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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검은 속내
위암에 걸려 위를 다 잘라야 하는 상황이다. 의료계에서 꽤 이름을 날리고 있는 남편 직접 집도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수술 후, 그녀의 몸 상태는 점...
Chương (1)
第1章
위암에 걸려 위를 다 잘라야 하는 상황이다.
의료계에서 꽤 이름을 날리고 있는 남편 직접 집도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수술 후, 그녀의 몸 상태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었다.
남편의 말로는 암세포가 너무 빨리 전이된 탓에 희망이 없다고 했다.
어느 날, 그녀는 무심코 남편이 숨겨둔 검진 보고서와 거액의 보험 서류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위암헤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편은 위뿐만 아니라 그녀의 자궁도 적출했다.
절망적인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남편은 아무렇지 않은 듯 내연녀의 허리를 감싸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당신 아버지가 병원 원장이 아니었다면 당신과 결혼하지도 않았을 거야. 당신이 수아랑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나? 이번 수술만 있으면 난 전임 교수로 승진할 수 있어.”
“죽을 만큼 날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나? 당신의 몸으로 나랑 수아의 승진을 도왔으니 너무 상심하지 마.”
말을 하던 그가 내연녀인 홍수아와 함께 그녀를 아래층으로 던져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그들은 그녀의 죽음을 자살로 위장했다.
다시 눈을 뜨는데, 위 수술을 받던 그날로 돌아갔다.
제1화
“여보, 겁먹지 마. 수술은 내가 직접 집도할 거고 홍 선생이 옆에서 도와줄 거야. 당신 내 실력 믿지? 당신 병은 내가 반드시 치료해 줄게.”
손에서 전해진 온도는 분명 따뜻한데 그녀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시렸다.
눈을 번쩍 뜨니 남편 김성준의 다정다감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그 옆에는 남편의 내연녀 홍수아가 서 있었는데 온화한 얼굴에 음산한 눈빛이 가득했다.
격한 감정이 북받쳐 올라와 있는 힘껏 손을 뿌리치고 남편의 뺨을 후려갈겼다.
손에 전해지는 통증, 정말 다시 태어나긴 한 모양이구나.
위 수술을 하던 그날.
지난 생에서 남편과 홍수아는 엄청난 계략을 꾸몄다. 위궤양에 걸린 그녀에게 위절제술을 하게 하고 그녀의 자궁을 제거해 뱃속의 아이까지 죽였다.
사건이 폭로된 후, 그들은 그녀를 아래층으로 던져버리고 자살로 위장했다.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그녀의 엄마인 차화연은 큰 충격을 받았고 하루 종일 제정신이 아니었다. 결국 차화연은 홍수아에게 떠밀려 계단에서 떨어져 죽게 되었다.
그녀의 아버지인 서진태는 김성준이 몰래 약을 바꿔치기 한 바람에 환자가 죽게 되었고 환자 가족의 칼에 의해 찔려 죽었다.
서진태가 죽은 뒤, 뇌물 수수 분식회계 그리고 성추행 등 사건이 터지게 되었고 의료계의 치욕이라면서 사람들은 그의 유골을 내던져 버렸다.
한편, 김성준은 거액의 배상금과 재산을 챙겨 홍수아와 함께 해외 연수를 떠났고 두사람은 의료 업계에서 유명한 의사가 되었다.
이번 생에는 반드시 그들에게 지옥을 맛보게 할 것이다.
“서이수 당신 미쳤어요? 어떻게 자기 몸 하나 소중히 여기지 않아요? 허구한 날 술과 담배만 하더니 결국 위암에 걸린 거잖아요.”
“성준 씨가 당신 살리겠다고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 줄 알아요? 밤낮으로 당신을 위해 치료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요.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그런 사람한테 손찌검까지 해요?”
분노하는 홍수아의 소리에 그녀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눈 밑의 원한을 감추고 미안한 척 입을 열었다.
“미안해, 성준 씨. 너무 긴장돼서 그런가 봐.”
“그리고 나 지금까지 술과 담배를 해본 적도 없어. 왜 홍 선생이 날 모욕하는지 모르겠네. 내가 암에 걸렸기 때문인가? 이 세상에서 암에 걸린 사람들은 다 쌤통인 거야?”
이 층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암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이었다.
그녀의 말을 듣고 사람들은 화난 얼굴로 홍수아를 째려보았다.
홍수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급히 해명했다.
“난 그저 걱정돼서 그런 거예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선입견이 있는 거겠죠.”
그러나 서이수는 그녀의 변명이 우습기만 했다.
“그만해. 수술 때문에 당신이 많이 긴장하고 있다는 거 알아. 걱정하지 마. 내가 있으니까. 분명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김성준은 애틋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달래주었다. 겉으로는 그녀를 걱정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홍수아의 편을 들고 있었던 것이다.
이리 대놓고 홍수아의 편을 드는데 예전에 난 왜 바보같이 알아차리지 못한 걸까?
“아직 준비가 안 됐어. 조금 시간을 줘.”
