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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나
우리 엄마는 경찰서에서 가장 뛰어난 아날로그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그녀는 강직하고 정직했다. 그런데 내가 구조 전화를 걸었을 때, 엄마는 날 욕했...
Chương (1)
第1章
우리 엄마는 경찰서에서 가장 뛰어난 아날로그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그녀는 강직하고 정직했다. 그런데 내가 구조 전화를 걸었을 때, 엄마는 날 욕했다.
“오늘이 네 여동생의 성년식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런 못된 수단으로 동생 성년식 망치고 싶어? 납치됐으면 납치범이랑 연기라도 해!”
엄마는 내가 장난친 것이라고 확신하고 경찰서에 가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미뤄서 나를 구할 최적의 시간을 놓쳤다. 나는 고역을 겪고 죽었고 나중에 DNA 검사 결과가 나오자, 엄마는 비틀거리며 현장에 도착했다. 그녀는 내 뼈에 기대어 두 손을 떨면서 내 얼굴을 한 획 한 획 그려냈다.
“어떻게 하진일 수 있어? 내가 잘못 그렸나?”
하지만 몇 번이고 반복해도, 다 그리면 죽은 내 모습이 나왔다. 줄곧 나를 미워하던 엄마의 눈에서 드디어 눈물이 났다.
제1화
나는 죽었다.
입고 있던 원피스는 거리의 거지가 입던 옷으로 바뀌었고 널널하게 몸에 걸쳐졌다. 얼굴은 칼에 의해 잘려 모양을 보아낼 수 없었다.
나의 영혼은 공중에 떠서 사라지지 않았고 강력한 힘에 의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거실에서 엄마가 힘겹게 거대한 선물 상자를 허하정의 앞으로 밀었다.
그 안에는 엄마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이 가득 차 있었고 선물마다 가격이 꽤 났다.
그러나 내가 성인이 됐을 때, 간단한 축하의 말 한마디도 해주지 않았다.
요 몇 년 사이에 엄마가 나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은 이러했다.
“왜 그때 죽은 사람이 네가 아닌데?”
내가 태어났을 때는 하얗고 통통했지만, 쌍둥이 오빠는 24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의사는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발육이 잘 안돼 기관들이 쇠약하다고 했다.
옆에 침대에 있던 할머니가 경험을 얘기해 줬다.
“여자아이가 남자아이 영양을 다 빼앗아 간 거네. 내가 농촌에서 몇 년 동안 아이 낳는 걸 받았는데, 이런 일이 많았어.”
“이렇게 태어난 여자아이는 목숨이 단단해.”
할머니는 다가와서 나를 보며 웃었다.
“당신 딸 좀 봐, 하얗고 통통하게 얼마나 잘 태어났어?”
엄마는 침대에 기대어 원망하는 눈길로 나를 바라봤다.
아빠는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엄마한테 이혼하자고 했다.
아빠는 내가 불길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옆에 두면 자신의 사업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 나에게‘액운아’라는 별명이 생겼다.
“엄마, 언니가 이렇게 늦게까지 안 돌아올 리가 없는데? 혹시 진짜 납치당한 건 아니겠죠?”
하정의 목소리가 나를 생각에서부터 잡아냈다.
하정이 내 말을 하자, 엄마의 얼굴이 짜증 나는 표정으로 바뀌었고 눈빛에도 미움이 담겨 있었다.
“그런 거짓말만 하는 애 말을 어떻게 믿겠어?”
“어느 납치범이 힘들게 애를 납치해서 돈 달라는 말도 없이 그냥 왔다 가라고 하겠어? 걔는 네 성인식을 망치고 싶어서 그런 거야, 나쁜 애야.”
엄마의 말을 듣자, 나는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텅텅 비어버렸다. 엄마의 말은 칼이 되어 내 가슴에 꽂혔다.
납치되는 순간, 나는 납치범이 돈을 요구하는 줄 알았는데, 온몸을 떨면서 칼을 목에 대고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라고 명령했다.
엄마가 날 구하러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자, 남자는 갑자기 화를 냈다.
그는 옆에 있는 쇠 파이프를 집어 들어, 내 머리를 가격했고 내 의식이 남아 있을 때 칼로 손톱을 찔러서 손톱을 전부 뽑았다.
마지막에 그 남자는 내 얼굴을 갈기갈기 찢고, 내 몸도 칼로 찢어버렸다. 그는 어디서 거지의 옷을 가져다가 나에게 입혔다.
의식이 사라지기 전, 그 사람이 내 심장에 비수를 꽂았을 때 한 말을 나는 영원히 잊을 수 없다.
“집이 있고 가족이 있어도 널 사랑하는 사람은 없네, 거지보다도 못하다.”
제2화
하정은 엄마가 나에 대한 미움을 토로하자,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엄마는 고개를 들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물었다.
“엄마, 제가 납치당했으면 어떻게 할 건데요?”
말이 끝나자, 엄마는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내려놓고 빠른 걸음으로 하정에게 다가가 엄숙하게 한 글자 한 글자씩 말했다.
