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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이 꽃뱀?
딸이 원조교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 같았다. 내가 보물처럼 아끼던 아이가 추악한 중년 남자의 아래에 짓눌려 ...
Chương (1)
第1章
딸이 원조교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 같았다. 내가 보물처럼 아끼던 아이가 추악한 중년 남자의 아래에 짓눌려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참혹하고 끔찍했으니 말이다...
제1화
딸이 원조교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 같았다. 내가 보물처럼 아끼던 아이가 추악한 중년 남자의 아래에 짓눌려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참혹하고 끔찍했으니 말이다.
이 잔혹한 진실을 알게 된 건 지난주였다. 고객을 따라 유흥업소에 갔을 때였다.
마담이 몸에 딱 붙는, 노출 의상을 입은 젊은 여성 몇 명을 데리고 들어왔고 나는 그중 한 여성을 보자마자 알아챘다.
그녀는 내 딸의 SNS에서 자주 보던 얼굴이었다.
딸의 예술학교 동창인 김미진이었다.
김미진은 흰색 크롭탑에 검은색 타이트한 핫팬츠를 입고 있었다. 잘록한 허리에 긴 다리를 당당히 드러내고 있었다.
겉보기에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순수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라 화려하고 퇴폐적인 분위기의 주변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나는 비즈니스 예의를 뒤로한 채, 고객이 말하기도 전에 손짓으로 김미진에게 내 옆에 앉으라고 했다.
그렇게 한 이유는 그녀에게 어떤 사심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다만 그녀가 다른 남자들에게 함부로 농락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게다가 그녀는 나를 몰랐다. 내가 자신의 친구 아버지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말이다.
곧 김미진은 얌전히 내 옆에 앉아 옆자리 고객들이 다른 여성들에게 손을 대는 모습을 지켜보며 의아해하는 듯했다.
그러고는 고개를 갸웃하며 내게 물었다.
“아저씨, 저 안 예뻐요?”
나는 고개를 저으며 반문했다.
“대학생이니?”
“네, 저 올해 대학교 1학년이에요.”
나는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그 애가 맞군.’
내 딸 역시 올해 대학교 1학년이었다.
“몸매가 이렇게 좋은 걸 보니... 무용과 학생이구나?”
“맞아요. 우리 학교 친구들 중에도 여기 용돈 벌러 오는 애들 꽤 많아요. 그런데 아저씨 참 이상하네요. 왜 이렇게 질문이 많아요?”
그 순간, 김미진은 부드러운 몸으로 내 품속에 파고들었고 가냘픈 팔로 내 목을 감싸 안았다.
그러고는 자신의 얼굴을 내 목 가까이 다가오게 하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
“아저씨, 돈 벌기 참 힘드네요. 여자애가 이렇게 먼저 나서야 한다니...”
솔직히 말하면 아내가 다른 남자와 도망간 이후로 나는 여자를 가까이 한 적이 없었다.
아무런 욕망도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빠이자 엄마로서 딸을 키우며 아이를 최고의 무용 학교에 보냈다.
내 딸이 성공적인 삶을 살길 바랐고 무엇보다도 엄마처럼 살지 않기를 바랐다.
때문에 지금 이 순간, 딸의 친구에게 그런 생각을 품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김미진을 몸에서 떼어내며 물었다.
“너도... 돈 받고 일하니? 얼마나 받아?”
“간단한 건 40만 원, 밤새는 건 60만 원이에요. 한 번에 세 번이 한도고요.”
“하하, 나는 이제 마흔이라 젊은 친구들처럼 그렇게 체력이 좋지는 않아.”
“저희가 모를 줄 아세요? 남자들 다 약 먹잖아요.”
“너희가?”
“그래요. 저희...”
김미진은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거로는 만족하지 않는 듯했다.
그녀는 다시 내 품으로 파고들더니 다리를 벌려 내 무릎 위에 앉고 내 손을 자신의 허리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아저씨가 40만 원만 더 쓰면 저랑 제 친구가 아저씨에게 절대 잊지 못할 밤을 선물해 드릴 거예요.”
왜인지 모르게 내 머릿속에는 딸의 SNS에서 본 사진이 떠올랐다.
그 사진 속에는 딸과 김미진이 함께 서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타이트한 무용복을 입은 두 소녀는 아름답고 풋풋해 보였다.
그러나 어른들의 세계를 조심스레 엿보던 그들이 결국 더러운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점점 더 깊이 헤어나올 수 없는 곳으로...
나는 다시 한번 김미진을 몸에서 떼어내고 무심코 한마디를 내뱉고 말았다.
“네 친구도 너처럼 예쁘니?”
김미진은 내가 흥미를 보였다고 생각했는지 엉덩이를 가릴 듯 말 듯 한 짧은 핫팬츠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며 교태 섞인 눈빛으로 날 흘겨보았다.
“아저씨, 참 욕심도 많으시네요. 저 하나로는 부족한가 봐요...”
그녀가 보여준 사진을 보는 순간 나는 숨이 막히는 충격에 휩싸였다.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핸드폰을 받아 들고 화면 속 소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윤지아, 바로 내 사랑스러운 딸이었다.
머릿속이 하얘졌고 심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마치 쇠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귓가가 울리고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아저씨, 제 친구 예쁘죠?”
“...예쁘네.”
“그럼 거래 성사네요! 아저씨, 현금 꼭 챙겨오세요. 저희는 계좌이체나 송금은 안 받거든요. 안전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
나는 그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심장은 점점 더 빠르게 뛰었다.
