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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의 가면을 쓴 임산부
임신한 동료의 부탁으로 밀크티를 사주었더니, 동료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아프다며 아이를 유산했다. 동료는 병원에 누워 내가 자기 아이를 죽인 ...
Chương (1)
第1章
임신한 동료의 부탁으로 밀크티를 사주었더니, 동료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아프다며 아이를 유산했다.
동료는 병원에 누워 내가 자기 아이를 죽인 거라며 울부짖었고, 그녀의 가족들은 날 때린 것도 모자라 2억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나는 경찰에 신고하고 소송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그녀의 시어머니가 길가에서 나를 도로로 밀어버린 바람에 화물차에 깔려 죽게 되었다.
제1화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온몸이 떨렸다. 내 몸을 확인해 보자 뼈가 부서지는 고통도, 온몸이 산산조각 나던 흔적도 모두 사라졌다.
나는 그제야 다시 태어났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때 동료 이정미가 내 옆으로 다가왔다.
“영지 씨, 우리 같이 밀크티 사 먹어요! 너무 더워 죽겠어요!”
이정미는 임신 5개월 차였다. 그녀는 더위를 많이 타서 거의 매일 시원한 음료를 사 마셨다.
지난주에 내가 신용카드를 새로 만들었는데, 할인이 적용되다는 이유로 동료들이 나한테 계속 부탁을 했다.
나는 원래 사람 돕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흔쾌히 도와줬다.
하지만 이정미는 밀크티를 마시고 난 후 배가 아프기 시작했고, 우리는 놀라서 급히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 후 이정미의 가족들이 찾아오더니, 뻔뻔하게도 내 탓이라고 몰아세우며 자기들의 귀한 손자를 잃게 된 건 내 책임이라며 2억을 배상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전생에서 그렇게 비참하게 죽었던 걸 떠올리며, 나는 즉시 핸드폰을 움켜쥐고 단호히 말했다.
“전 다이어트 중이라 밀크티 안 마셔요. 그리고 모든 음료랑 디저트는 전부 끊었어요!”
내 말을 듣고도 이정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럼 대신 좀 사 줘요. 영지 씨 신용카드 쓰면 할인이 되잖아요!”
“안 사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제가 책임져야 되잖아요.”
나는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자 이정미는 멍한 표정을 지으며 한마디 했다.
“영지 씨, 정말 너무 쪼잔하시네요. 겨우 밀크티 한 잔 가지고 뭘 그렇게 유난을 떠는 거예요? 게다가 뭐 큰일이라도 생기겠어요?”
그때 맞은편 자리의 정수영이 특유의 비꼬는 말투로 끼어들었다.
“맞아요, 영지 씨. 정말 치사하신 거 아니에요? 같은 동료끼리 도와주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워요?”
나는 문제를 그녀에게 떠넘기며 쏘아붙였다.
“그래요? 그럼 수영 씨가 도와주시면 되겠네요. 방금 할인권 사신 걸 제 눈으로 똑똑히 봤거든요.”
순간 정수영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러자 이정미가 그녀를 향해 돌아서며 말했다.
“수영 씨, 그럼 우리 둘이 같이 주문해요!”
“그게...”
정수영은 망설였다. 나는 비웃듯이 그녀를 쳐다봤다.
“왜요? 싫으신가 봐요? 같은 동료끼리 왜 그렇게 쪼잔하신 거예요?”
“할인권은 이미 다 썼어요!”
정수영은 곧바로 핸드폰을 흔들며 변명했다.
“미안해요, 정미 씨.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 봐요.”
이정미는 기분이 몹시 상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배달원이 밀크티를 가져다주었다.
‘굳이 함께 주문할 필요는 없었나 보네? 혼자도 잘만 살 수 있었잖아!’
그러나 한 가지가 궁금했다.
전생에 이정미가 갑자기 배를 잡고 아파하더니, 아이를 유산했다고 했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생각을 접었다. 그러나 퇴근 시간에 이정미가 나를 붙잡으며 말했다.