“엄마는 절대 그런 일 안 일어나게 할 거야, 만약 진짜 일어났다면 엄마를 믿어. 엄마가 제일 먼저 납치범 얼굴 그려서 너 구해 낼 게.”
하정은 엄마의 목을 감싸고 고개를 들며 애교를 부렸다.
“엄마가 제일 좋아요, 그래도 누나는 엄마 딸인데, 이번에 거짓말한 거 용서해 줄까요?”
하정의 표정을 보면 진심으로 한 말 같았다.
마치 3년 전, 내가 아주 중요한 피아노 콩쿠르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엄마가 꼭 함께 갔으면 했었다.
왜냐하면 나는 엄마에게 내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엄마가 나를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했다. 그리고 내가 불길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어떻게 얘기할지 미리 연습하고 집으로 전화를 걸어 조심스럽게 엄마에게 부탁했고 엄마는 나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나는 핸드폰을 쥐고 기뻐서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아침, 엄마한테서 전화가 와, 올 수 없다고 했다.
“하정이 아파서 걱정돼서 못 가겠어, 콩쿠르는 네가 하던 대로 하면 돼.”
영상에서 하정은 창백한 얼굴로 미안한 듯 나를 보며 말했다.
“언니, 미안해, 몸이 안 좋아서...! 언니는 항상 독립적이었으니까, 엄마 없어도 잘할 수 있을 거야.”
“언니, 콩쿠르 힘내!”
나는 다른 친구들 옆에 있는 부모님을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 부모님들은 손에 꽃다발을 들고 웃으며 자신의 아이를 바라보았고 눈에는 아이에 대한 기대와 격려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엄마는 내가 무슨 콩쿠르에 참가하는지도 몰랐다. 엄마의 마음속에 나는 중요했던 적이 없었다.
콩쿠르를 마친 뒤, 내가 핸드폰을 꺼내자마자, 하정이 올린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사실 그냥 감기었는데, 엄마가 너무 걱정하면서 내 옆에서 날 보살펴 줬어요, 너무 행복해요!]
사진은 엄마가 국 끓여주는 뒷모습이었다.
그 게시물을 보고 나는 가슴이 아팠다.
하정은 항상 내가 원하는 ‘엄마’의 사랑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계속 사랑을 받지 못해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나만을 위한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다.
제3화
하정은 선물을 방에 가져간 뒤, 기쁜 마음으로 엄마에게 요구했다.
“엄마, 졸업 여행 같이 가주실 수 있어요?”
하정은 핸드폰에 있는 계획표를 열었고 계획표에는 가고 싶은 도시로 가득 차 있었다.
하정은 신이 나서 가고 싶은 도시를 하나하나 설명했지만, 엄마는 마음이 거기에 있지 않은 듯 핸드폰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하정이 엄마를 불러도 반응이 없었다.
몇 번 부르고 나서, 하정의 눈이 빨개지기 시작했고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엄마, 제가 철이 없었죠.”
“언니가 짜증 내는데, 하필 이럴 때 엄마랑 여행 가자고 해서.”
엄마는 정신을 차리고 사랑하는 딸이 우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엄마는 하정을 다급히 품에 안고 위로했다.
“네 탓 아니야, 허하진이 자기밖에 몰라서 그래.”
“근데 엄마가 금방 통지받았는데...!”
엄마의 의아한 말투로 말했다.
“경찰서에서 10km 떨어진 쓰레기 처리장에서 여자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는데, 납치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어.”
“설마 너희 언니 아니겠지?”
하정은 엄마의 손을 쥐고 의아한 듯이 입을 열었다.
“언니한테 전화 쳐 볼까요?”
말이 끝나자, 엄마는 나에게 전화를 걸었고 통화음이 몇 번 울리고 끊어져 버렸다.
엄마는 다른 사람에게 목이 졸린 것처럼 화를 내며 눈에 힘을 줬다.
“전에 말한 납치는 다 거짓말이네!”
하정은 미묘하게 웃고는 말로는 위로했다.
“엄마, 화내지 마세요. 언니가 아직 화가 났나 봐요.”
“신경 쓰지 말자! 밖에서 죽든 말든 우리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
나는 고개를 돌려 엄마의 표정을 자세히 관찰했고 표정에서 나를 관심하고 있는지 보려고 했는데, 하나도 없었다.
내가 갑자기 사라지마, 엄마는 그저 화를 내기만 했고 나에 대한 미움이 커진 것 같았다.
엄마는 내가 동생의 성인식을 방해하려고 거짓말을 쓰며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 분명 영혼으로서 떠다니지만, 눈물이 났다.
나는 한쪽으로 눈물을 흘리며, 한쪽으로 웃으며 물었다.
“엄마, 정말 절 조금이라도 사랑한 적이 없어요? 절 이렇게 미워할 거면, 왜 낳았어요?”
제4화
사실 이것과 같은 질문을 오래전에 한 번 물어본 적이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때여서 과제가 많아서 너무 힘들었다.
엄마가 병에 걸려 치료비가 어마어마하게 들었다. 나는 엄마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콩쿠르에 참가하여 상금을 받았다.
