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그녀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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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그녀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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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오해/착각걸크러쉬후회물숨겨진진실막장

8년 간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오늘 드디어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으러 돌아왔다. 한진 그룹 빌딩 앞, 그녀는 SNS에 게시물 하나를 올렸다. [내가 이 세...

Chương (1)

第1章

8년 간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오늘 드디어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으러 돌아왔다. 한진 그룹 빌딩 앞, 그녀는 SNS에 게시물 하나를 올렸다. [내가 이 세상 가장 사랑하는 남자, 당신이 보고 싶어 졸업하자마자 바로 달려왔어요.] 그런데 회사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한 여자가 그녀의 머리채를 잡더니 이내 그녀의 뺨을 내리쳤다. “여우 같은 계집애, 학교 다닐 때부터 우리 남편한테 꼬리치더니. 이젠 그 사람이 본부장까지 되니 또 꼬리 치러 온 거야?” “이 여자 반쯤 죽여놔. 무슨 일 생기면 내가 책임질 테니까.” 한진 그룹 본부장 유지태, 난 그 남자의 내연녀라고 소문이 퍼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당하고 있다. 들고 있던 한정판 명품 가방은 이리저리 찢겨 나갔고 아빠한테 선물하려 했던 값비싼 인장도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된장녀라 하고 다닌 것도 전부 다 짝퉁이겠지. 그 정도는 내가 얼마든지 배상해 줄게.” 그러나 그녀는 알지 못했다. 내 몸에 걸치고 있는 게 모두 명품이라는 사실을. 그녀와 남자 친구인 유지태, 두 사람이 평생을 갚아도 갚을 수 없을 것이다. 제1화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회사로 갈게요.” D국에서 석사 공부를 한 지난 5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어찌 됐든 이젠 유학 생활을 끝마치고 드디어 귀국하게 되었다. 한진 그룹 본사 88층짜리 높은 빌딩을 바라보며 그녀는 생각에 잠겼다. 아빠가 날 위해 일궈놓은 회사라...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사진 한 장을 찍어 SNS에 게시물 하나를 올렸다. [내가 이 세상 가장 사랑하는 남자, 당신이 보고 싶어 졸업하자마자 바로 달려왔어요.]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심은하?” 고개를 돌리니 낯익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그 사람이 누구인지 잘 기억나지 않았다. “누구...” 그가 차가운 얼굴을 한 채 툭 쏘아붙였다. “이렇게 변해있을 줄은 몰랐네. 일부러 날 찾아온 거 아니었어? 왜 시치미를 떼고 그래?” “밀당도 정도껏 해야지. 난 밀당하는 여자 매력 없던데.” 말을 하던 그가 고개를 살짝 젖히고는 자신 있게 앞머리를 뒤로 쓸어 넘겼다. 익숙한 그 행동에 그녀는 그가 누구인지 단번에 떠올랐다. “유지태?” 고등학교 시절 귀찮게 그녀를 쫓아다니던 남학생이었다. 그에게 별로 좋은 인상이 없었던 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떴다. 그런데 이때 그가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내가 잘 나가니까 나한테 다시 돌아오고 싶은 거야?”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 건지... 