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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첫사랑
해외로 전근 간 지 3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난 대출로 산 새 집이 오랫동안 방치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내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고 연락...
Chương (1)
第1章
해외로 전근 간 지 3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난 대출로 산 새 집이 오랫동안 방치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내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고 연락도 전혀 되지 않아 걱정된 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아내를 찾았을 때 그녀는 두 아이를 데리고 놀고 있었는데 그 옆에는 그녀의 첫사랑이 다정한 눈빛으로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분노한 난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상대방에게 주먹을 한 대 날렸다.
하지만 아내는 그를 감싸고는 내 뺨을 때렸다.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 문재 오빠를 때리는 거야? 오빠는 나와 이 오랜 시간을 함께 있어줬어. 하지만 당신은 이 3년 동안 집에 오지도 않았잖아.”
“그리고 내가 원해서 이 아이들을 돌봐주는 거야. 오빠는 아무 잘못 없어.”
제1화
나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고 경찰은 내가 더 이상 상대를 때릴 수 막았다.
“경찰 앞에서 이게 무슨 짓이에요? 진정하세요. 아내분을 찾은 거 같으니 잘 이야기 해보시고요.”
경찰이 한바탕 경고를 하고 떠났다.
아내인 성채희는 앞에서 아직 화가 안 풀려 씩씩거렸고 뒤에 있던 천문재가 안쓰러운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살폈다.
“손 안 아파?”
“괜찮아, 오빠. 걱정하지 마. 내가 있는 한, 저 사람이 감히 오빠를 건드리지 못할 거니까.”
“채희야, 이 일은 원석 씨에게 분명히 해야 해. 안 그러면 네게도 별로 좋지 않아.”
천문재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오더니 얼굴의 금테 안경을 추켜올렸다.
하지만 난 채희를 똑바로 쳐다봤다.
“방금 한 말이 모두 사실이야?”
“그래. 문재 오빠는 당신하고 달라. 항상 내 곁에서 나를 보살펴주고 지난 3년가 내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날 도와줬어.”
채희의 당당한 모습에 난 기가 막혀 웃음이 터져 나오려고 했다.
처음 결혼할 때 채희의 집안은 예물로 집 한 채와 4,000만 원의 현금을 요구했다.
당시 그녀의 가족은 셋방에서 살고 있었다.
난 졸업한 지 얼마 안 돼서 수중에 돈이 없었고 그래서 크게 맘먹고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 그제야 채희의 집안에서 아무 반대도 하지 않았다.
결혼 후 채희가 내게 한 첫마디는 자신은 대출금을 갚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 역시 채희에게 부담을 지울 생각은 없었지만 막상 채희 입에서 들으니 좀 서운한 감이 들었다.
이후 채희는 출근은 고사하고 집안일도 하지 않고 한 무리의 자기 또래 여자들과 노는 데만 정신이 팔려 지냈다.
난 조금이라도 대출금을 빨리 갚기 위해 자진해서 해외 지사에 지원해 실적을 쌓았다.
그렇게 3년 동안 난 열심히 일했고 안정을 찾았다. 채희에게 내가 있는 곳으로 놀러 오라고 했지만 그녀는 외국이 싫다고 해서 우리는 거의 만나지 못했고 평소에는 그저 영상통화로만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매달 초, 돈을 송금해야 할 때만 연락해서 내게 몇 마디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돈을 받으면 그 후 보름 정도는 연락도 잘 되지 않았다.
‘난 최선을 다했는데, 감히 나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었어?’
“채희 너, 대체 양심이 있어? 처남은 성적도 안 되는데 내가 거금을 들여서 사람을 통해 명문 고등학교에 겨우 입학했지. 장인어른은 사업이 적자여서, 항상 내가 돈을 보태 드렸잖아.”
“그리고 장모님 병원비도, 그 돈도 다 내가 냈잖아.”
“거기다 3년 동안 매달 200만 원씩 생활비도 줬어. 근데 뭐가 어려웠다는 거야? 그리고 내가 당신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싶어도 당신이 싫다고 먼저 끊어버렸잖아.”
