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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누나의 함정에 빠졌다
누나가 나를 집으로 초대했다. 그날 밤 세수하고 있을 때 나는 매형의 꺼름칙한 미소를 보게 되었다. 누나는 나에게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
Chương (1)
第1章
누나가 나를 집으로 초대했다. 그날 밤 세수하고 있을 때 나는 매형의 꺼름칙한 미소를 보게 되었다. 누나는 나에게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이튿날, 누나는 나와 매형을 방 안에 가뒀다. 나는 이제야 이 모든 것이 누나가 허락한 것임을 알았다.
제1화
마지막 시험이 끝난 다음, 나는 교실에서 걸어 나가며 누나의 전화를 받았다.
“시험 끝났어? 여름 방학에 다른 계획 있어? 없으면 나한테 와.”
나는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거절했다.
“됐어. 선배가 상현시에 작은 회사 하나 만들었어. 방학에는 거기서 인턴 할 거야.”
“이제 2학년이잖아. 급하게 생각하지 마. 그리고 작은 회사에 가서 뭐 해. 네 매형한테 말해서 대기업 찾아줄 거니까 그냥 이리로 와. 네 방까지 다 정리해 놨어.”
누나는 늘 그랬듯 나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닌 대신 계획까지 해줬다. 하지만 누나와 함께 살 것을 생각하면 나는 소름이 돋았다. 그래서 집에 돌아간 다음 다시 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도착해서 짐을 정리하기도 전에 어머니가 내 방에 들어와서 말했다.
“여름 방학에는 누나한테 가 있어.”
‘왜 다들 나를 보내려고 하지?’
께름칙한 기분에 나는 대기업에서 인턴 하기도 싫어져서 곧바로 거절했다.
“싫어. 나 상현에서 일할 곳도 찾았어.”
어머니는 얼굴까지 붉히며 내 팔을 잡았다.
“너 혼자 그렇게 먼 곳까지 어떻게 가? 내가 걱정돼서 못 보내겠어.”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는 어머니의 눈빛에는 불신으로 가득했다. 나 혼자 상현에 가면 잡아먹히기라도 할 것처럼 말이다.
내가 불만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어머니는 감정 패를 꺼냈다. 그녀는 내 침대 가에 앉아서 내 손을 토닥이며 말했다.
“네 누나가 임신하고 몸이 많이 안 좋대. 그래서 가족이 그리운 가 봐.”
‘임신한 거구나. 어쩐지 사람이 좋아졌다고 했어. 이젠 나를 걱정할 줄도 알고.’
“네 대학 학비랑 생활비는 네 누나랑 매형이 내준 거야. 너 모르는 척할 건 아니지?”
이런 말까지 나온 이상 나는 아무리 싫다고 해도 누나에게 가야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요괴의 집에 실수로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요괴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냥 무언가 이상했다.
나를 그렇게 찾던 누나는 또 나에게 아주 냉정했다. 심지어 눈길 한 번 주기 싫어했다. 평소 일 때문에 코빼기 한 번 비추지 않던 매형이 오히려 살갑게 굴었다.
그는 내가 온 날 밥을 사준 건 물론 옷과 신발 같은 것도 사줬다. 이상한 건 이뿐이 아니다.
어느 날, 나는 친구와 전시회를 보기로 해서 일찍 일어났다.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있을 때 뒤에서는 문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내가 무언가 말하기도 전에 매형이 당당히 들어왔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나갈 거야?”
매형의 말은 먹구름처럼 나에게 밀려왔다. 그는 왼손으로 세면대를 잡고 가슴팍을 내 왼쪽 팔에 댔다. 심지어 그의 무릎은 마침 내 무릎에 닿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절한 사회적 거리가 무너지는 순간, 나는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대답했지만 얼굴에 문지르던 클렌저를 더 빠르게 헹구기 시작했다.
