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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과 양딸: 진실이 드러난 뒤늦은 후회
우울증에 걸린 양딸을 달래주기 위해, 부모님은 나를 절벽 끝에 매달아 놓았다. 집사는 내가 매달린 작은 나무가 곧 부러질지도 모른다며 그들을 말리...
Chương (1)
第1章
우울증에 걸린 양딸을 달래주기 위해, 부모님은 나를 절벽 끝에 매달아 놓았다.
집사는 내가 매달린 작은 나무가 곧 부러질지도 모른다며 그들을 말리려 했지만, 엄마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쌤통이야, 그러게 왜 현정이가 자는 걸 건드린 거야. 이대로 떨어져 죽는다면 운이 나쁜 거지!”
오빠는 그 옆에서 웃으며 장난스레 말했다.
“이참에 사람이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기록해 둬야겠어. 분명 경찰들의 수사에도 도움이 될 거야.”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는 내게 눈길 하나 주지 않고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제대로 혼나지 않으면 나중에 또 다른 사람을 괴롭힐지도 몰라!”
3일 후, 그들은 나무에 매달린 내가 생각난 듯 찾아왔지만, 난 이미 그곳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제1화
내가 죽은 지 사흘째 되는 날.
절벽 아래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뉴스에 실렸다.
각종 플랫폼에서 이 소식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심지어 내부 고발자가 나타나, 사망자가 10대의 젊은 여자아이인 걸 밝혔다.
시체는 높은 곳에서 추락해 온몸이 여러 군데 골절되었고, 두 손은 잘려나갔으며, 동물에게 물어뜯긴 흔적도 있었다.
부모님은 모두 놀란 표정으로 이 뉴스를 보고 있었다. 특히 엄마는 눈시울을 붉히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정말 천벌을 받아야 할 악마네. 10대 소녀에게 이렇게 잔인한 짓을 저지르다니. 아이의 부모가 알게 된다면 얼마나 슬퍼할까...”
이 말을 듣고 나는 엄마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엄마, 만약 죽은 사람이 나라면 그렇게 슬퍼할 거예요?’
TV 속 뉴스는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었다.
옆에 서 있던 집사인, 장현복은 절벽 쪽을 보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마치 무언가를 떠올린 듯했다.
“사모님, 어젯밤 저희가 절벽에 찾아갔을 때 민영 아가씨께서 사라지셨는데,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요? 당장 경찰에 신고해야 하지 않을까요?”
내 이름을 듣자 엄마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신고를 왜 해! 그 계집애는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네. 그 계집애만 없었다면 우리 현정이는 분명 훌륭한 무용가가 되었을 텐데. 그 년은 살아 있어 봤자 문제만 일으킬 거야!”
3년 전.
주현정은 학교 폐건물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그녀의 다리는 더 이상 춤을 출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후유증을 가지게 되었다.
무용가가 되는 것은 주현정과, 부모님의 가장 큰 꿈이었다. 그래서 주현정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 내가 자기를 밀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일 이후로, 모두가 나를 미워하게 되었다.
장현복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낮은 목소리로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 일은 이미 오래전 일이니, 사모님께서도 이제는 화를 푸시는 게 어떨까요? 게다가 민영 아가씨는 사모님의 친딸이지 않습니까...”
그가 말을 다 끝내기 전에, 엄마는 차가운 눈빛을 보이더니 큰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못된 년은 내 딸이 아니야! 현정이는 앞으로 무용가가 될 아이인데, 그 년이 모두 망쳐버린 거야!”
“처음부터 그 년을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어! 차라리 밖에서 죽게 내버려 둘걸...”
내 마음은 차갑게 얼어붙었고, 영혼은 허공에 멍하니 떠있었다.
이 말은 이미 백 번도 넘게 들었지만, 다시 들으니 여전히 가슴이 아팠다.
그건 절대 화가 나서 내뱉은 말이 아니었다. 엄마는 정말로 나를 죽여버리고 싶어 했다.
그 사건 이후.