마음속에서 억울함과 분노가 치밀어 올라 한 때 신혼의 단꿈이 물거품이 되었다.
나는 채희와 손을 잡고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기에 그것은 정말 우스운 내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옆에 있던 두 아이가 놀라서 멍해지자 채희가 즉시 소리쳤다.
“원혁 씨, 그렇게 큰소리로 떠들면 어떻게? 미쳤어? 명채희, 명진아, 엄마하고 집으로 가자. 이상한 아저씨 하고 더 말할 거 없으니까.”
“엄마? 엄마라고? 채희야, 우리 사이에 얘는 없잖아?”
이 모습을 보고 나는 너무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고 채희라는 여자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게 뭐? 상관없잖아. 이렇게 착한 애들인데, 난 이 얘들의 엄마로 살 거야.”
“원혁 씨, 채희도 내 아이들이 불쌍해서 이런 거예요.”
“난 채희에게 정말 고마워하고 있어요. 그러니 우리 채희에게 더 이상 소리 지르지는 마세요.”
“혼자서도 힘든데 제가 바빠서 애들을 잘 보살피지 못하니까 도와주겠다고 한 거예요.”
천문재는 3년 동안 그와 채희가 서로를 돕고 살았다며 애틋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건 그저 내게 적반하장 같은 이야기일 뿐이었다.
채희는 천문재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한 듯 눈물까지 흘리기도 했다.
난 더 이상 말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두 사람이 서로의 첫사랑이라고 해도 모두 옛날 얘기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여전히 끈끈한 관계일 줄이야.’
‘채희가 내 지난 노력을 이렇게까지 무시할 줄은 더더욱 몰랐어.’
‘그래, 나도 이런 생활 지쳤어.’
“그럼 이혼하자.”
“뭐? 안 돼.”
채희가 즉각 반대했다.
제2화
난 더 이상의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 그대로 몸을 돌렸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채희는 이미 되돌릴 수 없어.’
‘다시 억지로 예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건 가식일 뿐이야. 어쩌면 지금보다 더 심한 꼴을 당할 수도 있고.’
채희가 쫓아와 막으며 때리려고 했지만 내가 피했다.
“당신 외국에 누구 있는 거 아니야? 왜 오자마자 나하고 이혼하자는 거야?”
“지금 누가 할 소리를 하는 거야? 먼저 바람을 피운 건 너잖아.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난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고 기분이 매우 불쾌했다.
분명 우리가 막 결혼했을 때는 서로 좋아서 난리였는데 천문재가 이혼한 후 모든 것이 변했다.
채희는 점점 의심스럽게 매일 다른 스타일로 자신을 꾸미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옛 동창인 천문재를 찾아가 만났다.
아마 채희가 이혼을 원하지 않는 이유는 그녀의 가족 일 때문일 것이다.
“증거도 없이 헛소리로 누명 씌우지 마. 하지만 난 네가 천문재, 저 사람과 가깝게 지내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봤어. 그래 놓고 어딜 나한테 큰소리야?”
“나하고 문재 오빠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야. 그리고 당신은 그렇게 해외에 오래 있었던 게 아이까지 있어서 그런 거 아니야? 근데 왜 지금 나에게 잘못했다는 건데? 당신네 남자들은 바람을 피워도 되고 난 내 친구를 만나는 것도 안돼?”
채희는 이상한 논리로 도리어 나에게 따져 물으며 조금도 미안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난 이가 갈릴 정도로 화가 났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저 내 마음속의 분노를 꾹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내일 가정법원에서 봐. 아니면 재판을 하게 될 거야.”
주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구경하며 우리를 손가락질하고 있었다.
나는 말을 마치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를 떠났다.
‘저런 사람과 말을 더 해봤자, 나만 손해지.’
어려서부터 집이 가난해서 난 학비를 모두 빌려야 했고 대학 역시 학자금 대출로 다녀서 졸업 후 열심히 일해서 그 돈을 갚았다.
그 후 채희를 만났는데, 그녀를 너무 사랑해서 그녀의 말을 다 들어줘야겠다는 게 그만 안 좋은 버릇을 갖게 했다.