“영지 씨, 오토바이 타고 오셨죠? 저 좀 태워줘요.”
“싫어요! 제 오토바이는 사람 못 태워요.”
“진짜 너무하시네. 퇴근길에 차가 막혀서 오토바이 타면 얼마나 빠른데요?”
“맞아요, 전 원래 쪼잔한 사람이니 다른 사람 찾아가세요!”
나는 그녀의 손을 툭 뿌리치고, 빠르게 나와서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질주했다. 이정미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나는 그녀가 대체 왜 이렇게 날 들러붙는지 모르겠다.
다음 날 아침, 이정미가 내게 카톡을 보냈다.
[영지 씨, 출근길에 아침 좀 사다 줘요. 영지 씨 집 근처 김밥이 진짜 맛있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지? 이번 생에는 절대 나한테 잘못을 뒤집어 씌울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
[저 바빠서 못 사요.]
곧바로 그녀한테서 전화가 걸려왔지만 받지 않았다. 출근 후 회사에 도착하니, 그녀는 화난 표정으로 나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화를 냈다.
“영지 씨, 나 배고파요! 제가 부탁한 김밥은 어디 있어요?”
나는 비웃으며 대꾸했다.
“배고프면 혼자서 사 먹어요. 제가 당신 부하라도 돼요? 뱃속의 애가 내 애도 아닌데 왜 자꾸 심부름시키시는 거예요?”
갑작스러운 반응에 이정미는 당황한 듯 멍을 때렸다. 그녀는 이내 눈시울을 밝히더니 서러움을 토했다.
“영지 씨,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처음부터 못 사 온다고 말해주셨으면 제가 당연히 알아서 샀죠!”
“어떻게 아침도 못 먹고 오전을 버티라는 거예요?”
그 말을 듣자 동료들이 나를 쳐다봤다. 정수영도 나서서 말했다.
“영지 씨, 너무 하신 거 아니에요? 아무리 그래도 임산부를 괴롭히면 안 되죠.”
나는 차갑게 웃으며 이정미와의 대화 내용을 회사 단톡방에 올렸다. 그리고 이정미를 태그 하며 말했다.
[전 분명 아침 안 산다고 했는데, 이걸로 절 모함하시다니!]
제2화
이정미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동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몰래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누군가 내게 메시지를 보냈다.
[영지 씨, 너 진짜 대단해!]
[제가 이정미 남편도 아닌데, 매번 대신 심부름을 할 필요가 있겠어요?]
[영지 씨 말이 맞아요. 저도 본받아야겠어요. 이정미 씨는 임신한 이후로 완전 여왕처럼 행동하더라고요. 집에서 그러는 건 그렇다 치고, 회사에서도 저러니까 정말 짜증 나요!]
나는 픽 웃었다. 보아하니 다들 비슷한 경험을 했던 모양이다.
사실 나는 이정미와 일부러 싸울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전생에 내가 겪은 비참한 죽음을 생각하면 이 화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때 이정미가 당황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왔다.
[김영지 씨, 어서 저 글 삭제해요! 빨리!]
나는 두 손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어쩌죠? 이미 삭제하기에는 늦은 것 같은데요?]
이정미는 나를 한 번 매섭게 째려보고는 바로 과장 사무실로 뛰어갔다.
몇 분 후, 과장인 조강철이 나를 사무실로 불렀다.
“영지 씨, 내 사무실로 와 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과장 사무실로 향했다. 마침 이정미가 안에서 당당하게 나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영지, 두고 봐!”
내가 널 무서워할 것 같아?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자, 조강철은 내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영지 씨, 같은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것도 인연인데, 오늘 너무 지나쳤어.”
“제가 지나쳤다고요? 과장님, 죄송하지만 도대체 뭐가 지나쳤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럼 앞으로는 과장님께서 대신 이정미 씨의 심부름을 맡으시죠.”
내 태도에 조강철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김영지!”
“네, 조 과장님! 진짜로 이해가 안 가서 그런데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제가 잘못했다면 반드시 고치겠습니다.”