매형은 내가 당황한 것을 눈치챘는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천천히 해도 돼. 난 그냥 면도기 가지러 온 거야.”
하지만 그의 왼손은 여전히 세면대를 누르고 있었고 상반신은 내 쪽으로 다가와 있었다. 오른팔은 위쪽 선반의 면도기를 잡으려는 듯 내 주변을 감싸는 자세가 되었다.
그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엉덩이에 딱딱한 것이 닿았다. 그게 무엇인지는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나는 몸을 숙인 채 피가 머리로 쏟아져 올라오는 듯한 느낌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리고 순간 창피함과 당혹감에 휩싸였다.
그 이물감이 너무나 강렬했다. 나는 급히 얼굴을 헹구고 도망치듯 문가로 뛰어갔다.
‘이게 뭐지? 아침부터 무슨 짓이야? 이렇게 부주의할 수가 있나? 아니면 일부러 그런 걸까?’
나는 얼굴이 시뻘게진 채 문가에 서 있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매형은 평소와 다름없이 태연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전기면도기를 켜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 소음이 내 머릿속의 소음과 겹쳤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정말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이 일이 있은 후, 나는 매형과의 일상적인 접촉을 피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 날 밤, 나는 언제나처럼 매형과 직접 마주치는 것을 피하려고 일찍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그러나 한밤중에 누나의 외침이 들려서 깨어났다.
나는 큰일이 난 줄 알고 급히 뛰어나갔지만 누나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네 매형이 술을 많이 마셨어. 차 타고 가서 데려와 줘.”
나는 시계를 흘깃 보며 말했다.
“아직 열 시 조금 넘었어. 택시 타고 오라고 하면 되잖아.”
그러자 누나는 갑자기 얼굴을 굳히며 나를 쏘아보았다.
“사람 한 명 데려오는 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내가 임신하기 전에는 항상 데리러 갔어. 지금 네 매형이 술에 취해서 데리러 가달라는 게 그렇게 큰 부탁이야? 우리 집에서 먹고 자면서 이 정도도 못 해?”
그녀는 말을 끝내자마자 가방에서 돈을 꺼내며 내 손에 쥐여줬다.
“공짜로 부탁하는 것도 아니니까 얼른 갔다 와.”
나는 어쩔 수 없이 돈을 받아 들고 택시를 잡아 그를 데리러 갔다.
멀리서 보니 매형을 포함한 정장 차림의 남자들이 백화점 출구 근처에 모여 있었다. 그들 모두 술에 잔뜩 취해 있었는데, 특히 매형이 가장 심한 상태였다.
제2화
내가 달려갔을 때 매형은 아주 자연스럽게 내 어깨를 감쌌다. 그는 한 손을 내 오른쪽 어깨에 두르고 다른 손은 내 손목에 댔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내 어깨와 팔을 문질렀다.
매형은 덩치가 크고 무거웠다. 그는 몸을 완전히 내게 기댔다. 나는 있는 힘껏 버티고 서 있어야만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머리를 들자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매형의 동료들이 보였다. 그들의 웃음은 더욱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매형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내 어깨와 손을 매만졌다. 낯선 이들의 복잡한 눈빛 앞에서 나는 매형의 손이 독사라도 된 것처럼 느껴졌다. 축축한 촉감이 피부를 타고 오르는 것 같아지자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다행히 이때 택시가 도착했다. 나는 서둘러 매형을 뒷좌석에 태우고 조수석에 앉으려고 했다.
그런데 아까부터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던 그의 동료가 어느새 조수석에 타 있었다. 그는 이미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였고 몸을 살짝 돌리며 말했다.
“시혁 씨, 가는 길에 나 좀 태워 줘요. 난 저 앞 사거리에서 내리면 돼요.”
차 안은 조용했다. 기사는 앞만 보고 운전했고 앞좌석에서 시끄럽던 동료는 어느새 눈을 감고 있었다.
