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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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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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가 기숙사에서 넘어졌는데, 우리에게 계산서를 보내 우리보고 배상하라고 했다. “너희들이 문 앞에 물을 쏟아서 내가 넘어진 건데, 너희들이...

Chương (1)

第1章

룸메이트가 기숙사에서 넘어졌는데, 우리에게 계산서를 보내 우리보고 배상하라고 했다. “너희들이 문 앞에 물을 쏟아서 내가 넘어진 건데, 너희들이 배상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검사비, 병원비, 택시비, 수업 손실비, 위자료는 1인당 20만 원씩 주면 돼.” 나는 다른 두 룸메이트와 눈빛을 교환하고 나서 정중히 거절했다. 그랬더니 그 여자애가 소리를 지르며 협박했다.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 너희들이 배상하지 않으면 졸업 못 하게 할 거야!” 제1화 단톡방에 화면을 꽉 채운 계산서를 보니 나는 갑자기 머리가 핑핑 도는 것 같았다. 서예지는 우리가 보고 답장을 하지 않자, 부상을 당한 사진을 계속 보내왔다. [내가 증거를 다 가지고 얘기하는 거야, 이거 봐, 나는 바로 침실 문 앞에서 떨어진 거라고!] [강선영이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가장 늦게 나오니까 강선영이 제일 의심스러워!] [하지만 나는 착하니까 선영을 혼자 난처하게 하고 싶지도 않고, 누가 범인인지 따지고 싶지도 않으니, 우리 공평하게 나누자.] 잠시 후, 나의 룸메이트인 진로연이 참지 못하고 가장 먼저 답장했다. [너 지금 우리보고 스스로 증명하라는 거야?] 언제나 얌전하고 착하던 소녀 심윤하도 의심하기 시작했다. [더러운 물통이 있는 게 안 보였나? 밖에 나가도 더러운 물웅덩이가 그렇게 많은데, 그럼 밖에 나가서도 이렇게 돈 뜯어내려고?] 예지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자 화를 냈다. [너희들 지금 배상해 줄 생각이 없는 거야?] 나는 하마터면 소리 내어 웃을 뻔했고 그 질문에 바로 답장했다. [그게 보여?] 예지가 답장하기 전에 나는 먼저 단톡방에서 나왔다. 로연과 윤하도 침실로 돌아와 나를 보고 짜증이 난 듯 말했다. “저 서예지 돈에 미쳤나?” “저 정도 상처는 상처라고 말 못 하지, 그냥 좀 까진 거 가지고 우리보고 한 사람당 20만 원을 배상하라고 하는 거야?” 나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난 돈 안 줄 거야.” 로연과 윤하도 서로를 쳐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 예지는 더 이상 우리에게 배상하라고 하지 않았고 우리도 예지가 그 사건 이후로 잠잠해진 줄 알았다. 예지는 30분 뒤에 한 손에 작은 파스를 들고 한 손에는 휴대전화를 든 채 화난 표정으로 침실로 돌아왔다. 예지는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넘어 무릎을 오바하게 감싸고 있다가 휴대전화로 바닥을 세게 쳤다. “얘들아, 여기야! 내가 넘어진 곳이 여기라고!” “아침에 화장실을 쓰고 나서 일부러 물을 여기다가 쏟고 내가 미끄러질 때까지 기다린 거야! 아침에 급하게 나가려다 툭 넘어졌는데, 아직도 너무 아파! 무슨 상처가 남을지 모르겠다고!” 예지는 마치 곧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코를 훌쩍였다. 말을 마친 예지가 갑자기 나를 보며 쏘아붙였다. “분명히 네가 인정만 하면 내가 널 용서해 주고 네가 병원비랑 위자료만 물어주면 되는데, 왜 인정하지 않는 거야?” 나는 눈을 뒤집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말했다. “나보고 인정하라고 하겠으면 증거를 대! 왜 증거도 없으면서 뒤집어 씌우려고 하는 거야?” 그러자 윤하가 몰래 예지의 휴대전화를 건네주었다. ‘하, 서예지 지금 라이브 방송 중이야?’ 예지는 내가 말하지 않자, 찔리는 게 있는 줄 알고 또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높은 건물에서 물건이 떨어져서 가해자를 찾을 수 없을 때 건물 전체에서 배상하는데 왜 나는 안 되는데?” 나는 예지의 참신한 얘기에 웃음이 났다. “저기요, 높은 건물에서 물건이 떨어질 때는 밑에 있는 사람이 물건이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다치는 건데, 너는 분명히 피할 수 있었잖아. 게다가 ‘우리'가 거기다 놓은 물이라는 증거 있어?” “아침에 우리 셋이 너보다 일찍 나갔는데 왜 우리는 괜찮을까? 적반하장에 다가 자작극도 하고 다른 사람 동정심도 얻고 재미있어?” 예지는 나의 게속되는 반박에 그 자리에 굳어 버렸고 한순간에 무슨 반응을 해야 할지 잊어버린 듯했다. 그러자 생방송을 보던 사람들이 나의 말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여자 말이 맞네, 증거를 제시해야지.] [그러니까! 위자료? 1인당 20만 원? 