춤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엄마는 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나를 무릎 꿇게 하고, 주현정의 앞에 엎드려 사죄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다양한 방법을 써가며 내 다리를 망가뜨리려 하기도 했다. 이건 모두 주현정을 달래주기 위한 것이었다.
나는 매번 주현정을 계단에서 밀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제2화
분명히 내가 더 일찍 그들을 만났고, 더 일찍 부모님의 딸, 주영재의 여동생이 되었는데.
주현정은 고작 눈물로, 손쉽게 내 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빼앗아 갈 수 있었다.
장현복은 엄마의 점점 더 화를 내는 걸 보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때, 주영재가 부검을 하러 오라는 경찰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더 이상 집에 있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그와 함께 경찰서로 갔다.
부검실에는 여자 시체가 한 구가 놓여 있었고, 강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그 시체의 처참한 모습에, 시체를 자주 봐온 주영재도 숨을 들이마셨다.
시체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릿했다. 들개 혹은 다른 짐승들이 시체의 얼굴을 갉아먹어 큰 구덩이만 남았다.
푸르스름한 두부 가루처럼 된 뇌의 잔여물이 시체의 까만 머리카락에 말라붙어 있었다.
팔과 다리에는,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생긴 새로운 상처 외에도, 오래된 상처들이 있었다.
화상 자국은 물론 날카로운 칼로 찔린 구멍들.
이 모든 상처는 사망자가 얼마나 처참하게 죽었는지 보여주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살아 있을 때도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주영재는 깊게 한숨을 쉬고 내 시체를 능숙하게 살폈다.
한참 후, 그는 입을 열었다.
“여성, 나이 약 18세. 사망 원인, 고공 추락으로 인한 머리 중상과 내부 장기 모두 파손되었음. 그리고 사라진 두 손에는 뚜렷한 절단 흔적이 있어 타살이 의심됨.”
보조는 그가 말한 내용들을 적으며 아쉬운 듯 말했다.
“정말 안타까워요. 어린 나이에 그렇게 비참하게 죽다니, 정말 불쌍해요.”
주영재는 장갑을 벗으려다 잠시 멈추더니 시체를 힐끗 본 후 날카로운 눈빛을 보였다.
나는 알았다. 어쩌면 눈앞의 시체가 자신의 친동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인정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나는 그의 뒤를 따라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주영재가 집에 들어서자, 주현정은 애교를 부리며 달려왔다.
“오빠, 왔어?”
예전에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하던 주영재는 오늘 조금 달랐다. 그는 고개를 들지 않고 무기력하게 신발을 벗은 뒤 옷을 갈아입고 소파에 앉았다.
아빠는 그의 이상한 행동을 눈치채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주영재는 5년 동안 부검사로 일하면서 많은 시체들을 봤었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멍하니 앉아 있는 적은 없었다.
“혹시 그 절벽에서 떨어진 시체...”
아빠가 입을 열자, 엄마는 갑자기 손에 든 컵을 떨어뜨렸다.
“시체의 신원이 확인되었어?”
엄마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그녀의 떨리는 말투에서 그녀가 긴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영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검사 결과는 3일 후에 나올 거예요. 그냥 그 시체가 안타까워서요. 겨우 열일곱 살 정도 되어 보이는데, 두 손이 잘린 채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고 살아 있을 때도 오랫동안 괴롭힘이나 학대를 당했을 것 같아요. 온몸에 상처가 가득해서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해지더라고요.”
주현정은 급히 위로하며 말했다.
“정말 불쌍하네. 오빠, 그만 생각해. 그 사람한텐 이 세상을 떠난 게 오히려 해방일 수도 있어.”
주영재는 갑자기 엄마를 쳐다보며 물었다.
“아직 주민영에 관한 소식은 없나요?”
엄마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 썩을 년은 도대체 어디 간 건지...”
아빠는 표정을 더 굳히며 물었다.
“혹시...”
그가 말을 끝내기 전에, 엄마가 그의 말을 끊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방금 영재가 말했잖아. 죽은 애는 두 손이 잘린 채 떨어진 데다가, 몸에 상처도 많았대. 그 년이 다치긴 왜 다치겠어? 사람을 때리지 않았다면 오히려 다행이지.”
