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의 결말은 새드앤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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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의 결말은 새드앤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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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촌 동생은 뷰티 블로거다. 나는 그녀의 모델이 되는 것을 항상 거절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관뚜껑...

Chương (1)

第1章

내 사촌 동생은 뷰티 블로거다. 나는 그녀의 모델이 되는 것을 항상 거절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관뚜껑을 연 장례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할머니의 엄숙한 시신에는 하이라이터와 글리터로 가득했다. 내가 라이브 방송을 막자 그녀는 나를 증오하기 시작했다. 내 결혼 전날 그녀는 갑자기 찾아와서 말했다. “언니, 내 기술 또 늘었어. 오늘 최고의 신부 메이크업을 해줄게, 응?” 나는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본 적도 없는 브랜드의 화장품을 바라보며 허락했다.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그녀의 속셈이라면 내가 뻔히 알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제1화 내 사촌 동생은 뷰티 블로거다. 그녀는 일반인에게 놀라울 정도로 퀄리티 높은 메이크업을 해주는 것으로 방송한다. 가족 행사가 있을 때마다 그녀는 자신이 블로거를 넘어 인풀루언서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몇 번은 라이브 방송 중에 우리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나는 이런 행위에 반감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몇 번이나 그러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그녀는 듣지 않았다. 자신의 방송에 등장하는 건 우리의 영광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다행히 우리 두 집안은 친하지 않았다. 가끔 가족 행사가 있을 때만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상상도 못 했다. 그녀가 시선을 끌기 위해 할머니 장례식에서까지 장난을 칠 줄은 말이다. 할머니는 아주 선한 사람이다. 그래서 모든 손주에게 똑같이 잘해줬다. 그녀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한참 슬퍼했다. 다른 사람들도 소식을 듣자마자 장례식 준비에 나서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성향의 할머니는 돌아가기 전에 이미 후사를 준비했다. 그녀는 화장을 거절하고 할아버지와 함께 본가에 묻히기를 선택했다. 장례식 마지막 날의 새벽, 나는 굉음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오늘은 고모 일가가 지키고 있을 날이다. 내가 후다닥 할머니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을 때 그곳은 아주 어두웠다. 떨리는 손으로 전등을 켠 다음에는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을 봐버렸다. 할머니의 시신이 있는 관은 반쯤 열려 있었다. 그리고 내 사촌 동생 강채원은 낑낑대며 관뚜껑을 더 활짝 열려고 했다. 나는 한순간 피가 싸늘하게 식는 것 같았다. 분노도 순식간에 끓어올라 곧장 달려가서 그녀를 밀어냈다. “이게 뭐 하는 짓이야?” 강채원은 화들짝 놀랐다가 나인 것을 보고 투덜대기 시작했다. “이 새벽에 꼭 소리를 질러야겠어? 여기 장례식장이야. 이상한 거라도 끌어들이면 어떡하려고.” 나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반쯤 열린 관뚜껑을 가리켰다. “관뚜껑을 함부로 열면 안 된다는 거 몰라? 네가 이러면 할머니는 어떡해!” 그녀는 웃긴 말이라도 들은 것처럼 키득대며 핸드폰을 들어 올렸다. “21세기에도 조선 시대에 사는 사람이 있네. 우리나라 교육이 참 문제야. 너 같은 사람을 만들어냈으니 말이야.” “이건 믿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야.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넌 방송할 생각밖에 없어? 너 관종이야?” “관종이라니. 난 할머니가 예쁘게 돌아가셨으면 했을 뿐이야. 내 말이 틀려? 할머니가 원할지도 모르는 일을 네가 뭔데 멋대로 판단해? 거기다 손녀 일까지 도울 수 있다면 좋은 일 아니야?” 