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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역전
전생에 난 남편을 보호하려다 차바퀴에 두 다리를 다쳐 절단해 불구가 되었다. 시어머니는 나를 화근덩어리라 욕하고 집안에 피해만 준다며 나를 극...
Chương (1)
第1章
전생에 난 남편을 보호하려다 차바퀴에 두 다리를 다쳐 절단해 불구가 되었다.
시어머니는 나를 화근덩어리라 욕하고 집안에 피해만 준다며 나를 극도로 혐오했다.
친부모님도 내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구가 되자 나와의 관계를 끊었다.
오로지 남편만이 늘 내 옆을 지켰다.
난 항상 남편이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죽기 직전 남편이 말했다.
“당신이 정말 나를 사랑했다면 그냥 죽어버려. 더 이상 이런 멸시와 조소를 받지 않게 말이야.”
남편은 나를 질식시켜 죽였다.
내가 죽은 후에 그는 새 아내를 얻었다.
그때서야 난 남편이 인터넷 생방송에서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몸값이 몇백억인 인플루언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난 차 사고가 있었던 그때로 돌아와 있었다.
이번에 난 남편을 외면하기로 결정했다.
제1화
나는 제자리에 서서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차에 부딪혀 날아가는 한 인영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처절한 비명을 지르는 저 사람, 바로 내 남편이다.
이미 통제 불능이 된 차의 바퀴는 남편 위를 그대로 지나가 버렸다.
‘우드득’하고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소름 끼치게 하고 저절로 비명을 지르게 만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충격을 받아 말도 나오지 않았다.
난 그런 사람들 사이에 서서 전생의 내 모습을 떠올렸다.
그때 난 남편을 사람들 속으로 밀었고 이어서 내 몸은 달려온 차에 치여 날아가 버렸었다.
그리고 차바퀴가 내 두 다리 위를 스치고 지나가며 오싹한 소리를 냈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재빨리 구급차를 부르려고 했다.
그러자 남편이 나서서 오토바이를 몰고 나를 작은 진료소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 난 거의 죽을 뻔했지만 결국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고 결국 불구가 되어버렸다.
시어머니는 나를 재수 없다고 여기며 창피하여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고 남편을 시켜 날 집에서 쉬게 했다.
친부모님도 내가 불구라고 거들떠보지도 않고 나와의 관계를 끊었다.
오직 남편만이 눈시울을 붉히며 내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중에 그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당신이 정말 나를 사랑했다면 그냥 죽어버려. 더 이상 이런 멸시와 조소를 받지 않게 말이야.”
난 남편에 의해 질식해 죽었고 화장한 내 시신의 유골은 바람과 함께 그대로 공기 중에 흩어지게 되었다.
내가 죽자 남편은 바로 다른 여자와 결혼하고 세 살짜리 아이와 함께 호화로운 집에 들어가 살았다.
그제야 내 앞에서 늘 돈 없는 척하던 남편이 사실은 부유할 뿐 아니라 몸값이 몇십억 인 인터넷 생방송 사회자라는 걸 알게 되었다.
생방송의 제목은 ‘장애인 아내 사랑’이었다.
게시된 동영상은 모두 다리를 못써 불구가 된 초라한 내 모습이었다.
남편은 나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동정을 얻었고 이것을 이용해 인터넷 생방송을 시작해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런 전생과는 다르게 이번에 내 보호가 없었던 남편은 반대로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의식을 잃었다.
사람들이 재빨리 구급차를 불렀고 남편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시어머니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손을 들어 내 뺨을 때리려고 했다.
“네이년, 왜 차에 치인 사람이 네가 아니고 내 아들이야?”
난 미리 준비하고 있어서 그녀의 손을 피할 수 있었다.
“어머님, 왜 갑자기 절 때려고 하세요?”
분노한 시어머니는 인상을 쓰고 이를 갈며 나를 째려보았다.
“왜냐고? 사람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네가 나에게 지금 이유를 묻는 거야?”
난 담담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발 달린 성인을 제가 무슨 힘으로 막아요?”
“내가 시집온 이후로 집안에 이런 큰 일은 전혀 없었어. 근데 네년과 결혼한 지 몇 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내 아들이 이렇게 됐어.”
“네년이 화근덩어리니까 내 아들이 이렇게 된 거 아니야?”
병원 복도에서 시어머니가 노발대발하며 욕을 하자 내 주위에 서 있던 친척들 태반이 갑자기 움직였다.
친척들은 모두 시어머니 곁에 서서 나를 손가락질하며 한 마디씩 했다.
