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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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 결혼식장에서 시어머니는 그녀가 더러운 병에 걸렸다고 동네방네 소문냈다. 그걸 듣고 시어머니를 찾아가 따지려고 하는데 시누이가 그녀를 ...

Chương (1)

第1章

시누이 결혼식장에서 시어머니는 그녀가 더러운 병에 걸렸다고 동네방네 소문냈다. 그걸 듣고 시어머니를 찾아가 따지려고 하는데 시누이가 그녀를 붙잡았다. “오늘은 내 결혼식이에요. 내 행복을 위해 새언니가 좀 참아요.” 어쩔 수 없이 그녀는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 그 후, 시어머니는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안 난다고 가볍게 한마디 내뱉었다. 하지만 소문은 이미 퍼질 대로 다 퍼졌고 그녀는 이웃에게 멸시를 당하고 동료들에게 바이러스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 장기간의 압박으로 인해 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졌고 어느 날 차에 치여 목숨을 잃게 되었다. 그런데 다시 눈을 뜨니 시어머니가 그녀의 소문을 퍼뜨린 그날이었다. 제1화 “언니, 드레스 뒤에 지퍼 좀 올려줘요.” 눈을 뜨고 주변을 살피던 진은수는 앞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는 시누이와 시선이 마주쳤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었다. 이설아의 부탁을 외면한 채 그냥 문을 열고 나가 결혼식장으로 향하였다. 한편, 유채영은 이설아의 시어머니 손을 잡고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우리 설아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정성껏 키웠어요. 순하고 착하고 효심이 깊은 아이예요. 우리 설아 같은 며느리를 본 건 정말 복 받은 일입니다.” “우리 며느리는 행실이 올바르지 않아요. 여기저기 굴러다니다가 결국은 더러운 병까지 걸리게 되었으니.” “아이고 내 팔자가 어찌 이리도 고달픈 건지.” 유채영의 말이 나오자 그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이때 그녀를 알고 있던 한 이웃이 입을 열었다. “은수 씨가 그런 사람 같지 않아 보이던데. 현준 엄마, 무슨 오해가 있는 게 아닐까요?” 유채영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당신들이 본 건 그냥 겉모습일 뿐이에요. 실제로는 한밤중에 돌아오는 날이 많았어요. 어디서 뭘 하고 다니는지, 어디 다른 남자라도 만나러 갔던 건지 누가 알아요?” “그리고 이런 추잡한 집안일을 내가 왜 거짓말까지 하겠어요?” 그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전생에서 그녀는 유채영이 퍼뜨린 이런 소문 때문에 죽게 된 것이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일을 분명히 해야 할 것 같다. 이때, 이설아가 갑자기 그녀의 팔을 잡아당기며 입을 열었다. “언니, 엄마가 술에 취해서 헛소리하는 거예요. 지금 당장 입 다물라고 할게요.” “오늘은 내 결혼식이에요. 내 얼굴을 봐서라도 결혼식장에서 소란 피우지 말아요.” 결혼생활 2년 동안, 시누이인 이설아와는 그럭저럭 사이가 좋았었다. 하여 전생에서 이설아가 그리 말했을 때 그녀는 이설아의 체면을 세워주기로 했었다. 하지만 내 목숨에 비하면 그깟 체면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그녀는 이설아의 팔을 뿌리치고 유채영의 뒤로 다가갔다. 유채영은 끊임없이 그녀를 헐뜯고 있었다. “우리 현준이가 왜 저런 음탕한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그 더러운 병이 우리 현준이한테 전염되기라도 하면...” “어머님, 누가 더러운 병에 걸렸다는 거예요?” 그녀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유채영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면서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 “진은수, 깜짝 놀랐잖아.”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으면 귀신이 문을 두드리는 것도 두렵지 않다고 했어요.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거예요?” 유채영이 그녀를 흘겨보며 입을 열었다. “난 떳떳해. 내가 무슨 잘못을 하겠어? 그러는 넌?” 이설아가 다가와 유채영의 말을 끊어버렸다. “엄마, 오늘은 내 결혼식이에요. 다들 기쁜 마음으로 앉아 있는데 취해서 실수하지 말아요.” 이설아의 말에 유채영은 어두운 안색을 가라앉히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별거 아니야. 그저 사돈이랑 편하게 얘기 중이었어.” 이설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언니, 엄마도 뭐라 한 거 아니에요. 무슨 일 있으면 결혼식 끝나고 우리끼리 다시 얘기해요.” 제2화 테이블에 앉아 있던 다른 어른들도 유채영의 편을 들었다. “은수야, 너희 시어머니가 술만 먹으면 허튼소리를 자주 한다는 걸 너도 잘 알고 있잖니.” “오늘은 설아의 결혼식이야. 이런 날에 고부간의 갈등으로 싸움이라도 벌어지면 웃음거리밖에 더 되겠어?” 