특히 채희가 내게 뭔가를 요구할 때면 기본적으로 들어주지 않는 것이 없었다.
당연히 그녀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내가 이렇게 이혼하자고 나올 줄은 몰랐다는 눈치였다.
내 어린 시절 아버지는 빚 때문에 견디지 못해 다른 여자와 도망쳤고 나와 여위고 허약한 어머니에게 그 빚을 남겼다.
그래서 난 배우자의 배신을 너무나 증오했다.
그리고 처음 집을 살 때 채희가 원하는 곳을 선택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우리 신혼집이 천문재의 집과 아주 가까웠다.
걸어서 단 몇 분밖에 안 되는 거리라 두 사람이 더 자주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새집의 가구들은 모두 방치된 채 재가 쌓였고 떠날 때 채희에게 먹이를 주라고 부탁한 고양이는 먹이를 주지 않아 산 채로 우리 안에서 굶어 죽었다.
난 한없이 기분이 우울해졌다.
저녁때 저녁을 먹으려고 막 배달을 시켰을 때 채희가 돌아왔는데 그녀의 뒤로 내 어머니와 성씨 집안사람들이 따라 들어왔다.
“엄마, 여긴 어쩐 일이세요?”
엄마는 농촌에 살고 있었는데 그곳을 떠나지 않고 집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생활했다.
그런데 갑자기 내게 아무런 연락도 없이 바로 이렇게 달려왔다.
“채희가 그러는데 네게 딴 여자가 생겨서 이혼하자고 했다며? 어쩌자고 그런 큰일을 벌렸어?”
“예? 채희야. 너 지금 말을 거꾸로 한 거 아니야?”
난 말을 하며 급히 어머니께 다가가 부축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건강이 눈에 띄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장인어른은 웃으며 내게 뒤탈 없이 정리하라고 했고, 장모님은 내게 돈을 요구하며 내 말은 전혀 들어주지를 않았다.
아마 이전의 내가 너무 말을 잘 들은 탓일 것이다.
난 찾아온 가족들을 냉정한 눈으로 훑어보면서 마음속으로 후회를 느꼈다.
‘내 진심이 상대를 바꿀 수 있다고 여겼는데 역시 이것도 내 희망에 불과했나 보네.’
‘이 사람들처럼 이기적인 사람은 영원히 감사라는 걸 모를 거야.’
“고원혁, 이 나쁜 인간. 애초에 내가 문재 오빠를 버리고 너를 선택했는데 결국 네가 나를 이렇게 버리다니.”
“그렇다면 위자료로 이 집은 반반씩 나누고 이혼 후에도 매달 200만 원씩 생활비를 내놔.”
채희의 탐욕스러운 눈빛을 보고 난 더욱 메스꺼움을 느꼈다.
제3화
“원혁아, 채희가 너를 이렇게나 오래 기다렸는데 네가 채희에게 이러면 안 되잖아?”
“엄마, 아직도 아들인 절 못 믿으세요? 일단 이 일은 제가 잘 정리할게요. 그리고 나중에 설명할게요.”
난 출국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가장 먼저 채희에게 전화를 걸어 이사문제를 상의했다.
농촌에 있는 내 어머니를 모셔와 채희와 함께 있으면 서로 덜 외로울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채희가 내 어머니가 늙었다고 싫어하며 함께 사는 것을 거절할 줄 몰랐다.
지금 생각해 보니 채희는 우리 어머니가 싫어서가 아니라 어머니가 집에 있으면 천문재를 만나기 불편해서 그런 것이었다.
“이혼은 절대 최소 할 수 없어요. 장인어른, 차라리 여기서 이렇게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천문재 씨 집에 가서 예물이라도 건질 게 있는지 보시는 게 더 나을 거예요.”
난 더 이상 다른 말은 하지 않았고 장인어른은 바로 내 말뜻을 이해했다.
나와 채희가 결혼하려고 할 때 어떻게든 한 푼이라도 뜯어내려고 했던 걸 떠올리고는 성기문이 얼마나 돈을 좋아하는지 생각났다.