전생에 나는 남편 대신에 병상에 누워 다리를 절단한 처참한 모습이었지만 그때에도 시어머니는 조금도 감동이나 고마움이 없었다.
심지어 친척들에게 내가 한 일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내가 정신을 차린 지 이틀도 안 되어 나를 재수 없다고 욕하고 화근덩어리가 나라며 집안에 불행을 가져왔다고 소리쳤다.
난 고개를 계속 저으며 상황을 설명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도 시어머니는 나를 화근덩어리라며 퉁명스럽게 대했다. 난 바로 시어머니의 말을 끊었다.
“아들이 도로 위에서 혼자서 한눈을 팔다가 차에 치였는데 지금 누구를 탓하는 거예요?”
시어머니는 냉소를 지었다.
“하, 이년이,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진작에 내가 네년이 나쁜 년이라는 건 알고 있었어. 만약 내 아들이 네년과 제발 결혼하게 해달라고 사정하지 않았다면 난 너를 우리 심씨 집안에 받아 주지도 않았을 거야.”
주위의 친척들이 나를 비정상적으로 보자 난 냉소했다.
“그럼 결혼할 때 받은 제 혼수 전부 돌려주세요.”
내 한마디에 시어머니는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았다.
“그게 무슨 말이니?”
“지금 누가 네 혼수를 가져갔다는 거야?”
난 결혼해 심씨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상가 몇 채와 금반지 몇 개 그리고 3천만 원을 혼수로 준비해 가져왔다.
그런데 결혼하자마자 남편은 내가 힘들어하는 게 싫다며 상가를 전부 자신의 손에 맡기라고 했다.
당시에는 이제 한 가족이 되었기에 상가는 누구의 손에 있든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몇 채였던 상가가 남편에 의해 모두 팔리고 하나만 남게 될 줄은 몰랐다. 3천만 원의 돈도 가족들이 사사로이 가져가 빚을 갚는 데 썼다.
난 이일로 화가 너무나 났지만 남편은 무릎을 꿇고 계속 내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남편은 시아버지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빚을 져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또 요즘 장사가 잘 안될 것 같아서 아예 상가를 팔아버리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래서 남편은 내 동의 없이 상가를 팔았다.
그는 통곡하며 모두 아버지를 위해 한 일이었다고 해명했고 난 결국 남편을 용서할 수밖에 없었다.
난 시집오기 전에 장사 수완이 아주 좋았다.
내가 운영하는 여러 상가는 장사가 잘돼서 혼자 힘으로 3천만을 모아 혼수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도 내가 무엇을 하든 반대를 하지 못했다.
난 그 남은 상가에서 그간 사용한 돈을 다시 벌고자 했지만 이미 내 사람들은 모두 바뀌어 있었다.
남편이 내가 상가를 보러 왔다는 것을 알고 전화 한 통을 걸어왔다.
[여자는 집에서 살림만 하면 돼. 바깥일은 남자가 하는 거야.]
[난 아내 덕분에 잘 산다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 그리고 당신을 너무 피곤하게 만들고 싶지 않고.]
[그냥 집에서 내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편히 살아.]
결국 내가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졌을 때 남편은 날 큰 병원이 아닌 믿을 수 없는 작은 진료소에 데려갔다.
그 후 남편은 내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날마다 울면서 돈이 너무 없다고만 했다.
내가 돈 얘기를 꺼내면 전부 나한테 썼다고 핑계까지 댔다.
시어머니는 여기저기서 수선을 떠는 바람에 모든 사람들은 나를 집안의 짐짝으로 여겼다.
사람들은 내가 심씨 집안에 시집오지 않았다면 가족들이 여전히 매일 빚 독촉을 받으며 살아왔을 것이라는 것을 몰랐다.
제2화
“제가 시집오면서 3천만 원과 6채의 상가 그리고 30여 개의 금반지를 가져왔는데 그걸로 빚을 갚았죠?”
“제가 마음에 안 드시다니 좋아요. 제가 가져온 물건 모두 돌려주세요. 그러면 바로 이 집안을 떠날게요.”
친척들은 모두 놀라는 기색이었다.
“그렇게 많다고? 정말이야?”
“어쩐지 언니 집이 갑자기 부자가 됐다 했어. 알고 보니까 부자 며느리를 들인 거였어?”
시어머니는 당황하여 얼굴이 창백해졌다.
“무슨 빚? 혼수는 또 뭐고? 그런 일 없어. 저년이 함부로 지껄이는 거니 들을 거 없어.”
내가 말했다.
“그런 일이 없다고요? 좋아요. 그럼 같이 경찰서에 가서 제대로 따져보자고요.”
시어머니의 안색이 다시 바뀌었다.
