐 굳더니 이내 공손히 대꾸했다. “대표님, 사모님은 아직도 수영장에 갇혀 있어요.” 흠칫 놀라 굳어버린 승호의 눈에 놀라움이 언뜻 지나갔다. 하지만 그는 이내 그 감정을 누르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괜찮아, 며칠 더 가둬.” 비서는 할 말이 있는 듯 입을 뻐끔거리며 상사의 눈치를 살피다가 결국 주저하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사모님을 가둔 방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는데, 아마도...” “가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승호는 손놀림을 멈추지 않은 채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악취? 아무렴, 그렇겠지. 똥오줌을 안에서 해결하고 있을 테니 악취가 안 날 수가 있나? 걱정하지 마, 살 희망은 한 가닥도 놓지 않는 여자니까, 아무 일 없을 거야.” 비서가 뭔가 더 말하려고 했지만 승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잘라버렸다. “밥 먹어. 이럴 때 그런 징그러운 얘기는 하지 마. 요 며칠간 그 여자도 자기 잘못을 뉘우쳤을 거야. 나온 뒤 청아한테 사과하면 이 일은 없었던 일로 쳐주려고.” 승호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허청아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오빠...” 승호는 청아를 부드럽게 바라보며 자기 품에 끌어안더니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 “청아야, 왜 왔어? 혼자 집에 있기 무서웠어?” 그러면서 청아의 손을 부드럽게 잡는다. “무서워하지 마. 내가 권시율을 제대로 벌했어. 그러니까 슬퍼하지 마.” 청아는 승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애살스럽게 말했다. “역시 오빠밖에 없어. 하지만 난 그저 시율 언니 사과를 받고 싶지 벌받게 하려는 거 아니었어. 오빠가 이러면 시율 언니가 나 미워하지 않을까?” 승호은 동생의 등을 토닥이며 매서운 말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 그럴 위인이 못 되니까.” 남매의 감정을 이미 훌쩍 뛰어넘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보지 못했다. 나는 이미 죽었으니까. 죽음을 맞이한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나는 그 수영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나는 제삼자의 시선으로 넓은 수영장을 바라봤다. 깨끗하던 물이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수영장 위는 단단히 용접되어 있었다. 마치 이 수영장 안의 사람을 영원히 이곳에 가두 환생하지 못하게 할 것처럼. 제2화 때문에 영혼이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눈앞의 광경에 숨이 멎을 뻔했다. 또다시 저 숨 막히는 공간으로 돌아갈까 봐. 그 시각 다른 곳에서 승호는 청아를 달래고 있었다. “무서워하지 마. 많이 먹어. 너 요즘 너무 말랐어.” 승호는 청아의 허리를 끌어안은 채 위로했다. “얼마나 서러웠으면 이렇게 살이 빠졌어? 너에 비하면 그 여자가 고생 좀 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 걱정하지 마, 너한테 그렇게 한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니까.” 승호의 뒤에 서 있는 내 마음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당장 울고 싶었지만 눈물도 나지 않았다. 나는 수영장에 갇혀 엄청난 고통을 겪었는데, 고작 수영장에서 물 몇 모금 마신 청아의 고통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니. 수영장 갇혔던 나는 수영도 할 줄도 몰라 나가겠다고 버둥댔지만, 머리 위를 막고 있는 덮개를 끝내 열지 못했다. 생명이 꺼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나는 빌고 빌었다. 승호가 나를 빨리 꺼내주기를, 아직도 살 희망이 있기를.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미친 듯이 몸부림치고 주먹으로 두드리며 머리 위를 막고 있는 덮개를 밀어내려고 애썼지만 그의 매정한 비아냥만 돌아왔다. “넌 그렇게 무서우면서, 감히 청아를 물에 빠뜨려? 너도 그 고통을 느껴야 자기 잘못을 알게 될 거야.” 나는 겁에 질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내가 하지도 않는 죄를 인정했고, 승호가 나를 놔주기를 애원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의식이 희미해져 갈 때, 승호가 말한 말이 내 귀에 콕 박혔다. “얌전해지도록 덮개를 제대로 닫아. 