난 채희와 이혼하려고 마음먹은 후 바로 장인어른 회사에 대한 지원금을 끊었다.
‘아마 재무 담당자에게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왔겠지.’
하지만 채희는 즉시 내키지 않아 했다.
“안 돼요, 문재 오빠는 아이 둘을 키워야 해서 돈이 별로 없다고요. 그래서 내가 좀 도와줘야 해요. ”
“원혁 씨, 당신 너무 나쁜 거 아니야? 일부러 그런 말을 한 거지?”
“넌 닥치고 있어. 그 자식이 대체 뭔데 네가 그렇게까지 하는데? 원혁이처럼 이렇게 좋은 남자를 포기할 정도야? ”
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장인어른이 직접 채희의 뺨을 한 대 때렸다.
그렇게 한 무리의 성씨 집안사람들이 모두 돌아간 후에야 나는 어머니에게 이번 일의 자초지종을 말했고 어머니는 한참 동안 한숨을 쉬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그래, 네 뜻대로 해. 엄마는 네 편이야.”
다음날 가정법원 앞으로 장인어른이 채희를 데려왔다. 난 채희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 수 없었지만 이전의 부부의 정을 봐서 2,000만 원의 위자료를 주기로 했다.
채희는 나와 결혼한 이후로 일을 한 적이 없어서 수중에 돈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재판으로 가도 채희가 먼저 바람을 피운 것이라 어쩌면 내가 오히려 위자료를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난 장인어른에게 너무 매정하게 굴고 싶지 않았다.
생각보다 처리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이혼서류를 빨리 받았다.
끝나자마자 장인어른인 성기문은 채희를 데리고 천문재에게로 갔다.
그런데 그곳에 천문재의 어머니가 와 있을 줄은 몰랐다.
천문재 어머니의 성격은 아주 억척스러웠고 그래서 천문재의 전처는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도망갔다.
천문재의 두 아이도 천문재의 어머니가 부추기자 채희에게 돌연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함께 그녀를 무시했다.
이렇게 첫 번째 만남을 거절당하자 성기문은 체면을 구겨 너무 화가 났다. 그래서 그 후 계속 회사에 찾아가 천문재를 막아섰고, 이 일로 천문재는 좌천되었을 뿐만 아니라 상사 눈밖에 나게 되었다.
아들을 너무나 사랑했던 천문재의 어머니는 채희에게 도리어 생활비를 보태라고 요구했고 그 말에 성기문은 너무 화가 나 기절할 뻔했다.
채희는 연애에 목숨을 거는 여자라 그래도 천문재의 어머니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다.
이 일은 그렇게 모든 사람들에게 화젯거리가 되었다.
그런데 채희가 다시 나를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참나, 채희가 얼굴이 이렇게 두꺼운 여자였어?’
“원혁 씨, 당신에게 아직 다른 사람이 없다고 했지?”
“난 당신 마음속에 아직 내가 있다는 거 알아. 그래서 당신에게 기회를 주려고 해.”
“내게 4,000만 원을 주면 당신과 재혼할게.”
채희는 우리 집 소파에 앉아 매우 도도하게 말했다.
“아무리 봐도 넌 병원에 가서 정신에 문제가 있는지 검사해봐야 할 거 같은데?”
“당신 후회하지 마.”
“걱정 마. 나의 가장 큰 후회가 너와 결혼했던 거니까.”
나는 채희의 맞은편 소파에 앉아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마침 집안에 있던 어머니가 인기척에 잠에서 일어나 나왔는데, 바로 채희의 표적이 되었다.
“흥, 당신 같은 늙은이가 우리를 이혼하게 한 거지? 천한 부모의 아들은 역시 천한 놈이지. 어쩐지 당신 남편도 당신을 버리더라니.”
“닥치지 못해. 당장 꺼져.”
난 채희의 뺨을 세게 때리고 그녀를 밀쳐 밖으로 나갔다. 그러고 나서 인스타에 천문재가 올린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다.
“천문재가 너를 얼마나 좋아할 거라 생각해? 봐봐. 그 사람은 아직도 자기 전처와 재결합을 원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