그 후 매일 학교와 병원 두 곳을 뛰어다니며, 엄마를 돌보느라 살이 많이 빠졌고 엄마의 마음이 나한테 조금은 열린 것 같아 내가 기뻤다.
이웃을 만나면, 엄마는 내가 철이 들어서 효도한다고 여러 번 칭찬했고 나는 엄마의 뒤를 따라 조심스럽게 엄마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수줍고 행복하게 웃었다.
나도 엄마를 터치할 수 있을 것 같고, 노력하면 조금이나마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던 때였다.
모든 일이 좋은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날 오후, 하정이 뜯긴 저금통을 안고 내 앞으로 다가와서 세게 울었다.
“언니, 엄마 걱정하는 건 이해해, 내 모든 저금을 다 언니한테 줄 수도 있어. 근데 왜 내 돈을 가지고 엄마한테 콩쿠르에서 받았다고 한 거야?”
나는 급히 고개를 들어 엄마를 바라보았다.
창밖에서 마침 햇빛이 들어와 엄마의 눈꼬리 잔주름을 타고 따듯했던 눈을 비추었다. 그러자 나를 보는 엄마의 눈빛이 또 서서히 변했고 내가 잘 아는 냉랭함이었다.
“아니에요, 엄마, 동생 돈 안 가졌어요...!”
나는 놀라서 설명하려고 했는데,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방에서 ‘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엄마는 굳은 표정으로 나를 미움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넌 원래부터 악독한 애였구나, 내가 왜 너 같은 걸 낳았을까?”
엄마가 떠난 후, 나는 울면서 하정을 바라봤다.
“왜 거짓말한 거야?”
엄마가 방으로 돌아간 것을 확인한 하정은 그제야 나에게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0살이던 하정의 얼굴에서 독이 깃든 날카로운 칼이 보였다. 그녀는 꿍꿍이 있는 듯한 웃음을 지었다.
“넌 그저 사랑받을 수 없는 불쌍한 벌레야! 엄마한테 잘 보여서 사랑받으려고 하다니, 꿈꾸지 마! 언니가 태어나서 오빠가 죽은 거고 엄마, 아빠가 이혼한 거잖아!”
하정은 이를 악물고 나를 바라보았다.
“허하진, 넌 그냥 집에 악운을 가져다주는 사람이야, 너 같은 건 존재하면 안 돼!”
그날 밤, 나는 고통과 막막함에 어찌할 바를 몰라 곤파스를 들고 팔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었다.
그 통증조차도 내 마음속 절망과 조바심을 풀어주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엄마 방에 들어가서 그녀에게 물었다.
“엄마, 절 안 사랑하면서 왜 낳았어요?”
엄마는 눈을 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엄마가 안 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살아 있을 때도 대답하지 않는데, 지금은 죽었으니까 더 대답해 주지 않을 것이다.
제5화
일주일 후, 마침내 나의 DNA 보고서가 나왔고 경찰에서 엄마한테 전화했을 때,
엄마는 하정에게 아침밥을 해주고 있었다.
나는 멍하니 한 쪽에 떠서 엄마가 섬세하게 접시를 놓는 것을 보았다.
왜냐하면 하정이 이런 것을 가장 신경 쓰기 때문이다.
“누나, 피해자 DNA 보고서 나왔어요. 올해에 20살이 된 성인 여성입니다. 살해되기 전, 극도로 잔인한 고역을 겪었고 전신에 30여 곳이 골절됐고 20여 곳이 칼에 찔렸어요. 그리고 이 상처들은 모두 죽기 전에 난 것입니다.”
엄마는 깜짝 놀라 뜨거운 우유를 든 손이 굳어졌다.
엄마는 의식적으로 물었다.
“그래요? 살인범 정말 잔인하네요.”
“그러게요, 얼른 범인 잡아서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 드리고 싶어요.”
“알겠어요, 조금 있다가 경찰서에 가서 몽타주 그릴게요.”
엄마는 형사의 말에 대답하고 뜨거운 우유를 하정의 전용 컵에 부었고 하정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숟가락을 옆에 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모든 일을 마친 엄마는 하정의 방으로 가서 아침밥 먹으라고 부르려고 했다.
“알겠어요, 누나, 그럼 경찰서에서 만나요.”
상대가 끊으려고 하기 전에 엄마는 드디어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급히 불렀다.
“잠깐만요!”
“왜 그러세요?”
엄마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떠보듯 물었다.
“피해자 이름이 뭡니까?”
엄마가 갑자기 긴장해졌다는 것을 눈으로 보아낼 수 있었고 눈에도 선명히 걱정이 어려있었다.
나는 옆에 떠서 그런 엄마를 바라보았고 엄마가 진실을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
‘놀랄까? 아니면 후회하면서 울면서 나에게 사과할까? 혹시 내가 죽은 걸 알게 되면 하정에게 줬던 사랑을 조금 나눠서 나에게 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상대방이 입을 열었다.
“아, 잠시만요. 피해자 이름은 허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