하지만 뒷좌석에 앉아 있는 나는 마음이 평온하지 않았다. 매형의 동료들이 내게 보냈던 눈빛과, 아침에 매형과 있었던 불쾌한 접촉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나는 온몸이 긴장했다. 털이 곤두서는 듯한 느낌이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매형은 그런 내 불편함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그는 취한 상태로 몸을 조금씩 내 쪽으로 움직였고 알코올 냄새는 점점 강해졌다. 그 냄새 때문에 토가 나올 것 같았다.
어두운 차 안에서 매형의 손이 천천히 내 허벅지 안쪽으로 올라왔다. 그 손은 반복적으로 나를 만졌다. 분명한 신호였다.
허벅지 근육이 본능적으로 굳었다. 나는 오른손을 주먹 쥔 채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그에게 주먹이라도 날리고 싶었지만 앞좌석에 있는 그의 동료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간신히 손을 뿌리치고 온몸을 차 문 쪽으로 밀착시켰다. 하지만 매형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그의 손은 점점 더 위로 올라왔고 결국 허벅지 깊숙한 곳을 움켜잡았다.
그는 일부러 그곳을 꼬집으며 나를 더욱 불쾌하게 만들었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매형의 흐릿한 눈동자에 가득한 욕망이 보였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매형은 결코 술에 취하지 않았다. 그는 이 모든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고 있었다.
차가 멈추자마자 나는 재빨리 뛰어나왔다. 그리고 매형에게 배탈이 났다는 핑계를 대며 집으로 달려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내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날 밤 내내 다리에 그의 손이 얹혀 있는 듯한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잠도 오지 않았고 이 일을 누나에게 말할지 말지 고민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나는 그 생각을 접었다.
“사람 데리러 갔다가 그냥 던져놓고 와? 나 임신했어. 너도 좀 도와줄 줄 알아야 할 거 아니야.”
평소에는 온화하고 상냥해 보이는 누나지만 나에게는 항상 화를 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내가 식탁에 앉자마자 그녀는 불만을 쏟아냈다.
‘누나 남편이 나를 만지지 않았다면 내가 도망쳤겠어?’
속으로 수없이 되뇌었지만 누나에게 반박하고 싶지는 않았다. 우리는 원래도 사이가 좋지 않았고, 증거 없이 매형이 이상하다고 말하면 그들 부부 사이를 이간질한다고 한 소리 들을 게 분명했다.
더욱이 누나는 독단적이었기에 내가 그녀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불만을 품고 부모님께 모든 것을 고자질할 가능성이 높았다. 심지어 부모님을 탓하며 나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고 화를 낼 수도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때도 그랬다. 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누나는 나를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창피하게 여겼다. 그리고 내 뺨을 때리며 말했다.
“유지성, 남자가 돼서 남자애들이랑 화장실에서 그런 짓을 하고. 옷까지 벗겨져서 맞는 꼴이 뭐야? 넌 자존심도 없어?”
15살 때 나는 독특한 소년이었다.
다른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며칠 동안 씻지도 않을 때, 나는 매일 씻는 것을 고집했다. 그들은 싸움이나 여자아이들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나는 책과 영화를 좋아했다.
내 독특함의 대가는 반 친구들의 집단 따돌림이었다. 그들은 나를 여자 같다며 비웃었고, 화장실에서 옷을 벗기고 세 시간 동안 가두는 일까지 했다.
하지만 나는 누나와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 그들은 항상 내가 약하다고 탓하며 남자답지 못하다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누나는 지금도 여전히 나를 꾸짖고 있었다. 나는 중학교 시절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녀의 차가운 말과 행동이 내 마음을 완전히 얼어붙게 했다.
나는 식탁 건너편에 앉은 누나를 바라보며 속으로 터져 나오려는 말들을 삼켰다. 어떤 일은 내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증거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매형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증거를 찾기 전에 나는 더 역겨운 진실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