말을 마친 그녀는 이내 수술 동의서를 낚아채 그 자리에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제2화
그녀의 행동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김성준은 이내 안색이 어두워졌다.
“서이수, 떼 쓰지 마. 수술 스케줄 이미 다 짜여있어. 뒤에 환자들이 줄을 서 있는데 당신 하나 때문에 다른 환자들의 치료에 영향 주면 안 되잖아. 인간의 목숨은 평등한 거야. 장인어른이 병원 원장이라고 해도 당신이 남들보다 한 수 위인 건 아니라고.”
이 인간이 아버지까지 들먹일 줄은 몰랐다.
막 반박하려는데 홍수아가 먼저 나서서 맞장구를 쳤다.
“김 선생은 이수 씨의 주치의이자 남편이에요. 김 선생이 한 모든 일은 다 이수 씨를 위한 거라고요. 그러니까 고집 그만 부려요.”
“이 병원 원장님 딸이라고 해서 수술실을 차지하고도 수술하지 않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지금 밖에서 목숨을 구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요?”
홍수아는 말 같지도 않은 이유를 대며 그녀를 점점 몰아세웠다. 옆에 있던 사람들도 덩달아 그녀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러게 말이에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와서 안 하겠다고 하면 다예요?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네.”
“병원 원장 딸이면 뭐 어때서? 김 선생 같은 훌륭한 의사가 직접 집도하는데 도대체 뭐가 불만인 거야?”
“억지를 부리는 거겠지. 그렇게 죽는 게 두려웠으면 애초에 술과 담배를 하지 말던가?”
서이수는 겁먹은 척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난 죽고 싶지 않아. 아직 이렇게 젊은데. 제발 날 죽이지 마. 정말 죽고 싶지 않단 말이야...”
대성통곡하면서 감정이 격해진 그녀의 상태에 김성준은 더 이상 수술을 강행할 수가 없었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그가 다정한 남편인 척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수야, 당신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거 알아. 하지만 오래 끌면 끌수록 당신에게는 위험이 더 커질 거야. 당신이 없으면 장인 장모님은 어떡하라고 그래? 난 또 어떡하고? 그러니까 고집부리지 말고 수술받자.”
저 가식적인 얼굴을 찢어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인지 아닌지 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그들을 당해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무모하게 맞설 수가 없다.
그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그녀는 재빨리 침대에서 뛰어내려 화장실로 달려가 문을 걸어 잠그고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김성준의 거짓말에 그녀는 지금까지 부모님께 위암에 걸린 사실을 말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그들이 학술 교류를 위해 출국하는 날을 수술 날짜로 선택했다.
현재 그녀는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정말 후회되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일의 자초지종을 듣고 겁먹지 말라고 위로했다. 김성준과 홍수아의 뜻대로 절대 안 될 것이니 안심하라고 했다.
그런데 이때, 화장실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그가 안으로 들어와 그녀를 덥석 껴안았다.
“이수야, 걱정했잖아. 무사하니 다행이다. 난 당신이 딴 마음이라도 먹은 줄 알았어.”
그를 밀어내고 싶었지만 몸에서 고통이 전해졌다.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가 몰래 그녀에게 진정제를 주사한 것이었다.
움직일 수 없는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여보, 걱정하지 마. 내가 당신 반드시 살릴 거야. 수술하면 다 좋아질 거니까 우리 수술받자.”
강제로 수술을 하려고 하는 그의 모습에 그녀는 깜짝 놀랐다.
“수술 안 할래. 난 사인한 적 없다고. 당신들이 날 강제로 수술시킬 수는 없는 일이야. 이건 불법이야. 내가 당신들 전부 고소할 거야.”
“이게 다 당신을 위해서 그런 거잖아. 수술해야 해. 당신이 이대로 죽는 걸 난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어. 이성적으로 좀 생각해. 그리고 남편인 나도 수술 동의서에 사인할 권한 있어.”
말을 마친 그가 수술 동의서에 직접 사인하고는 간호사들에게 그녀를 수술실로 밀고 들어가라고 했다.
옆에 있던 홍수아가 한마디 거들었다.
“서이수 씨, 억지 좀 그만 부려요. 성준 씨의 의술이 뛰어나니 반드시 이수 씨를 치료할 거예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남편은 믿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간호사도 덩달아 그녀를 설득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김 선생님의 수술을 받으려고 하는지 알기나 해요? 서이수 씨는 행복한 줄 알아요.”
“실력 좋은 의사 남편이 직접 집도하기로 했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뭐가 그리 불만인 거예요? 우리는 바라고 또 바라는 일인데.”
“암에 걸린 환자가 당신처럼 이리 억지를 부리는 걸 본 적이 없네요. 어떻게 남편을 못 믿을 수가 있는지. 정말 죽어야 그때 정신을 차릴 건지...”
수술실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그녀는 미친 듯이 저항하기 시작했다.
제3화
“난 암에 걸리지 않았어요. 검사 다시 받을 거니까 주치의 바꿔줘요.”