“이년이? 우리 집안에 시집을 왔으면 우리 집안사람이 된 건데 네년 돈 좀 가져갔다고 지금 따지겠다는 거야?”
친척들도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모두 한가족인데 돈을 어떻게 니꺼내꺼로 나눠? 돈 가지고 가족끼리 인정없이 딱 자르는 건 너무하지.”
그때 수술실 문이 열리고 남편이 밀려 나와 병실로 들어갔다.
시어머니는 즉시 의사에게 달려들어 물었다.
“저희 아들은 좀 어떤가요?”
전생의 나와 마찬가지로 남편은 다리가 절단되어 불구가 되었다.
충격을 받은 시어머니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고개를 돌려 매서운 표정으로 나를 때리려고 달려들었다.
“이년아, 이게 모두 다 네 탓이야. 네가 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있었더라면 내 아들이 이렇게 됐겠어?”
“넌 화근덩어리야. 재수 없는 년. 내 아들이 네년과 결혼하는 바람에 정말 평생 불구가 돼버렸어.”
시어머니는 내게 욕설을 퍼붓다가 기절까지 했다.
나는 병상에 누워 있는 창백한 남편과 어지러워하는 시어머니를 보고는 유유히 병원을 나와 상가로 향했다.
‘수술비 400만 원, 입원비만 하루에 몇십만 원이야. 그 돈을 나한테서 받으려 하다니, 어림없지.’
일찍이 상가에서 장사가 잘 안돼서 다른 살길을 찾으려고 했을 때 남편이 나에게 아르바이트를 하라고 시켰었다.
그래서 난 지금도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매달 죽기 살기로 밤샘 야근까지 하며 일해 60만 원 월급을 받았고 밥값으로 10만 원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남편이 가져갔다.
난 계약서를 들고 상가로 갔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졸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었다. 난 바로 월급을 정산해 주고 사람들을 모두 내보냈다.
그때 시어머니가 전화를 걸어왔다.
[야, 이년아, 어디 갔어? 빨리 와서 병원비 안 내?]
난 냉정하게 대답했다.
“돈이 없어요.”
그러자 시어머니는 냉소하며 명령조로 말했다.
[돈이 없으면 네 사장에게 가서 몇 달치 월급을 가불 받으면 되잖아.]
이미 난 가불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남편과 시어머니는 그 일을 모른척했다.
난 지금도 매달 20만 원을 월급에서 공제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매달 집에 가져가는 돈이 20만 원이 줄어들었다.
일전에 남편이 내게 물었다.
“여보에게 10만 원 생활비 줬잖아? 더 많이 가져가서 뭐 하려고?”
내가 빚 이야기를 꺼내자 남편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빚이 있었어?”
시어머니는 내가 바람을 피워서 상대 남자에게 돈을 준다고 비아냥거렸었다.
시어머니가 계속 돈을 빌려오라고 해서 난 비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난 상가를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직원을 다시 뽑아 옷가게를 야식 가게로 바꾸었다.
시집오기 전에 내 상가는 모두 아침에는 밀크티, 저녁에는 야식을 팔았는데 모두 장사가 잘 되었다.
그런데 남편은 내가 시집온 지 몇 년도 안 돼서 상가도 팔아버리고 업종도 바꿔서 장사를 아주 말아먹었다.
난 수차례 조언했지만 남편은 들은 척도 안 했고 불리할 때면 남자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욕까지 했다.
그래서 그 후로 더 이상 사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음 날 남편은 내게 병원에 와달라고 했다.
창백한 얼굴에 허약한 모습인 그는 내 손을 잡고 불쌍한 눈빛으로 말했다.
“아현아, 지금 집에 돈도 별로 없는데 또 이런 일이 생겼어. 당신이 공장에서 돈 좀 빌릴 수 있을까?”
시어머니가 냉소했다.
“못된 년, 어제 그렇게 도망이나 가고, 아주 뻔뻔한 년이라니까.”
‘지금 도대체 누가 뻔뻔하다는 거야?’
남편이 힘없는 목소리로 나무랐다.
“엄마, 아현이에게 그렇게 말 좀 하지 마.”
시어머니는 여전히 냉소를 지으며 입을 다물었다.
난 가만히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두 사람 죽이 척척 맞는구나.’
‘예전에 난 왜 남편이 내 편이라고 생각했지?’
‘한 명은 악역을 맡고 다른 한 명은 내편인척 그렇게 날 맘대로 가지고 놀았던 거야.’
난 담담하게 대답했다.
“물어봐도 빌릴 수 없을 거야. 지금까지 내가 준 돈은 어쨌어? 모두 당신이 다 가지고 있잖아?”