그의 손을 뿌리치고 싶었지만 집요하게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탓에 그녀는 꼼짝할 수가 없었다. 욕설을 퍼붓기도 전에 화려한 옷차림의 한 여자가 미친 듯이 달려왔다. “심은하, 여우 같은 계집애. 당장 내 남자 친구한테서 떨어져.” 그러더니 이내 심은하의 얼굴을 향해 가방을 휘둘렀다. 유지태한테 손목이 잡혀버린 그녀는 왼쪽 얼굴을 그대로 맞았다. “뭐 하는 거야?” 가방에 달린 금속 장식이 눈썹에 부딪혔고 하마터면 눈을 다칠 뻔했다. 영문도 모른 채 한 대 얻어맞으니 그녀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남자의 발을 힘껏 딛고 그의 속박에서 벗어난 그녀는 버럭 화를 냈다. “미친 거 아니야? 당신들 나 알아? 다짜고짜 뜬금없는 소리에 뺨까지 때리고.” 눈앞의 여자는 심은하보다 더 화가 나 보였다. 스타일리시한 옷차림의 그 여자는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씩씩거리고 있었다. “모른 척하기는?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렸어? 지태가 내가 몇 년을 만났는데 네가 지금 날 모른 척한다고? 오늘 똑똑히 보여줄게. 내가 어떻게 내 사랑을 지키는지.” 말을 하면서 뒤에 서 있는 친구들을 향해 손짓했다. “얘들아. 저 계집애 아주 단단히 혼내줘. 남의 남자를 빼앗는 인간한테 내가 똑똑히 알려줄 거야. 이 소유진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걸.” 소유진? 귀에 익은데... 고등학교 동창이었나? 그 여자의 말에 뒤에 있던 여자들이 소매를 걷어 올리고 손바닥을 비볐다. “유진의 사랑을 지켜줘야지.” 한편, 말리려고 다가오던 경비원과 직원들은 발걸음은 멈추고 수군대기 시작했고 심은하를 바라보는 눈빛에 경멸이 가득 차 있었다. “예쁘게 생긴 여자가 뭐가 아쉬워서 남의 남자를 빼앗은 건지.” “원래 그런 거야. 요즘은 예쁘게 생긴 여자들이 더 하거든. 인물이 있으니 남의 남자를 빼앗는 건 일도 아니겠지.” “어휴, 부모님 체면이 말이 아니겠어.” “얼른 찍어. 저런 뻔뻔한 년은 인터넷에 올려서 망신당하게 해야 해. 평생 얼굴조차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해야지.” 둘러싸여 있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핸드폰을 꺼내 심은하의 얼굴을 찍기 시작했다. 제2화 심은하는 다급한 목소리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 하였다. “이건 명백한 모욕이에요. 이 여자가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거라고요. 난 이 두 사람과 잘 알지도 못해요.” 이때, 소유진이 한마디 쏘아붙였다. “이 세상에 자신을 내연녀라고 인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녀의 쳐다보는 소유진의 눈빛은 의기양양했다. 높은 자리에서 그녀를 심판하고 있는 것처럼. “다들 들었지. 남의 남자를 빼앗는 인간은 사람들한테 이렇게 경멸받는 거야. 다들 뭐하고 서 있어? 얼른 시작해.” 소유진의 뒤에 서 있던 여자가 심은하의 뺨을 내리쳤다. 막으려고 손을 뻗는데 소유진이 그녀의 배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엄청난 고통에 허리가 굽혀지고 눈앞이 어지러워졌다. “피해? 남의 남자 꼬실 때는 왜 피하지 않았어?” 심은하는 배를 움켜쥔 채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오늘 한진 그룹으로 온 이유는...” 철썩. 소유진이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오른쪽 뺨을 내리쳤다. “속이 다 후련하네.” 머리채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이 더 들어갔고 그녀의 고개가 위로 젖혀졌다. “네가 오늘 한진 그룹에 온 건 지태가 한진 그룹의 본부장인 걸 알았기 때문이잖아?” 소유진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그녀의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를 빤히 노려보았다. “여우 같은 계집애. 