제대로 반성하라고 해.” 나는 무력하게 승호를 바라볼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덮개가 나를 완전히 공기와 단절하는 걸 지켜볼 수밖에. 그러다가 어느 한순간, 하반신에서 피가 나더니 내 인생의 마지막 빛이 점멸했다. 청아를 달래 준 뒤에야 승호는 성은이라도 내리듯 말했다. “가서 권시율 풀어줘. 깨끗하게 씻겨서 데려와. 더러운 오물을 보면 청아가 놀랄 수 있으니까.” 승호는 나에게 큰 은혜를 베풀기라도 하는 듯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비서는 명령을 듣자마자 다급히 직원에게 분부하러 떠나갔다. 결국 들만 남게 되자 청아는 승호의 손을 잡으며 애교를 부렸다. “오빠, 시율 언니를 풀어주면 더 이상 괴롭히지 마. 그래도 두 사람 부부잖아. 함께 살아야 하는데 이렇게까지 하면 안 되지.” 승호는 청아가 무척 사랑스럽다는 듯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더니 이마에 키스했다. “걱정하지 마. 다음부터 함부로 못 할 거야. 권시율이 너를 물속으로 밀어 넣지만 않았으면 네가 물먹을 일도 없었잖아. 네가 얼마나 무서웠겠어. 청아야, 넌 너무 착해. 그래서 권시율도 계속 너 괴롭히는 거야.” 승호의 말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다. 마치 내가 큰 죄를 저지른 것처럼. 두 사람을 보고 있으니 너무 우스웠다. 분명 일주일 전에 집까지 찾아와 나한테 시비를 건 사람은 청아였다. “임신했다며? 그런다고 뭐가 된 것 같아? 내 말 한마디면 그 아이 영원히 태어나지 못할지도 몰라.” 나는 더 이상 청아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아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청아는 쪼르르 아래층 수영장으로 달려가 몸을 적시더니 울면서 승호에게 전화했다. “오빠, 시율 언니가 나 싫어하나 봐. 그렇다고 어떻게 수영장으로 밀어 넣는지, 나 너무 무서웠어. 그래도 죽기 전에 두 사람 모두 행복할 수만 있다면 내가 여기서 죽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어. 오빠. 행복해야 해.” 제3화 전화를 받은 승호는 서둘러 회의를 중단하고 집으로 달려왔다. 그러고는 수영장에서 물 좀 먹은 청아를 안고 미친 듯이 소리쳤다. “청아야, 청아야. 떠나지 마. 난 너 없으면 안 돼...” 위층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는 내내 헛웃음만 나왔다. ‘참 가지가지 하네.’ 청아가 수영을 못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생이별을 하는 것처럼 구는지. 하지만 승호가 내 머리채를 잡아 끌어 나를 수영장으로 밀어 넣을 때, 나는 비로소 두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어떻게 그렇게 악독할 수 있어? 감히 청아를 물에 밀어 넣어? 청아가 하마터면 너 때문에 죽을 뻔한 거 알아? 내가 하마터면 청아를 영원히 잃을 뻔했다고.” “권시율, 넌 악마야. 넌 내 앞에서 마음대로 할 자격 없어. 청아가 받은 고통을 몇 배로 돌려줄게! 뉘우치지 않으면 영원히 나올 생각 하지 마!” 승호는 이 모든 게 내 잘못이라고 단정지었기에, 나는 결국 울며불며 잘못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아니다. “대표님, 대표님... 사모님이 숨을 안 쉽니다.” 청아를 달래며 요구르트를 떠주던 승호의 손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의 표정을 보며 적어도 죄책감을 가지겠지, 그게 아니라면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겠지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그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피식 웃더니 계속해서 청아에게 요구르트를 먹여주었다. “그 여자가 죽었다고? 그 여자 끈질겨서 그렇게 쉽게 죽지 않아. 죽었으면 진작 죽었겠지. 가서 말해 줘. 계속 죽은 척하면 화장터 알아봐 주겠다고.” 비서는 전전긍긍하며 뭔가 더 말하려는 듯했지만 승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반시간 뒤에도 깨끗이 단장하고 와서 사과하지 않으면 한 번 더 벌받을 줄 알라고 해.” 비서는 당황한 나머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 그때 승호가 테이블 위에 놓인 꽃병을 집어 비서에게 던지며 버럭 소리쳤다. “뭘 멍하니 서 있어? 당장 가서 말하라니까!” 비서는 헐레벌떡 사무실을 나갔다. 승호는 청아의 입가에 묻은 요구르트를 혀로 날름 핥더니 부끄러워하는 청아를 보며 만족스러운 듯 입을 열었다. “청아야, 이따가 절대 마음 약해지지 마. 무릎 꿇고 사고하라고 해. 권시율은 제대로 혼쭐내주지 않으면 다음에 또 그럴지도 몰라.” 청아는 마치 마음이 불편한 듯 말했다. “오빠, 그건 좀 아니지 않아?” “아닐 게 뭐 있어?”