진은수는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저도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어머님한테서 꼭 사과를 받아야겠어요. 방금 한 말은 모두 다 헛소리였다고 해명하길 바라요. 그렇지 않으면 절 비방한 죄로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유채영은 두 눈을 부릅뜨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진은수 너, 보자 보자하니까. 이 세상에 며느리한테 사과하는 시어머니가 어디 있어?” 그녀는 큰 소리로 외쳤다. “며느리를 모욕하는 시어머니는 괜찮고요? 며느리가 음탕하고 더러운 병에 걸렸다고 막 함부로 말해도 되는 거예요? 천벌을 받는 게 두렵지도 않아요?” 그녀의 목소리에 결혼식장 안의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유채영의 얼굴에 분노가 가득 차올랐다. “얘가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창피하지도 않아?” 일이 점점 커지자 이설아는 급한 마음에 눈물을 글썽였다. “엄마, 날 위해서라도 그만 좀 해요.” 이때,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던 그녀의 남편 이현준이 그녀들의 다툼 소리를 듣고 달려왔다. “어머니, 뭐 때문에 이래요? 저 멀리서까지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진은수는 먼저 다가가 그의 팔짱을 끼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어머님이 헛소문을 퍼뜨리고 날 모욕하고 있어. 내가 당신 몰래 바람을 피우고 더러운 병에 걸렸다고 말이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는 소문이 퍼졌으니 어느 남자가 이 일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이현준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어머니, 그게 무슨 헛소리예요. 은수가 어떤 사람인지는 내가 더 잘 알아요. 은수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요.” 이현준이 그녀의 편을 들자 주위의 구경꾼들도 모두 그녀의 말을 믿는 눈치였다. “아무리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천생 원수지간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가 있어? 며느리를 음해하려고 아들을 저주하고 있다니.” “천성적으로 입이 싼 사람이 있다니까. 헛소문을 내지 않으면 입이 근질근질하니까.” “내가 며느리라면 입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 이때, 유채영이 언성을 높였다. “현준아, 네가 은수한테 속은 거야. 확실한 증거도 없이 내가 함부로 말할 것 같아?” 그녀는 유채영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오늘 증거를 내놓지 못한다면 각오하세요.” 떳떳하니 두려울 것이 없었다. 이현준과의 결혼생활 동안, 그녀는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본분을 다하였다. 남편한테는 자상한 아내였고 시어머니한테는 효심이 깊은 며느리였다. 그들에게 미안한 짓을 한 적이 없으니 유채영이 무슨 증거를 내놓을 건지 궁금했다. 유채영은 즉시 가방에서 A4용지 한 장을 꺼내 이현준에게 건네주었다. “네 눈으로 직접 봐. 이게 뭔지.” 유채영이 건네준 A4용지를 몇 초 동안 쳐다보던 그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다가가서 확인해 보려는데 그가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후려치고는 A4용지를 내던졌다. “진은수, 내가 당신을 그렇게 믿고 있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래?” 얼굴이 화끈거리는 아픔도 신경 쓸 겨를이 없이 그녀는 A4용지를 확인했다. 매독 증상 진단서였고 그 위에는 그녀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또렷이 적혀 있었다. 순간 멍해졌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 제3화 진은수가 뺨을 맞는 것을 보고 유채영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진은수, 네가 매독에 걸렸다는 명백한 증거야. 더 할 말이라도 있어?” 그녀는 진단서를 꼭 쥐고 위의 날짜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어머님이 조작한 게 틀림없어요. 7월 14일, 그날 전 하루 종일 회사에 있었고 병원을 간 적도 없었다고요.” 유채영은 하늘에 맹세코 자신의 말이 진짜라고 하였다. “이 자리에서 나도 맹세할 수 있어. 이 진단서를 내가 위조한 거라면 차에 치여 죽어도 좋아.” 단호하게 말하는 유채영의 모습에 구경꾼들은 그녀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다들 멀리 떨어져요. 매독은 전염될 수가 있어요.” “사람 속은 정말 모른다니까. 저리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어찌 그런 더러운 병에...” “저런 며느리를 들이면 얼마나 속이 터질까?” 상황은 완전히 유채영에게로 기울어졌다. 만약 결백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그녀의 결말은 분명 전생과 똑같이 모욕과 루머 속에서 살 게 될 것이다. 