돈도 좋아하고 허영심도 많은 된장녀였네.” 그러더니 그녀의 목에 있는 사파이어 목걸이를 힘껏 잡아당겼다. “지태가 나한테는 이런 비싼 선물을 사준 적이 없었는데. 너한테 이런 걸 다 사줬어?” 한편, 유지태는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고 시종일관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입가에 핏자국이 배어 나오고 옷이 너덜너덜해져 낭패한 모습이었다. “이건 우리 엄마 생일 선물로 주신 거야...” 그 말에 소유진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청소부 아줌마가 이런 비싼 선물을 딸한테 한다고?” 몸 구석구석 새겨진 상처 때문에 그녀는 반박할 힘조차 없었다. 이때, 사고가 날까 봐 걱정되었던 경비원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유지태를 설득했다. “본부장님, 이제 그만 하시죠. 한진 그룹 건물에서 일이 생기면 본부장님께서도 난처해지실 겁니다.” 눈살을 찌푸리던 그가 무슨 말을 하려던 그때, 소유진이 그의 팔짱을 끼며 애교를 부렸다. “자기야, 설마 아직도 심은하 쟤한테 마음이 있는 건 아니지?” “어제 우리 엄마 앞에서 약속했잖아. 평생 나만 사랑하겠다고.” 그는 눈빛이 살짝 흔들리더니 이내 다정한 말투로 그녀를 다독였다. “걱정하지 마. 어머님과 한 약속은 절대 잊지 않을 테니까.” “어머님께 잘 말씀드려서 나 승진시켜달라고 해.” 고개를 끄덕이던 소유진은 유지태의 말을 듣고 득의양양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가 옆에 있던 경비원을 향해 입을 열었다. “내 여자 친구는 지금 정의로운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사람들은 악한 사람을 처리하는 내 여자 친구의 편을 들어줄 겁니다.” “그리고 저 여자의 엄마가 누군지 잊었나요?” 그 말을 듣고 경비원도 더 이상 뭐라 할 수 없었다. 그때, 소유진이 악랄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이젠 널 구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갑자기 소유진의 시선이 그녀가 매고 있는 샤넬 가방으로 했다. “된장녀 맞네.” “짝퉁을 매고 다녀?”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반박했다. “짝퉁 아니고 진품이야.” 그 말에 소유진은 큰소리를 내며 웃었고 뒤에 있던 여자들도 그녀를 향해 조롱하기 시작했다. “저게 진짜라고? 내가 잘못 들은 거지?” “길거리 청소나 하는 아줌마 딸이 무슨 돈이 있어서 샤넬을 들고 다녀?” 그러더니 굳은 얼굴로 마음대로 지껄이기 시작했다. “진짜라고 해도 남의 남자 꼬셔서 받은 거겠지.” 말을 하면서 손을 뻗어 그녀의 가방을 낚아채려고 하였다. “오늘 내가 아주 너 제대로 혼내줄 거야. 너 때문에 상처받은 여자들 대신하는 거니까 고깝게 받아들이지 말고.” 가방 안에 신분증과 부모님께 드릴 선물도 있어서 그녀는 필사적으로 가방을 움켜쥐었다. 소유진은 가방을 뺏을 수 없자 화를 불같이 냈다. “얘들아, 이 계집애 좀 잡아.” “이렇게 감싸고 도는 것 보니까 진짜긴 진짜인가 보네.” “당장 찢어버려. 남자들한테 꼬리치지 못하게.” 마치 굶주린 늑대가 사냥감을 보고 있듯 소유진의 눈에서 광기가 뿜어져 나왔다. 한 손으로 도무지 그들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두세 명이 함께 손을 잡고 있는 바람에 심은하는 그들이 가방을 빼앗아 가는 걸 눈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그녀는 아빠의 체면을 생각할 겨를이 없이 큰소리로 외쳤다. “나 한진 그룹 회장 딸이야.” 제3화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지더니 이내 비웃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내가 잘못 들은 거지? 한진 그룹 회장 딸이라고?” “한진 그룹 회장님이 얼마나 부자인지는 알고나 하는 얘기야? 너 같은 사람은 평생 우러러볼 수 없는 분이라고.” 