진지하게 묻는 내 표정을 보며, 조강철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사실 동료에게 아침을 사다 주는 게 큰일은 아니었다. 개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할 문제였지, 강요할 일이 아니었다.
조강철도 이를 알고 있었기에 헛기침을 하며 화제를 돌렸다.
“이건 일단 넘어가자. JS그룹 기획안은 영지 씨가 맡아서 진행하고, 그동안 관리하던 계정은 정미 씨에게 넘겨.”
그 말을 듣고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제가 처음부터 운영하던 그 계정을요? 과장님, 이 일은 부장님도 알고 계시나요?”
“김영지, 계정은 회사 소유야. 너는 내 지시에 따르기만 하면 돼.”
이게 내가 말을 안 들은 대가인가 보네.
조강철은 내 표정을 보더니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됐어. 이만 나가 봐.”
나는 우선 나가기로 했다.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이정미는 거울을 꺼내 들고 화장을 고치며 비꼬듯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정말 잘난 줄 아나 봐.”
그녀는 책상을 두드리며 나를 흘겨보았다.
“얼른 계정을 넘겨요. 늦어지면 영지 씨가 책임질래요?”
나는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그럼 성공을 기원할게요.”
나는 계정과 비밀번호를 모두 넘기고, 그녀에게 직접 서명을 받았다.
이제 나는 회사의 SNS 계정에서 완전히 손을 뗐으니 문제가 생긴다 해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게다가 인사팀에도 이 내용을 기록한 문서를 제출하고, 나 자신도 복사본을 하나 챙겼다.
마지막으로 단톡방에서 조강철을 태그 하며 말했다.
[조 과장님, 말씀하신 대로 이정미 씨와 업무를 완전히 인수인계했습니다.]
[그래.]
조강철은 단순히 한 마디 답장을 보냈고, 나는 그 내용을 캡처해서 따로 저장해 두었다.
일을 할 땐 항상 기록을 남겨둬야 하기 때문이다.
이정미가 만족스러운 듯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나는 속으로 비웃었다.
‘네가 그 계정을 나보다 더 잘 운영할 수 있을지 어디 한 번 보자고.'
계정을 만들 때부터 이후 콘텐츠 선정까지, 모두 내가 밤새워 가며 애써온 결과물이었다.
반면 이정미가 맡던 작업들은... 뭐, 내가 보기엔 별거 아니었다.
바로 그때, 옆에서 보고 있던 정수영이 말했다.
“영지 씨, 기획안을 준비하고 계신 거예요? 역시 능력 있는 사람은 할 일이 많네요!”
이정미는 웃으며 말했다.
“하긴 영지 씨는 어린 데다 임신도 안 했으니까 당연히 일을 많이 해야죠. JS그룹의 장 대표가 얼마나 까다로운 사람인지 아시죠?”
그녀들의 티키타카를 보며 나는 웃으며 대꾸했다.
“맞는 말이에요. 정미 씨는 곧 출산휴가를 가실 텐데, 그 자리를 누가 대신 맡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내 말에 정수영의 얼굴이 굳어졌다.
제3화
정수영은 인턴으로, 계속해서 정규직으로 승진될 방법을 찾고 있었다.
만약 이정미가 출산 휴가를 가게 된다면, 정수영이 그 자리를 차지할 기회가 생기는 셈이었다.
내 한마디가 두 사람의 얼굴을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이정미는 콧방귀를 뀌며 핸드폰을 들고나가버렸고, 정수영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 이정미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말했잖아, 그 여자 절대 속지 않는다고! 도대체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돈이 없으면 빌리라고! 그 재수 없는 년은 정말 장난 아니야. 나를 얼마나 경계하는지 어떤 수를 써도 통하지 않아!”
이정미가 말하는 그 재수 없는 년, 설마 나를 말하는 건가?
나는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녹음을 준비했다.
이정미는 목소리를 낮추더니 칸막이 안에서 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내가 좀 더 기회를 봐야겠어. 그래도 정수영은 멍청해 보이니까, 걔로 목표를 바꿔야겠어.”