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며 나는 미친 듯이 웃어댔다. 이게 내가 몇 년 동안 사랑한 사람이라니.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지만 내 몸은 승호 곁을 떠날 수 없어 이 모든 걸 억지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문득 예전의 나 자신이 너무 우스워졌다. 제4화 나와 승호는 비즈니스로 맺어진 부부지만, 나는 그에게 첫눈에 반했다. 다름이 아니라 고등학교 때 만난 인연 때문에. 그때, 이제 막 서울로 전학 온 나는 학교 폭력의 타깃이 되었다. 내가 아무리 필사적으로 저항해도 여러 사람을 혼자 이길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내가 절망하고 있을 때 승호가 나타났다. 그가 나를 구해줬다. 때문에 비즈니스 결혼 상대가 승호라는 걸 알았을 때, 나는 너무 설레서 한숨도 자지 못했다. 승호가 이 결혼을 승낙한 게 회사 자금줄이 끊겨 우리 집 도움이 필요해서라는 건 꿈에도 모른 채. 애초에 나를 도와줬던 것도 그 학교 폭력의 주동자가 청아라서, 청아가 고발당할까 봐 걱정돼서 도와준 거였다. 하지만 그래도 승호와 결혼한 몇 년 동안, 나는 성심성의껏 그를 내조했다. 그가 밖에서 잘 먹고 다니지 못할까 봐 매일 음식을 해다 회사로 바쳤더니 승호도 점점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점차 나에게 선물도 사주고, 서프라이즈도 준비하곤 했다. 그때 나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부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임신한 사실을 안 내가 너무 설레서 이 사실을 남편에게 알렸을 때, 남편은 이미 청아의 말에 현혹되어 아이가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단정 지었다. “당신 임신했어? 청아가 지난번에 당신이 다른 남자랑 같이 있는 걸 봤대. 그 애새끼도 그놈 거야?” 나는 설명하려 했지만, 승호는 테이블 위에 놓인 꽃병을 깨뜨리며 나를 아내의 도리도 지키지 않는 여자라고 몰아갔다. 영혼은 아픔을 느끼지 못할 텐데, 왠지 모르게 나는 또다시 수영장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았다. 내가 한참 동안 오지 않자 승호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30분이나 지났는데 왜 아직도 안 와? 아직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거야?” “권시율, 제대로 된 이유를 대야 할 거야.” 나는 승호가 당황해 하며 청아를 끌어안는 모습을 바라봤다. 그는 컵도 제대로 쥐지 못하며 입을 열었다. “청아야,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나 잠깐 다녀올게. 걱정하지 마. 내가 꼭 그 여자를 끌어와서 네 앞에서 사죄하게 할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승호는 몸을 일으켜 나를 가둬둔 곳으로 향했다. 문 앞에 다다랐을 때 그는 무의식적으로 숨을 참았다. “악취가 왜 이렇게 심해?” 옆에 서 있던 비서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쓰레기통을 부여잡고 구역질했다. “대표님이 직접 들어가 보세요.” 아마도 내 시체를 본 모양이었다. 나는 왠지 흥분됐다. 승호가 내 시체를 보면 어떤 반응일지, 내가 느꼈던 공포를 그대로 느낄지 궁금했다. 수영장을 막았던 덮개는 이미 뜯겨진 채 옆에 버려져 있었다. 수영장을 덮고 있던 검은 천도 제거했지만, 물은 너무 탁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승호는 미간을 찌푸린 채 차갑게 명령했다. “권시율, 당장 나오지 못해? 평생 수영장에서 지낼 생각이야?” 나는 너무 흥분되어 승호의 옆으로 날아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당신은 모르지? 나도 나오고 싶었어.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덮개를 밀어내려고 주먹으로 쳐보기도 하고 밀어보기도 했어. 살려고. 그런데 소용없더라, 그래서 죽었어” 그걸 들은 리 없는 승호는 또다시 호통쳤다. “뭐 하는 거야? 당신이 청아를 물에 빠뜨리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가둘 리도 없었잖아. 좋게 말할 때 당장 나와.” 승호는 수영장 옆으로 다가가더니 심한 악취에 헛구역질을 해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가까이 다가가 손에 든 빗자루로 실루엣을 툭툭 때렸다. “더러워 죽겠어. 당장 가서 씻어.” 그의 힘은 적지 않았다. 수영장 물에 잠겨 있어 부풀려진 시체는 아주 징그러운 모습으로 수면에 떠올랐다. 승호는 당황한 듯 뒤로 물러나며 손에 든 빗자루를 바닥에 내팽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