너무 많이 요구하는 거 아닌가?]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자, 예지는 곧 표정을 바꾸고 울먹이며 말했다. “흑흑, 어쨌든 다친 사람은 나 혼자니까 신경 안 쓰는 거겠지. 아마 마음속으로 즐기고 있을 거야. 평소에도 나를 왕따시켰는데, 이젠 자기들끼리 미리 짜고 날 모함하는 것도 정상이지! 얘네들 일부러 그러는 거야!” 예지는 제자리로 걸어가 치마를 걷어 올리고 연고를 꺼내 허벅지에 난 상처에 약을 바르기 시작했다. 예지는 일부러 하얀 다리를 드러내자, 생방송을 보던 많은 남자들이 그녀를 위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울지 마, 쟤네가 잘못했네!] [너무 예쁘세요, 카톡 좀 추가할 수 있을까요? 제가 위로해 드릴게요.] 에지는 도발적으로 나를 바라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제2화 예지는 생방송이 끝난 뒤 당당하게 우리 쪽으로 걸어와 말했다. “어때? 네티즌들에게 욕먹기 싫으면 빨리 배상해!” 팔짱을 끼고 턱을 치켜든 채 돈을 받기만을 기다리는 예지의 모습이었다. 로연도 팔짱을 끼고 거침없이 말했다. “20만 원 받아서 밥을 먹으려고 기다리는 거야? 응?” “이 작은 상처 하나 갖고 왜 그래? 병원에 조금만 늦게 도착해도 다 아물겠다. 한 사람당 20만 원씩 배상하라고 하다니?” 예지는 자신의 허벅지에 있는 거의 보이지 않는 붉은 자국을 가리키며 나를 보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원래 나는 강선영을 의심했어! 너희들이 배상하지 않아도 돼! 강선영이 스스로 인정하고 다 배상하라고 홰!” 윤하는 고개를 저으며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침에 선영과 함께 나가서 절대 선영이 아니야! 네가 조심하지 않아서 그랬겠지!” 예지는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자, 화를 내며 갑자기 책상을 쳤다. “너희들,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아니? 내가 알려줄게! 만약 너희들이 이 일을 잘 처리하지 않고 배상 안 하면 너희들 졸업 못 하게 할 거야!” 나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아버지가 어떤 분이든 나는 두렵지 않아, 어쨌든 이 돈은 내가 배상하지 않을 거니까 가지고 싶으면 뺏어보던지!” 예지는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지금 가서 선생님께 말할 거야! 딱 기다려!” 말을 마친 예지는 화를 내며 문을 박차고 나갔다. 예지가 떠난 후, 윤하는 걱정스러운 듯 내 팔을 잡아당겼다. “선영아, 예지가 정말 우리를 졸업 못 하게 하는 건 아니겠지...?” “우리 선생님이 무섭기로 소문이 난 선생님이신데, 나 좀 걱정돼.” 로연은 한숨을 쉬며 눈을 희번덕거렸다. “이런 이상한 룸메이트를 만난 게 정말 재수가 없어!” 30분도 안 돼서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와 바로 사무실에 오라고 했다. 예지는 선생님 사무실에 앉아 콧물,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고 선생님은 인자한 얼굴로 약을 발라주고 있었다. 선생님은 우리가 오는 것을 보고 엄숙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무슨 일이야? 예지가 말하는 거 들었는데, 너희들이 예지를 다치게 했는데, 병원비를 배상할 생각이 없다고?” 나는 심호흡을 하고 먼저 입을 열어 사건의 경과를 그대로 털어놓았다. 그리고 중점적으로 예지의 ‘연기’와 무리한 요구를 강조했다. 로연과 윤하도 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디테일을 추가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우리가 억울하다는 것을 헤아려 주지도 않고 예지 편을 들었다. “나는 학교에서 여자애들이 무리 지어 다니면서 누구 괴롭히고 그러는 거 제일 싫어! 너희들이 이렇게 좋은 학생을 괴롭히는 건 우리 학교의 수치야!” 예지는 으쓱해 하며 나를 바라보았고 선생님을 보고 흐느껴 울며 말했다. “얘네가 짜고 그런 거고 주범은 강선영이에요! 선영이 아침에 화장실에서 나올 때 바닥에 물이 있는 것을 봤어요! 선영이 고의로 뿌린 거라고요!” 나는 예지를 보고 웃으며 물었다. “나 나올 때 바닥에 물이 있었다고?” “그런데 네가 나왔을 때는 왜 또 못 봤는데? 내 생각엔 네가 나한테 더러운 물을 끼얹은 거 같은데? 내가 왜 싫어?” 선생님이 갑자기 책상을 치며 나를 가리키며 화를 냈다. “돌아가서 반성문 3천 자 써와! 내일 아침에 제출해!” 나는 내 귀를 믿을 수 없었다. 내가 반박하기도 전에 선생님이 예지를 인자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말했다. “예지야, 이 일은 내가 네 아버지께 말씀드릴게.” 예지는 옷을 정리하고 대답했다.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바쁘시니 작은 일로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요.” “역시 교장 선생님 딸답네, 아량이 이렇게 넓다니.” 