“내 아이, 어쨌든 2억의 가치는 있어!”
그 말을 듣자 내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제야 전생에 이정미가 왜 나를 그렇게 집요하게 괴롭혔는지, 심지어 말도 안 되는 배상을 요구했는지 알 것 같았다.
전부 돈 때문이었다.
자기 아이까지 희생하면서 돈을 뜯어낼 계획이라니, 정말 독한 여자였다.
나는 그녀가 통화를 끝내고 칸을 나가는 소리를 들은 뒤, 한참이 지나서야 나왔다.
그 후 마케팅 팀으로 가서 자료를 챙긴 뒤에야 자리로 돌아왔다.
사무실에 돌아왔을 때, 안에는 달콤한 과일 향이 가득했다.
쓰레기통에는 과일의 빈 포장지가 보였다.
정수영이 비꼬듯 말했다.
“어머, 이제 오셨어요? 저희끼리 다 먹느라 남긴다는 걸 깜빡했네요.”
나는 웃으며 말했다.
“이런 배달된 과일은 다 썩기 직전의 과일이라던데, 괜히 배탈 날지도 모르니 조심해요.”
나는 정수영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다. 그러나 정수영은 콧방귀를 뀌며 비웃었다.
“제가 산 건 전부 수입산 과일이거든요? 엄청 비싸게 주고 샀으니 썩었을 리가 없잖아요!”
사무실은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그러던 찰나, 이정미가 화장실에 갔다가 돌아오더니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다.
“큰일이에요, 어떡하죠... 저... 저 피가 흐르고 있어요!”
이정미는 배를 움켜쥐며 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었다.
사람들은 놀라서 서둘러 구급차를 부르기 시작했다. 정수영은 옆에서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정미는 그녀를 붙잡으며 놓아주지 않았다.
“제발... 제발 저 좀 도와줘요! 절 병원에 데려가 줘요!”
나는 옆에서 그녀를 부추기며 말했다.
“그럼요, 두 사람 엄청 친하잖아요. 얼른 가봐요.”
정수영은 이 난감한 상황을 보더니 더 생각할 것도 없이 구급차가 도착하자마자 이정미와 함께 탔다.
그들이 멀어지는 걸 보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곧바로 휴가를 신청하고 몰래 그 뒤를 뒤따라갔다.
병원에 도착하자 이정미의 가족들도 도착해 있었다.
그들은 이정미가 과일을 먹고 유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 그녀의 시어머니, 최미자는 정수영에게 달려들더니 다짜고짜 뺨을 세게 때렸다.
“이 망할 계집애! 네가 그랬지? 우리 귀한 손자를 잃은 건 다 네 잘못이야! 내 손자 내놔!”
정수영은 그 뜬금없는 공격에 정신이 혼란스러워졌다. 그리고 얼굴을 감싸며 울음을 터트렸다.
“아, 아니에요. 전 그런 적 없어요!”
하지만 최미자는 막무가내였다.
“네가 아니면 누가 그랬겠어? 우리 며느리가 분명 네가 사 온 과일 때문이라고 했잖아! 모두 너 때문이야!”
나는 한쪽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며 조용히 웃고 있었다.
마르고 작은 노인은 말릴 틈도 없이 정수영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좌우로 흔들며 계속해서 뺨을 때렸다.
정수영의 얼굴은 금세 부어올랐고, 그녀는 바닥에 쓰러지며 비명을 질렀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나를 발견했다.
그 순간, 정수영은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저 여자예요! 다 저 여자가 꾸민 일이에요! 얼른 저 여자 잡아요!”
그러자 이정미의 가족들은 전부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순식간에 나를 둘러쌌다.
“이런 XX, 네가 한 짓이었구나!”
최미자는 이유도 묻지 않고 손을 올려 나를 때리려 들었다.
나는 순간 몸을 굴리며 바닥에 누워 버리고는 울부짖었다.
“사람 살려요! 정신병원에서 도망친 미친 노인네가 사람을 죽이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