강채원의 표정을 보고 나는 뺨이라도 후려갈기고 싶었다. 그러나 장례식장에서 소란을 부리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애써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우리 전통대로 망자를 존중하자. 방송은 다른 곳에서 해도 되잖아.” “근데 내 팬이 죽은 사람한테 메이크업하는 거 보고 싶대. 다른 사람은 못 하게 할 거 아니야. 할머니는 가족이니까 뭐라고 할 사람 없을 거야.” 같은 시각, 방송의 댓글창은 아주 시끄러웠다. [옳소!] [맞말이네. 미신 믿는 사람은 조선 시대로 보내셈.] [어차피 죽은 사람도 메이크업하잖아. 실력 좋은 사람한테 맡겨서 예쁘게 죽는 것도 좋지 않음?] [그러니까. 자기는 장례식장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마음씨 좋은 채원 님만 억울하게 생겼네. 내가 다 어이없다.] [저딴 사람 신경 쓰지 말고 빨리 메이크업해요! 시신에 메이크업하는 건 처음이에요!] 라이브 방송에는 선물도 많았다. 그걸 보고 강채원은 활짝 웃으며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자기들이 보고 싶다면 당연히 해야죠. 성공할 것 같다면 댓글로 1찍어줘요.” 제2화 나는 참다못해 그녀의 휴대폰을 낚아챘다. 그녀는 깜짝 놀라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뭐 하는 짓이야? 나 지금 라이브 방송 중이야! 이러면 내 팬들이 뭐가 돼!” 나는 차갑게 대꾸했다. “널 키워준 할머니보다 네 자기들이 더 소중하단 말이야?” 우리의 말싸움은 결국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몇몇 삼촌들은 관이 열린 것을 보고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그들은 가슴을 부여잡고 물었다. “이게 누구 짓이야?” 강채원은 일이 커지는 걸 보고 슬쩍 나를 힐끔거렸다. 고모는 내게 달려들어 때리려 했지만, 엄마가 막아섰다. 엄마는 강채원 뒤의 조명과 방송 장비를 가리키며 말했다. “내 딸은 절대 저런 짓 하지 않아요.” 모두의 시선이 강채원에게 쏠리자, 그녀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그냥 메이크업 좀 한 건데 이렇게 호들갑 떨 필요 있어요? 할머니도 아무 말 없으셨잖아요! 다들 여기서 효자, 효녀인 척하지 마세요!” 나는 차갑게 웃었다. “할머니가 말할 수 있다면 널 제일 먼저 데리고 갔을 거야.” 고모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은 곱게 해야지. 네가 겉으론 착해 보여도 속은 참 독한 애야.” 강채원은 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더욱 당당해졌다. 결국 삼촌들은 할머니의 안식을 위해 그녀를 가볍게 꾸짖는 것으로 끝냈다. 하지만 이 일이 그녀에게는 더 큰 자신감을 심어준 꼴이 되었다. 나는 모델로 활동하며 강채원보다 더 유명했다. 그리고 강채원은 이를 이용하려고 했다. 그녀는 내 명성을 빌려 팬을 늘리고 싶어서 여러 번 방송을 제안했다. 그녀의 메이크업은 늘 같은 스타일이라 내 이미지와 맞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번마다 거절했지만 그녀도 집요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채원이 할머니 장례식에서의 잘못을 깨닫고 사과하겠다며 찾아왔다. 나는 처음에 만나길 꺼렸지만 부모님이 관계를 너무 악화시키지 말라고 해서 문을 열어줬다. 그녀는 지나치게 밝게 인사를 하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다행히 사과는 진지했고 나도 마음을 조금 풀었다. 그런데 그녀는 곧 본색을 드러냈다. “네가 날 용서해 줬으니까 내일 방송에 나와. 내가 메이크업 해줄게. 그걸로 내 잘못을 보상 셈하지 뭐.” 나는 황당해서 물었다. “이젠 내 의견을 묻지도 않는 거야?” “네가 날 용서했으니 이 정도는 해줘야지. 요즘 팬이 줄고 있어서 내일 언니랑 같이 나올 거라고 예고했단 말이야.” 고모가 거들었다. “우리 채원이 메이크업해 주는 건 영광으로 알아. 기술 좋은 우리 애 메이크업 남들은 줄 서도 못 받아!” 나는 화가 치밀었다. “그럼 다른 사람한테 양보하세요. 난 필요 없으니까.” 고모는 비웃듯 말했다. “그래서 네가 이 나이에 남자 친구 하나 못 사귀는 거야. 우리 채원이 해준 메이크업 덕에 네가 남자 하나라도 낚으면 그땐 감사할 줄 알아야지.” 강채원도 거들며 말했다. “맞아. 네 얼굴로는 어디 가서 남자들이 쳐다도 안 봐. 내가 잘 말해서 우리 방송 팬 중에서 한 명이라도 관심 갖게 해줄게.” 그들의 말에 나는 냉소가 나왔다. “내 얼굴 걱정할 시간에 네 얼굴이나 걱정해. 너 그렇게 메이크업 잘한다면서 왜 너희 엄마는 안 해줘? 듣자 하니 고모부는 요즘 내연녀 문제로 시끄럽다던데.” 그들의 얼굴은 순식간에 시뻘게졌다. “흥. 내가 좋게 말하니까 무시해도 되는 줄 알아? 내 실력으로 네 명성 넘어서는 건 식은 죽 먹기야. 그때 가서 무릎 꿇고 부탁해도 도와주지 않을 거야!” 그들의 정신 승리 같은 말에 나는 웃음이 나왔지만, 곧 웃을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