나는 그 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나한테 언제 자매가 생겼긴 거지?’ 제3화 로연은 콧방귀를 뀌었다. “뒤에 교장 선생님이 계셨어? 어쩐지 그렇게 날뛰더라니!” “교장 선생님 딸이 이렇게 연기를 잘 한다는 걸 다른 학교가 알면 얼마나 웃을까! 검색어에도 오를지도 몰라!” 선생님은 고개를 돌려 홱 돌리더니 로연의 코를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그 입 닫고 너도 반성문 3천 자도 써와! 지금 당장! 당장!” 선생님은 우리 세 사람을 다시 한번 훑어보더니 엄숙하게 말했다. “예지가 병원비를 받아야 할 증거가 있어. 너희들이 잘못했으면 그 결과를 감수하고 배상해야지!” “대학생으로서 배워야 할 첫 과목이기도 해. 무엇이 사회적 책임인지!” 나는 고개를 들어 웃으면서 물었다. “서예지가 교장 선생님 딸이라서 걔가 하고 싶은 대로, 진실을 뒤바꿀 수 있는 거예요?” 예지는 도도한 얼굴로 턱을 높이 들었다. “그동안 말하지 않은 건 너희들이 스트레스받을까 봐 그랬는데, 이렇게 나를 괴롭히다니, 너무해!” 나는 코를 만지며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반성문도 안 쓸 거고 돈도 배상 안 해.” “네가 능력이 있으면 교장 선생님보고 나 퇴학시켜라고 해!” 말을 마친고 나는 로연과 윤하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교장 선생님은 우리 아빠인데? 아빠가 우리 엄마의 성이 더 예쁘다고 내가 엄마 성을 따르게 했어. 내가 저런 가짜를 무서워해야 해?’ 선생님은 내가 이런 태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지,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나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너 퇴학시키는데, 교장 선생님까지 귀찮게 할 필요 없어! 내가 할 수 있어!” ‘오, 무슨 높은 자리라고.’ 나는 놀라기는커녕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나는 두 사람을 데리고 곧장 밖으로 나왔고 선생님은 사무실에서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사무실을 나선 윤하는 조심스럽게 내 소매를 잡아당겼다. “선영아, 너무 흥분한 거 아니야? 잘못한 건 너나 우리가 아니지만, 교장 선생님이 아버지라는데, 정말 널 퇴학 시키면 어떡해?” “아니면...! 우리 가서 사과할까?” 로연은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사과한다고? 난 싫어!” “그럴 필요 없어, 내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예지의 뒤에서 받쳐주는 대단한 힘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침실로 돌아온 후 기분이 좋아서 배달을 몇 개 시켰다. 우리 셋이 맛있게 먹고 있는데 예지가 어두운 얼굴로 문을 밀고 들어왔다. 침실 안은 음식 향기로 가득 차 있었고, 예지의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났다. 예지는 우리 손에든 야식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끊임없이 침을 삼켰다. “서예지, 향 좋지? 냄새도 맡았으니 우리한테 야식값으로 한 사람당 만 원씩 줘.” 예지는 얼굴이 파랗게 질리더니 한참 뒤에야 대답했다. “너 미쳤어?” 로연이 말했다. “야, 너 따라 하는 거잖아!” 예지는 화가 나서 탁자 위에 막 끓어오르는 뜨거운 주전자를 집어 우리에게 끼얹었다. 침실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펄펄 끓는 뜨거운 물이 윤하의 목을 덮치자, 순식간에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나는 급히 윤하를 데리고 욕실로 뛰어 들어가 찬물로 헹구면서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전화를 받았다. “또 너희 셋이냐? 분명 또 너희가 먼저 예지를 괴롭혔겠지?” 윤하는 너무 아파서 말도 못 하고 눈물만 줄줄 흘렸다. 예지는 허둥지둥 소리쳤다. “얘네가 먼저 저 건드렸어요!” 로연은 급히 병원에 전화를 걸었고, 구급차가 도착하자 선생님이 깜짝 놀랐다. 선생님은 다급히 우리의 침실로 달려왔고 나와 로연의 팔에 화상을 입은 것을 보았지만,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너희들이 먼저 예지를 괴롭혀서 예지가 정당방위 한 거야!” 그러나 선생님이 예지를 위, 아래를 훑어보았지만, 예지의 몸에는 상처가 하나도 없었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소리쳤다. “당신은 선생님이 될 자격이 없어!” 선생님은 표정이 확 변하면서 손을 들어 나를 때리려고 했다. 바로 그때 문밖에서 호통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님! 듣자니 선생님께서 강선영을 퇴학시키려 한다면서요?” 돌아보니, 그 사람은 양복을 입고 넘치는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었는데, 바로 우리 학교 교장 서정원이고 내 아버지였다.