남편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까짓 돈으론 가게 운영하기에도 벅차단 말이야.”
남편은 예전에 내가 아플 때도 고작 몇천원도 없다는 이유로 병원에 못 가게 했다.
“그냥 열이 조금 있을 뿐이야. 감기약을 먹고 쉬면 괜찮을 거야.”
“돈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몇천원이라도 아껴야지.”
그래서 난 친구에게 돈을 빌려 병원에 갈 수밖에 없었다.
이때 남편이 명령하듯 말했다.
“공장에서 빌릴 수 없으면 가서 부모님이나 친구한테 빌려달라고 하고 나중에 갚겠다고 해.”
‘하, 웃기는 소리 하시네. 당연히 나중에 갚겠지, 그것도 내 돈으로.’
처음부터 내가 매달 돈을 벌어서 주면 남편은 그저 받아 챙기기만 했다.
내가 전에 급해서 친구에게 60만 원을 빌렸었는데 남편이 1년이 넘어도 그 돈을 갚지 않아서 물어보니 돈이 없어서라고만 대답했다.
당시 그 친구는 집을 고쳐야 해서 돈이 너무 필요했는데 그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나한테는 그저 돈 없다는 한마디만 할 뿐이었다.
할 수 없이 난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했고 매일 피곤해서 침대에 누워 기절할 정도가 되었다.
월급날이 되었을 때 다시 내 돈을 남편이 가져가려고 하자 난 친구에게 돈을 갚겠다고 바로 말했다.
남편은 자신이 모아서 한 번에 돌려주겠다고 했고 그 때문에 수없이 다투었다. 결국 난 속는 셈 치고 남편에게 돈을 넘겨주었다.
돈이 모이자 남편은 내가 주었던 돈을 세서 건네며 말했다.
“내가 돈을 빌린 일은 소문내지 말라고 해.”
이 말과 함께 돈을 내 손에 쥐어주며 나더러 가서 갚으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도 저 많은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말하지 않고 또다시 나에게 돈을 구해오라고 했다.
나는 남편을 똑바로 쳐다보며 분명히 말했다.
“돈 못 빌려와.”
남편은 흠칫 놀라며 나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째려보았다.
“당신 변했네.”
시어머니는 노여워했다.
“돈을 못 빌려? 그럼 지금 내 아들 보고 죽으란 말이냐?”
시어머니는 그 즉시 병실 입구에 털썩 주저앉아 울부짖었다.
“아이고 하느님, 우리 집안에 어째서 저런 며느리가 들어왔습니까?”
병실 앞에서 큰소리가 들리자 간호사들이 몰려왔다.
“어머니, 왜 그러세요?”
시어머니는 울면서 말했다.
“우리 며느리가 병원비를 내려고 하지 않잖아요.”
간호사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에게 향했고, 나는 곤란한 듯 이마를 비비며 말했다.
“죄송해요. 전 매달 월급에서 생활비로 10만 원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남편에게 맡겼어요. 그래서 제게 정말 돈이 없어서 그럽니다.”
시어머니는 내 말을 듣고 욕설을 날렸다.
“네년 월급이 무슨 상관이야? 돈이 없으면 가서 빌리기라도 해야지? 왜 이리 뻔뻔해?”
난 복도에 있는 친척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어머니, 친척분들에게 돈을 빌리시면 되잖아요?”
친척들은 내 말에 당황해했다.
“집에 보살펴야 할 자식이 10명이 넘어서, 난 빌려줄 돈이 정말 없어.”
순식간에 친척들이 다 달아났다.
시어머니는 이를 악물고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못된 년, 아주 잘하는 짓이구나.”
나는 간호사를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정말 돈이 없어요. 죄송하지만 퇴원 신청 좀 해주시겠어요?”
“너 지금 내 아들을 이대로 퇴원시키겠다는 거야? 아주 네 남편을 죽이려고?”
분노한 시어머니는 몸을 부르르 떨며 날 때리려고 했지만 다행히 이번엔 간호사들이 말렸다.
난 눈을 감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돈이 없는데 어떻게요? 병원에서 퇴원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잖아요.”
잠시 후 시어머니는 혹여 간호사들이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아들을 쫓아낼까 봐 서둘러 병원비를 내러 갔다.
그때 이후로 병원에 다시 가지 않았는데 남편과 시어머니가 촬영 장비를 사 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난 남편이 틱톡에 동영상을 올리는 걸 눈여겨봤다.
이번에는 동영상의 제목이 장애인 아내 사랑에서 장애인의 일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제 촬영 대상은 그 자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