김성준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이수, 요즘 내가 바빠서 네 곁에 있어주지 못한 건 미안하게 생각해. 그렇다고 분풀이를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떡해? 네 몸은 챙겨야 할 거 아니야.”
“일단 수술부터 받자. 당신 건강 회복하면 그땐 당신 마음대로 해. 날 때리든 욕하든 다 받아줄 테니까. 응?”
“서이수 씨, 왜 이렇게 억지를 부리는 거예요? 김 선생은 당신 때문에 며칠 밤을 뜬눈으로 보냈어요. 그런데 옆에서 지켜주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수술까지 거부하는 거예요?”
지나가던 환자들조차도 서이수가 잘못한 것이라고 혀를 찼다.
“아가씨, 병이 있으면 치료해야죠. 치료 안 하면 어떻게 병이 낫겠어요? 왜 이렇게 억지를 부리는 거예요?”
“김성준 의사는 천재 의사예요. 김 선생이 수술해 주겠다고 하는데 뭐가 불만이에요?”
“다른 사람 시간 뺏지 말아요. 김 선생이 살려주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요즘 젊은이들은 왜 이렇게 막무가내인 건지...”
“암에 걸렸는데도 수술을 안 받겠다고 하다니. 김 선생이 알면 안 되는 부끄러운 짓이라도 한 건가?”
“김 선생님, 잘 살펴보세요. 아내가 바람을 피운 건 아닌지... 다른 남자의 아이라도 임신해서 수술을 거부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제 집사람은 그냥 무서워서 이러는 겁니다. 최근에 병원 일 때문에 바빠서 집에 자주 돌아가지는 못했지만 아내가 저한테 미안한 일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녀의 편을 들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남들이 오해하게끔 더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이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안쓰럽게 여기고 그를 위로하며 그녀한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서이수는 힘없이 외쳤다.
“살려주세요. 전 진짜 암에 걸리지 않았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그러나 아무도 그녀를 믿지 않았고 그녀는 비난과 욕설 속에 수술실로 끌려갔다.
그녀는 수술실 문이 천천히 닫히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생에도 또 김성준과 홍수아의 손에 죽어야 하는 걸까?
“마취 시작해요.”
“소독 시작해요.”
김성준은 메스를 들고 무뚝뚝하게 명령을 내렸다.
백정인 김성준에 의해 도살되는 어린 양 같았다.
절망적인 표정을 지으며 눈을 감고 위와 자궁이 강제로 떼어지기를 기다렸다.
차가운 메스가 그녀의 피부에 닿는 순간, 갑자기 수술실 문이 열렸다.
“멈추세요. 원장님의 부탁으로 오늘부터 제가 서이수 씨의 치료를 전담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바로 수술대로 달려들어 그녀를 안아 올렸다.
그 사람이 차화연의 학생 최현변이라는 걸 알고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현빈은 이내 그녀를 위해 긴급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위암이 아니라 위궤양에 걸린 것이었고 임신 3개월째였다.
“위궤양 증상이 심하고 출혈이 있어요. 수술해야 하는데 그러면 아이는 지킬 수 없을 것 같아요.”
최현빈은 X-레이 사진을 보여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괜찮아요. 아이는 지울 생각이에요.”
아이는 죄가 없지만 우리 가족을 죽인 악마의 아이를 낳을 수는 없었고 게다가 아직 3개월밖에 되지 않는 아이 때문에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 수는 없었다.
아이에게는 많이 미안했다. 다음 생이 있다면 꼭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잘 자랐으면 좋겠다.
“알았어요. 수술 일정 잡을 테니까 이수 씨는 푹 쉬어요.”
최현빈은 빠르게 일을 진행했고 다음 날 바로 인공 유산 수술을 해주었다.
다만 위궤양 수술은 다음 날로 정했다.
이틀 연속 수술을 하는 건 몸에 큰 무리가 있었지만 그녀는 단호하게 요구했다.
계속 미루고 있다가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그러나 김성준이 이렇게까지 악한 인간일 줄은 상상도 못 하였다.
인공 유산 수술을 하고 나오니 최현빈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욕을 먹고 있었다.
어찌 된 일인지 알아보려고 앞으로 다가가려는 그때 김성준이 그녀의 팔을 붙잡고 강제로 병실로 끌고 갔다.
그는 있는 힘껏 그녀를 침대에 밀쳤고 그 충격에 어깨가 으스러질 것 같았다.
“서이수, 네가 감히 내 아이를 지워?”
“당신이 먼저 원하지 않은 거잖아. 당신이 먼저 죽이려고 했던 거야. 내 자궁까지 떼어낼 생각이었으면서... 이거 놔. 손끝만 스쳐도 구역질이 나니까.”
무슨 낯짝으로 지금 그녀한테 이리 따지는 것인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당신이 이렇게 많이 알고 있을 줄은 몰랐네.”
그가 갑자기 그녀의 귀에 대고 소름이 끼칠 정도로 웃었다.
“최현빈은 뇌물을 받고 과잉 진료를 했어. 환자 가족들이 병원에 와서 난동을 부르고 있다고. 정직당하고 조사를 받아야 하니 당신 수술은 누가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