그 말에 눈썹을 치켜세우던 유지태가 앞으로 다가와 소유진에게 손을 놓으라고 눈치를 줬다. “심은하, 거짓말도 정도껏 해야지. 아무리 네가 성이 심씨라도 해도 그렇지 한진 그룹의 딸이라니.” 심은하는 치맛자락을 꽉 움켜쥐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 “내가 우리 아빠 딸인 건 사실이니까. 거짓말까지 할 필요 있겠어?” “다른 사람을 속인다고 너 자신까지 속이지는 말아야지.” 눈빛이 어두워지던 그가 소유진을 가리키며 그녀에게 물었다. “네가 회장님 딸이라고? 그럼 소유진도 알아?” 무슨 뜻으로 저리 묻는지 모르겠다. 그녀는 사실대로 솔직하게 대답했다. “고등학교 동창.” 그 말에 한껏 긴장했던 그의 안색이 그제야 풀렸다. “회장님 딸? 사촌 언니도 몰라보면서 뭔 회장님 딸이야? 사기를 치려면 미리 잘 알아보고 사기 쳐.” 그녀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엄마는 외동딸인데 나한테 사촌 언니라니? 눈빛이 흔들리는 소유진을 보고 그녀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소유진은 애써 침착한 척하며 유지태의 손을 잡고 또박또박 입을 열었다. “저 계집애 헛소리하는 거 듣지 마. 잊었어? 쟤네 엄마가 길가에서 청소하는 거 우리 두 눈으로 똑똑히 봤었잖아.” 아까부터 엄마가 청소부라고 딱 잘라 말하는 소유진의 말을 그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우리 엄마가 청소부라고 확신하는 건데?” 차갑게 콧방귀를 뀌던 소유진은 이내 조금 전까지 득의양양하던 기세를 되찾았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때, 네가 길바닥에서 엄마를 도와 청소하고 있는 걸 나랑 지태가 똑똑히 봤어.” “네가 힘들까 봐 너희 엄마는 옆에서 계속 널 말리고 있었고.” “그렇게 잘해 주는 사람이 엄마 말고 또 누가 있겠어?” 고등학교 2학년 때? 문득 기억이 떠올랐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그녀의 엄마는 회사 활동에 그녀를 데리고 갔었다. 매년 회사 명의로 공익 활동을 했었는데 독거노인을 돌보고 홀로 있는 아이들을 지원해 주고 그리고 일부 환경미화원들에게 무료로 식사도 제공해 주었다. 그날, 바람이 엄청 불어와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바람에 청소부 아주머니는 쉬지도 못하고 낙엽을 쓸었다. 밥도 안 먹고 있는 아주머니를 보고 심은하는 다가가 밥부터 먹으라고 했다. 거리 청소가 마음에 걸렸던 건지 아주머니는 결코 사양했다. 결국 그녀는 빗자루를 들고 낙엽을 쓸면서 아주머니한테 밥을 먹으라고 권했다. 아주머니는 약간 쑥스러워하며 허겁지겁 밥을 먹었고 그녀의 손에 있는 빗자루가 신경 쓰여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아가야, 넌 가만히 있어. 내가 할게. 옷이라도 더럽혀지면 어쩌려고?” 그 당시 소유진과 유지태가 그 모습을 보고는 심은하가 청소부의 딸이라고 확신한 것 같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내가 청소부의 딸이라고 해도 너희들이 날 이렇게 짓밟을 자격은 없어.” 그녀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유지태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한진 그룹 본부장은 이래? 가난한 사람을 이렇게 막 무시하고 괴롭혀도 되는 거야?” 뭔가 찔리는 것이 있었는지 시선을 피하던 그가 이내 벌컥 화를 냈다. “청소부 딸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이때, 소유진이 가방에서 눈썹 칼을 꺼내 들었다. “감히 내 남자 친구한테 뭐라 하는 거야 지금? 오늘 내가 너 버릇 좀 단단히 고쳐줘야겠어.” “내 남자 친구가 얼마나 훌륭한 남자인데.” 소유진의 눈빛에 옆에 있던 여자들이 앞으로 다가와 심은하를 붙잡았다. “가방부터 갈기갈기 찢고 그다음 네 얼굴도 갈기갈기 찢어줄게. 평생 얼굴조차 들고 다닐 수 없게.” 눈썹 칼을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그녀를 보며 심은하는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