엄마의 말을 들은 아빠와 주영재는 눈에 띄게 안심했다.
나는 한쪽에 서서 쓴웃음을 지었다.
‘엄마, 아직 모르시죠? 제 두 손은 이미 잘렸어요.’
‘그리고 전 살아 있을 때 여러 번 괴롭힘을 당해서 온몸이 상처투성이였어요.’
집안은 며칠간 조용했다.
그동안 모두가 주현정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느라 바빴기에, 아무도 사라진 내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처음 나를 떠올린 사람은 엄마였지만, 나를 떠올린 이유는 그녀의 목걸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3화
주현정은 내가 손버릇이 나쁘다며 여러 번 거짓말을 했기에, 그들은 가장 먼저 나를 의심했다.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자, 엄마는 내 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결국 내 방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라면 한 봉지와 옷 두세 벌밖에 없었다. 이를 본 엄마는 눈살을 찌푸렸다.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할 때, 엄마가 이 이야기를 꺼냈다.
“민영이 생활비는 분명 비서를 통해 송금했었는데 왜 방에는 유통기한 지난 빵밖에 없는 걸까? 게다가 옷장에는 제대로 된 옷 하나조차 없었어. 혹시 우리가 모르는 무슨 일이 정말 생긴 거 아닐까?”
엄마는 의심스러운 태도로 묻자 주현정은 눈동자를 빠르게 굴리더니 새로운 거짓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언니 옷이 적은 건 아마 학교 밖에 따로 지낼 곳이 있어서 그런 거예요. 언니는 학교에서 매일 다른 옷을 입고 다니거든요. 제 친구한테서 들은 이야기인데, 언니가 학교 밖의 양아치와 함께 사는 것 같아요.”
엄마는 그 말을 듣고 혐오스러운 눈빛을 보였다.
“이 썩을 년... 내가 괜히 걱정하고 있었던 거네! 도대체 왜 이렇게 말썽을 부리는 거야!”
“어쩌면 또 어딘가에 몰래 숨어서 나쁜 짓을 벌이고 있을지도 몰라!”
엄마가 화를 내며 소리치고 있을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주민영 씨의 가족이신가요? 경찰입니다. 오셔서 시신을 확인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엄마는 잠시 놀라더니 곧 핸드폰에 대고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 썩을 년이 날 속이려고 경찰인 척을 해? 너희들 정말 담도 크구나! 그렇게 잘났으면 죽는 척이 아니라 차라리 죽어라 그래!”
엄마는 상대방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화를 내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주현정은 급히 다가와서 착한 아이인 척 연기했다.
“엄마, 언니한테 진짜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닐까요? 가서 확인해 보는 것도...”
엄마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뭘 확인해! 그 년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도 모르겠어?”
‘그래,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당신들이 가장 잘 알잖아.’
집에 돌아온 후, 나는 집에서 줄곧 숨 죽여 살아왔다. 말을 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현정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었다.
어느 날 밤.
주현정이 내 방에 찾아오더니 내 귓가에 가까이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주민영, 그 쓰레기 같은 곳에서 계속 살지 그랬어. 네가 집에 돌아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거라고 생각한 거야?”
주현정은 말을 하며 손에 들고 있던 물 한 컵을 내 침대 위에 모두 쏟았다.
“난 네가 아끼는 사람들을 모두 짓밟아버릴 거야! 너도 네 가족도 모두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야!”
그녀는 말하면서 음험하게 웃었고, 그 예쁜 얼굴에는 날카로운 악의가 서려 있었다.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이미 내 모든 걸 빼앗았고, 부모님이 그토록 주현정을 사랑하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나는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 올라 떨리는 손으로 주현정의 머리카락을 힘껏 잡아당겼다.
그녀는 머리를 내 품에 박은 뒤, 필사적으로 벗어나더니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엄마, 아빠, 도와주세요!”
그 소리에 문이 세게 열리더니 부모님은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방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간 그들은 충격에 빠진 표정을 보였다.
고개를 돌리자 주현정의 팔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 주현정도 마찬가지로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인 뒤 순간 얼어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