진단서가 위조된 것이 아니라면 이 진단서는 어디에서 나온 걸까? 진찰을 받으러 간 적이 없는데... 바로 이때, 이설아가 유채영의 팔을 잡아당기며 창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엄마, 진단서 없애라고 했잖아요. 왜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그녀는 고개를 들어 이설아를 쳐다보았다. “아가씨는 진작부터 이 진단서에 대해 알고 있었던 거예요?” 이설아는 시선을 피하며 말을 잇지 못하였다. “네가 진단서를 집에 놔둔 걸 나랑 설아가 발견한 거야. 설아가 마음이 착해서 이 일은 그냥 넘어가자고 새언니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진단서를 폐기하자고 했었어.” 문득, 얼마 전에 이설아가 신분증을 잃어버려서 재발급 중이라며 그녀의 신분증을 빌려 친구와 관광지에 놀러 갔던 일이 떠올랐다. 모든 일들이 하나로 연결되었고 그녀는 마침내 깨닫게 되었다. 진단서는 진짜지만 매독에 걸린 사람은 이설아였다. 이설아는 자신이 더러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그녀의 신분증을 가지고 진찰을 받았고 진단서를 유채영에게 들키게 되자 바로 그녀를 모함한 것이었다. 그러나 유채영이 일을 크게 벌여 진실이 드러나는 게 겁이 나 계속해서 유채영을 설득하고 있었다. 전생에서 진은수가 소문 때문에 처참하게 죽었을 때, 이설아는 몰디브에서 남편과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받은 만큼 돌려줄 것이다. 진은수는 진단서를 들고 무대 위로 올라가 사회자의 마이크를 가로채고 입을 열었다. “성진 병원에서 진단서를 조작했어요. 원장님께서 해명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녀는 무대에서 연달아 세 번 소리쳤다. 잠시 후, 대머리에 정장을 입은 한 중년 남자가 룸에서 걸어 나왔다. 그 사람은 바로 성진 병원의 원장이었고 이설아의 남편 쪽 친척이었다. 전에 이설아의 약혼자가 소개를 해준 적이 있었다. “이봐요. 이리 함부로 말하면 안 되죠. 우리 병원은 창립 이래 지금까지 50여 년 동안 대중들에게 평판이 좋았습니다. 진단 보고서를 위조할 가능성은 전혀 없어요.” “그럼 어떻게 된 거죠? 전 한 번도 성진 병원에 가 본 적이 없는데. 여기 매독에 걸렸다는 진단서는 뭐예요? 조작한 게 틀림없어요.” 무대 아래 이설아는 엄청 조급해 보였다. “오빠, 얼른 가서 새언니 좀 데리고 내려와. 오늘은 내 결혼식이야. 이렇게 소란을 피우면 앞으로 내가 시댁 식구들 앞에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녀?” 그 말에 이현준은 무대 위로 올라와 그녀의 손을 잡고 아래로 끌어당겼다. “진은수, 창피하지도 않은 거야? 그리 더러운 짓을 해놓고도 뭐가 이리 당당해?” 그녀는 그의 팔을 뿌리치고 그의 얼굴을 세게 때렸다. 아까 받은 대로 돌려준 것이었다. “우리가 7년을 함께했는데, 당신은 나에 대해 믿음이 전혀 없구나?” 그가 그녀를 바닥에 쓰러뜨렸다. “진단서까지 떡하니 있는데 내가 어떻게 당신을 믿어?” 낭패한 모습으로 바닥에 넘어진 그녀는 무릎도 아프고 손도 아프고 마음도 아팠다. 예물까지 다 포기하고 선택한 남자가 이런 남자였다니... 유채영은 한쪽에서 계속 부채질했다. “현준아, 이런 뻔뻔한 여자랑 당장 이혼해. 바람 피운 증거를 손에 쥐고 있으니 걱정할 게 뭐가 있어. 빈털터리로 내쫓아 버리는 거야.” 그녀가 마련한 집에 살고 있으면서 빈털터리로 내쫓으려 하다니.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는 인간들이었다. 유채영 당신, 언젠가는 나한테 애원하게 될 거야.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 앞에서 오명을 벗는 것이었다. 그녀는 바닥에서 일어나 바로 진단서를 들고 원장 앞으로 다가갔다. “성진 병원에서 진단서를 위조한 바람에 난 지금 남편한테 버림받는 처지가 되었어요. 그러니까 이 일에 대해 해명해 봐요.” 원장은 진단서를 한번 쳐다보고는 진단서가 진짜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더는 억지를 부리지 말라고 하였고 그녀는 병원에 간 적이 없다고 끝까지 우겼다. 한창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문득 생각이 떠오른 원장이 입을 열었다. “이 같은 소란이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진료실마다 CCTV를 설치했어요. 한번 확인해 보죠.” 원장은 이내 전화를 걸어 그날 CCTV 영상을 보내달라고 하였다. 그녀는 CCTV 내용이 잘 보이도록 대형 스크린에 영상을 띄울 것을 제안하였다. 이설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급히 달려와서 그녀를 막아섰다. “안 돼요. 절대 안 돼요.” 그녀는 이설아의 팔을 잡아당기며 다정하게 말했다. “아가씨 마음 알아요. 서방님과 함께 보고 싶은 거죠?” “아가씨는 내가 결백하다는 걸 믿고 있는 거죠? 실망시키는 일 없을 거예요. 이 자리에서 내가 결백하다는 걸 증명해 보일게요. 아가씨 시댁 식구들 앞에서 절대 창피한 일 없게 할게요.” 이내 구경꾼들은 이설아의 남편을 불러왔다. 사람들이 다 모인 것을 확인한 뒤, 그녀는 원장한테 동영상을 재생하라고 하였다. 뒤편 대형 스크린에 불이 켜지고 영상에는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손에 든 호출기를 누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곧 진료실 문이 열리고 가녀린 몸매의 여자가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