‘도대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왜 이렇게 익숙한 듯 말하는 걸까? 설마... 지아도 정말 이 아이와 함께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걸까?’
제2화
‘말도 안 돼. 소중한 내 딸이 이렇게 타락했을 리가 없어. 틀림없이 날 속이고 있는 거야!’
하지만 머릿속에 남아 있는 마지막 이성은 김미진이 한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속삭이고 있었다.
내가 아끼는 보물 같은 아이가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김미진은 100만 원을 빨리 받고 싶은지 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내 얼굴에 갖다 대며 잠금을 해제했다.
“SNS 친구 추가 좀 할게요.”
순간 당황한 나는 급히 핸드폰을 빼앗아 그녀의 계정을 내 SNS에서 차단했다.
혹시라도 그녀가 내 SNS에서 지아의 사진을 보면 모든 게 끝장날 테니 말이다.
그러자 김미진은 다시 내 품에 안기더니 내 볼에 입을 맞췄다.
“아저씨, 평소에는 일하시죠? 그러면 이번 주 일요일 저녁에 만나요. 제 연락 기다리세요.”
그 밤 유흥업소를 나선 뒤 어떻게 집에 돌아왔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살며시 작은 방문을 열어보니 단잠에 빠져 있는, 순진하고 평화로운 얼굴을 한 지아의 모습이 보였다.
지아는 아버지인 내가 지금 얼마나 무력한지 전혀 모를 것이다.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 아니. 안 돼. 신고하면 내 딸 인생은 끝장나는 거야. 사람들의 손가락질 속에서 견디지 못하고 자살할지도 몰라.’
이건 내가 절대 감당할 수 없는 결과였다.
딸의 방문을 닫고 나는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어떡해야 하지? 누가 나 좀 도와줘...’
그때 현관에 놓인 딸의 가방에서 핸드폰 알림 소리가 들렸다.
힘겹게 몸을 일으켜 가방에서 꺼낸 건 지아의 또 다른 핸드폰이었다.
지아가 두 대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딸의 사생활이고 뭐고 따질 여유가 없었다.
메시지는 단순했다.
[모레 나랑 같이 손님 접대하러 가자.]
보낸 사람은 김미진이었다.
곧 나는 그 핸드폰을 원래대로 가방에 넣어두고 침대에 누웠다.
설명할 수 없는 무력함이 온몸을 휘감았다.
돈 버는 데만 몰두하고 딸에게 무관심했던 내가 문제였다.
아이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 건 내 책임이었다.
‘더 이상 이렇게 놔둘 수는 없어. 반드시 막아야 해. 지아가 내 시야에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그 더러운 일에 참여할 수도 없을 거야.’
그 후 며칠 동안 나는 회사에 휴가를 내고 지아 곁을 한 시도 떠나지 않았다.
딸이 가고 싶어 했던 에버랜드에 데려가서 함께 여러 놀이기구도 타며 시간을 보냈다.
5년 만에 처음으로 상사의 전화를 무시하고 딸과 며칠을 보냈다.
그리고 딸의 웃음소리는 내 마음속 어두운 그림자를 조금씩 지워갔다.
나는 속으로 다짐했다.
반드시 지아를 예전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로 되돌려 놓겠다고.
하지만 일요일 오후, 김미진이 보낸 메시지가 나의 희망을 산산조각냈다.
[아저씨, 방 예약했어요. 힐튼 호텔 1802호. 우리 깨끗이 씻고 기다릴게요. 쪽!]
핸드폰을 손에 들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지아를 바라보며 나는 심연 속으로 빠져드는 것만 같았다.
‘정말 그 제안을 받아들인 건가? 안 돼! 어떻게든 막아야 해!’
그렇게 나는 김미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미안하지만 갑자기 출장이 생겨서 못 갈 것 같아.]
그러자 곧바로 답장이 왔다.
[아저씨, 정말 너무해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나는 다짐했다.
‘누구도 내 딸을 해치지 못하게 할 거야. 손님이 없다면 거래 자체가 성립될 수도 없겠지.’
집에 돌아와 지아가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거실 소파에서 잠을 청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어렴풋이 잠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 몸에 얇은 담요가 덮여있는 걸 느끼고 깜짝 놀라 일어났다.
지아가 사라져 있었다.
온 집안을 샅샅이 뒤져도 그녀는 보이지 않았고 전화를 걸어도 꺼져 있다는 안내음만 들릴 뿐이었다.
다급히 김미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 출장에서 돌아왔는데 지금 뭐 하고 있어?]
[흥, 늦었어요. 아저씨가 우리 약속 펑크내는 바람에 친구가 새 손님 찾았어요.]
나는 곧장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뛰쳐나왔다.
머릿속에는 오후에 본 메시지 속 장소가 계속 떠올랐다.
[힐튼 호텔, 1802호.]
빨간 불도 무시하며 호텔로 달려가 문 앞에 도착했다.
신용카드를 꺼내 문틈에 끼워 힘껏 밀어 넣자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나는 숨을 죽이고 부들부들 떨며 객실 안으로 들어섰다.
안쪽 침실에서 익숙한 웃음소리와 숨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맞닥뜨릴 장면은 내가 차마 감당할 수 없는 것이리라는 것을.
문틈을 살짝 열고 고개를 내밀어 안을 살폈다.
단 한 번의 시선으로도 나는 전신이 마비된 것 같았고 심장이 멈출 것 같은 충격이 덮쳐왔다.
눈앞에 내 딸이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